[최강시사] 김종혁 “슬리퍼 논란? 김건희 여사 복장 비판 않았나”
입력 2022.11.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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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어스테핑 처음부터 반대해, 대통령 말실수나 공격적 질문 다수
- 대통령, 정치 오래하신 분 아냐.. 순수한 마음으로 도어스테핑 시작해
- 대통령실, ‘선의’ 도어스테핑에 ‘악의’ 언론 반응 돌아왔다는 입장
- MBC 기자 슬리퍼 논란? 민주당 지지자들 英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 복장 비판해
- ‘文 기자회견’ 경기방송 기자, 민주당 지지자 댓글 폭탄으로 사퇴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11월 22일 (화) 오전 7:20 – 8:57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종혁 비대위원 (국민의힘)
▷ 최경영 : 윤석열 정부의 상징으로 꼽혔던 출근길 약식 문답이 어제부터, 도어스테핑 전격 중단됐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논쟁이 벌어졌는데요. 관련해서 국민의힘 김종혁 비대위원 모셔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종혁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이게 일단 어떻게 생각하세요? 민주당은 “좀스러운 대응이다. 좁쌀 대통령이다.” 이렇게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 김종혁 : 저는 사실은 도어스테핑에 대해서 처음부터 반대했던 사람이에요. 저는 이 도어스테핑이라는 게 이것을 언론 자유와 똑같이 보면 안 된다. 그리고 반드시 문제가 생길 것이다. 이런 입장을 정권 초기부터 대통령실에 전달했는데요. 그리고 문제가 생길 것이니 컨틴전시 플랜을 만들어라 그런 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이제 정치부 기자를 했고 정치권에 출입했고 권력에 대해서도 계속 지켜봐 왔던 사람인데 지금 대통령실 같은 경우에는 출입 기자들이 원래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은 아침에 나와서 대변인이라든가 혹은 수석들이라든가 다른 행정관, 비서관들에게 전화해서 여러 가지 취재도 하고 그러는데 요즘은 취재를 아예 안 한다 그래요. 왜? 대통령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다 여기서 얘기를 하니까.
▷ 최경영 : 다 말해 주니까.
▶ 김종혁 : 그러니까 대통령.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아침에 출근 시간에 와서 잠깐 서서 하는 그게 무슨 원래대로 대통령의 기자회견이라는 것은 참모들을 대동하고 같이 와서 여러 가지 국정 현안에 대해서 주장을 펼치고 그다음에 기자들이 질문하면 공개적으로 팔로 업도 하면서 추가 질문도 받으면서 상당 부분 시간이 필요해요. 그런데 아침에 나가서 잠깐 얘기하는 것은 그냥 몇 마디에 불과한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대통령도 거기에 서서 계속 몇십 분 동안 계속할 수도 없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잠깐 얘기하고 들어가는데 언론의 속성상 가장 자극적인 걸 물어볼 수밖에 없어요.
▷ 최경영 : 그럼 언론이 나쁜 겁니까?
▶ 김종혁 : 아니죠. 그건 뭐 그럴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모든 논의의 중심이 굉장히 가벼운 주제로 해서 다 하루종일 그게 논란이 되잖아요. 대통령이 어떤 말씀을 하거나 거기서 기자들과 무슨 자극적인 질문들이 우리도 알다시피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시사 패널들. 라디오, TV 시사 패널들이 하루 종일 그 얘기를 가지고 얘기해요. 지금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로 그러니까 5월 11일인가요? 그다음 날부터 지금까지 61번 정도 도어스테핑이 있었다고 해요. 그렇지만 거기에서 무슨 깊이 있는 얘기라든가 뭐 이런 얘기들이 오갔다는 기억은 나지 않아요. 그저 대통령이 말실수를 했다. 질문이 뭐 이렇게 공격적인 게 나왔다. 이런 것들로 주로 다 채워지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은 옳지 않고 예를 들면 그렇게 대통령이 얘기했던 대로 국민과 소통하고 싶으시면 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시간을 조금 더 내서 기자들을 만나든가 아니면 다른 나라들에서 하듯이 뭐 한 달에 한 번이라든가 뭐 이렇게 시간을 조금 두고 깊이 있는 정책에 대한 토론들이 오가는 것들이 훨씬 더 맞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 대통령과 총리는 다르거든요.
▷ 최경영 : 일리가 있습니다. 일리가 있고 홍준표 의원이랑 지금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 김종혁 : 아, 그래요?
▷ 최경영 : 그런데 출근길 문답도 어떤 소통을 강조해 온 대통령의 뭐랄까요. 철학, 가치 이런 것이 있고 그다음에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내세운 게 이거란 말이죠. 어떻게 보면 이제 윤석열 정부의 핵심 기조 같은 건데 그게 이렇게 폐지까지는 아니겠죠, 설마. 그런데 이제 중단되는 이 과정 자체가 꼭 이 상황에서 그러니까 MBC 전용기 탑승 배제 그리고 그 이후에 CBS와 채널A 기자만 따로 불러서 사적으로 이야기했다 뭐 이런 것들이 쭉 나오고 난 다음에 특정 언론에 관해서 선택적으로 대통령이 취사선택을 하고 있는 거 아닌가. 특정 언론만 너무 이렇게 좀 언론 탄압적, 뭐 기자협회나 이쪽에서도 계속 성명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런 과정에 이어서 이게 나오니까 이게 국민들이 생각할 때 맥락으로는 “어, 이거는 이상하네. 이거는 MBC 탄압의, 언론 탄압의 일환인 것 같네.” 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 김종혁 :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양쪽을 다. 저는 언론의 경험이 있고.
▷ 최경영 : 워낙 오래 있으셨으니까요.
▶ 김종혁 : 네, 34년 동안 했죠. 그리고 현재 또 비대위원으로 집권당에 있기 때문에 양쪽을 바라볼 기회가 있는데 대통령은 제가 알기에는 정치를 오래하신 분이 아니잖아요. 진짜로 처음에 시작할 때는 아주 순수한 마음에 한 것 같아요. 정말로 기자들과 매일매일 만나서 뭐 이런 것들을 얘기하고 정책의 방향에 대해서 얘기하고 뭐 이런 식의 어떻게 보면 편안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고 또 쉽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래도 저는 절대로 그렇게 되면 안 된다는 얘기를 했던 거고. 그런데 이분은, 지금 청와대, 이제 지금 대통령실 분위기는 우리는 굉장히 선의로 기자들과 계속 만나고 이런 입장을 견지했는데 돌아온 것은 굉장히 악의적인 반응으로 우리에게 나온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뭐 물론 언론 쪽에서는 다르게 생각할 거고 당사자인 MBC 쪽에서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대통령실의 분위기는 그런 것 같고요. 그리고 MBC 쪽에서는 반대로 생각하겠죠. 우리가 뭐 그렇게 보도했다 그래서 우리에 대해서 과잉 반응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양쪽 다 그런 각자의 어떤 입장이 지금 충돌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 최경영 : 정치를 잘 몰라서 그랬다는 거는 저는 이해할 수 있고요. 그 부분은 좀 성급하게 결정을 처음에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렇게 보도를 했다는 그 부분과 관련해서 사실은 가짜 뉴스다, 악의적인 행태라고 대통령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러면 어떤 말씀을 뉴욕에서 하셨는지 말하셔야 되고 언론중재위에 지금 조정 불성립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너무 잘 아시지만 법원으로 가서 그럼 제소를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가짜 뉴스라고 규정해 버리고 악의적 행태라고 하는 거는, 악의라는 거는 언론인의 양심에 관련해서 또 규정한 거거든요. 그건 actual malice라고 미국 법원에서도 한참 논쟁이 되는 거 아닙니까? 우리 지난번에 민주당이 집권여당을 할 때 징벌적 손배 관련해서도 이게 핵심 주제였고 기자들 다 반대했고 저도 다 반대했어요. 그런데 지금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대통령이. 악의적이라고.
▶ 김종혁 : 저는 MBC 보도에 악의성이 있지 않았는가 하는 의심을 합니다. 왜냐하면 기본으로 저도 대통령실을 출입해 봤지만 대통령의 발언이라는 것들은 굉장히 정확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을 보도할 때도 정확해야 돼요. 그런데 이번 보도 과정을 보면 저도 영상 과정을 좀 들어봤습니다. 여러 차례 들어봤습니다만 일부분에 있어서 제대로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부분이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거기에다가 (미국 국회) 이렇게 해서 발언하지 않은 것들을 괄호를 쳐서 설명하고 그다음에 발언 자체가 무엇인지 헷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본인들이 다 거기에다가 자막을 다셨어요. 그다음에 그 자막을 단 것들에 대해서 그 발언이 확실한 것이냐고 얘기했을 때 전문가들이라든가 음성 전문가들로부터 그거 사실 식별이 불가능하다는 그런 대답을 들은 거로 알고 있어요.
▷ 최경영 : 대통령실에서.
▶ 김종혁 :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MBC에서도 나중에 MBC 제3 노조도 얘기했지만 우리 영상 기자재 중에서 이 음성을 식별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확인을 해 보지도 않지 않았느냐는 주장을 했는데, 그랬는데 그것이 엠바고가 끝나기도 전에 다른 일반 매체에 유출됐단 말이에요. 그게 무슨 MBC가 유출했는지 다른 쪽에서 유출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곳에서 전달하는 것들이 다른 쪽에 유출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것들. 왜 대통령의 발언을 그게 뭐 그렇게 시급한 분초를 다투는 그런 보도라고 거기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성급하게 보도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 이의 제기할 수 있고요, 문제 제기할 수 있고.
▷ 최경영 : 지금 엠바고 관련해서 말씀하셨는데 사실 대통령실에서 출입 기자단에 다가와서 좀 이런 게 있는 것 같은데 들어보고 지워 달라 이렇게 요정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해서 출입 기자단이 “도대체 뭐가 있길래 그러지?” 그러면서 다시 들어봤다는 거 아닙니까?
▶ 김종혁 : 그건 제가 알기로는 순서가 반대입니다.
▷ 최경영 : 그건 순서가 반대입니까?
▶ 김종혁 : 언론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던데 그쪽에서는 우리는 잘 모르지만 만약에 그런 게 있다면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보도를 유보해 달라, 확인될 때까지라고 했던 거고 두 번째는 MBC가 국무부하고 백악관에, 미국 정부에 그러니까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영어로 번역해서 f world, 거기에다가 뭐라 뭐라 하는 이렇게 상소리를 했다는 부분을 해서 거기에다가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요청해서 보냈어요. 그런데 미국 정부에서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다. 한미 관계 아무 이상 없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정작 그런 답변은 보도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우리의 발언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들을 보도해 놓고 그다음에 미국 정부에 대해서 확인 요청까지 해서 미국 정부가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 것들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보도를 하지 않느냐.
▷ 최경영 : 그게 악의적이지 않느냐.
▶ 김종혁 : 이게 악의적인 게 아니냐는, 얼마든지 그런 생각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MBC 기자의 무례함을 지적하면서 슬리퍼 차림을. 그런데 관련해서 당황스럽기는 한데 무례...
▶ 김종혁 :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청와대, 대통령실 출입을 해 봤거든요.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 앵커님도 우리가 법원에 가면 법원에서 판사들이 들어오면 다 기립합니다. 왜 기립합니까? 그거는 재판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표시하는 거고 재판장에 슬리퍼 신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판사들도 다 법복을, 아무리 더운 날에도 법복을 입고 외국 같은 경우는 가발을 쓰기도 해요, wig라고 해서.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혁 : 유럽의. 그거는 재판장에 어떤, 그 장소에 필요한 복장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예를 들면 상가에 갈 때 그렇게 울긋불긋한 옷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그렇게 빨간 넥타이를 매고 가지는 않습니다. 왜? 그렇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리고 김건희 여사가 영국에 갔을 때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께서 뭐라고 하셨냐면 까만 솔이 달린 모자를 썼다. 이거 귀족들만 쓰는 건데 이걸 쓰고 가서 예의에 어긋난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사실은 그것도 아니었다는 것이 나중에 밝혀졌지만.
▷ 최경영 : 그건 민주당 비판이었고.
▶ 김종혁 : 어느 장소에 필요한 복장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MBC에서는 국민을 대변해서 대통령께 물어본다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국민을 대변할 때 슬리퍼를 신고 상대방인 대통령은, 선거를 통해서 국가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은 넥타이를 매고 정장을 입고 나와서 국민들 앞에 섰는데 그걸 질문하는 분은 슬리퍼를 신고 국민을 대변한다면서 그렇게 서 있는 게. 뭐 팔짱 낀 것까지는 뒤에 있었으니까 안 보여서 그렇다 치더라도 그것은 옳지 않고요. 두 번째로 MBC 기자의 무례함에 대해서 지적했을 때 그것이 왜 무례하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어떤 생각이 드냐면 2019년 1월에, 연두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 할 때 경기방송의 김예령 기자가 대통령께서 “그렇게 경제에 대해서 자신감을 표시하는 그 배경이 뭔지 여쭙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 발언에 대해서 민주당 지지자들께서 감히 대통령한테 그런 질문을 한다고 엄청난 댓글, 양념 폭탄을 퍼부어서 결국 김예령 기자는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아니, 대통령한테 기자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예절을 갖추어서 물어봤던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이 약간 대통령이 대답하기 껄끄럽다 그래서 대통령에 대해서 무례했다고 얘기하면서 아니, 그렇게 아침에 도어스테핑에서...
▷ 최경영 : 거꾸로 제가 딱 한 가지만. 까치집 머리 짓고 한번 카메라에 찍힌 적도 계시고 엉겁결에, 사실 뉴욕 발언도 엉겁결에 이 베이비라고 말씀하시는 게 카메라에 잡힌 거잖아요.
▶ 김종혁 : 이 베이비.
▷ 최경영 : 그리고 이제 이기주 기자도 엉겁결에 슬리퍼 신고 막 출입 기자실에서 나온 것 같은데 그런저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는. 누가 먼저 사과해야 할까요?
▶ 김종혁 : 아니, 저는 그래서 아마 이게...
▷ 최경영 : 아, 시간이... 다음에 또 모실게요. 죄송합니다. 국민의힘 김종혁 비대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혁 : 고맙습니다.
- 대통령, 정치 오래하신 분 아냐.. 순수한 마음으로 도어스테핑 시작해
- 대통령실, ‘선의’ 도어스테핑에 ‘악의’ 언론 반응 돌아왔다는 입장
- MBC 기자 슬리퍼 논란? 민주당 지지자들 英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 복장 비판해
- ‘文 기자회견’ 경기방송 기자, 민주당 지지자 댓글 폭탄으로 사퇴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11월 22일 (화) 오전 7:20 – 8:57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종혁 비대위원 (국민의힘)
▷ 최경영 : 윤석열 정부의 상징으로 꼽혔던 출근길 약식 문답이 어제부터, 도어스테핑 전격 중단됐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논쟁이 벌어졌는데요. 관련해서 국민의힘 김종혁 비대위원 모셔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종혁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이게 일단 어떻게 생각하세요? 민주당은 “좀스러운 대응이다. 좁쌀 대통령이다.” 이렇게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 김종혁 : 저는 사실은 도어스테핑에 대해서 처음부터 반대했던 사람이에요. 저는 이 도어스테핑이라는 게 이것을 언론 자유와 똑같이 보면 안 된다. 그리고 반드시 문제가 생길 것이다. 이런 입장을 정권 초기부터 대통령실에 전달했는데요. 그리고 문제가 생길 것이니 컨틴전시 플랜을 만들어라 그런 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이제 정치부 기자를 했고 정치권에 출입했고 권력에 대해서도 계속 지켜봐 왔던 사람인데 지금 대통령실 같은 경우에는 출입 기자들이 원래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은 아침에 나와서 대변인이라든가 혹은 수석들이라든가 다른 행정관, 비서관들에게 전화해서 여러 가지 취재도 하고 그러는데 요즘은 취재를 아예 안 한다 그래요. 왜? 대통령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다 여기서 얘기를 하니까.
▷ 최경영 : 다 말해 주니까.
▶ 김종혁 : 그러니까 대통령.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아침에 출근 시간에 와서 잠깐 서서 하는 그게 무슨 원래대로 대통령의 기자회견이라는 것은 참모들을 대동하고 같이 와서 여러 가지 국정 현안에 대해서 주장을 펼치고 그다음에 기자들이 질문하면 공개적으로 팔로 업도 하면서 추가 질문도 받으면서 상당 부분 시간이 필요해요. 그런데 아침에 나가서 잠깐 얘기하는 것은 그냥 몇 마디에 불과한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대통령도 거기에 서서 계속 몇십 분 동안 계속할 수도 없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잠깐 얘기하고 들어가는데 언론의 속성상 가장 자극적인 걸 물어볼 수밖에 없어요.
▷ 최경영 : 그럼 언론이 나쁜 겁니까?
▶ 김종혁 : 아니죠. 그건 뭐 그럴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모든 논의의 중심이 굉장히 가벼운 주제로 해서 다 하루종일 그게 논란이 되잖아요. 대통령이 어떤 말씀을 하거나 거기서 기자들과 무슨 자극적인 질문들이 우리도 알다시피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시사 패널들. 라디오, TV 시사 패널들이 하루 종일 그 얘기를 가지고 얘기해요. 지금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로 그러니까 5월 11일인가요? 그다음 날부터 지금까지 61번 정도 도어스테핑이 있었다고 해요. 그렇지만 거기에서 무슨 깊이 있는 얘기라든가 뭐 이런 얘기들이 오갔다는 기억은 나지 않아요. 그저 대통령이 말실수를 했다. 질문이 뭐 이렇게 공격적인 게 나왔다. 이런 것들로 주로 다 채워지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은 옳지 않고 예를 들면 그렇게 대통령이 얘기했던 대로 국민과 소통하고 싶으시면 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시간을 조금 더 내서 기자들을 만나든가 아니면 다른 나라들에서 하듯이 뭐 한 달에 한 번이라든가 뭐 이렇게 시간을 조금 두고 깊이 있는 정책에 대한 토론들이 오가는 것들이 훨씬 더 맞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 대통령과 총리는 다르거든요.
▷ 최경영 : 일리가 있습니다. 일리가 있고 홍준표 의원이랑 지금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 김종혁 : 아, 그래요?
▷ 최경영 : 그런데 출근길 문답도 어떤 소통을 강조해 온 대통령의 뭐랄까요. 철학, 가치 이런 것이 있고 그다음에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내세운 게 이거란 말이죠. 어떻게 보면 이제 윤석열 정부의 핵심 기조 같은 건데 그게 이렇게 폐지까지는 아니겠죠, 설마. 그런데 이제 중단되는 이 과정 자체가 꼭 이 상황에서 그러니까 MBC 전용기 탑승 배제 그리고 그 이후에 CBS와 채널A 기자만 따로 불러서 사적으로 이야기했다 뭐 이런 것들이 쭉 나오고 난 다음에 특정 언론에 관해서 선택적으로 대통령이 취사선택을 하고 있는 거 아닌가. 특정 언론만 너무 이렇게 좀 언론 탄압적, 뭐 기자협회나 이쪽에서도 계속 성명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런 과정에 이어서 이게 나오니까 이게 국민들이 생각할 때 맥락으로는 “어, 이거는 이상하네. 이거는 MBC 탄압의, 언론 탄압의 일환인 것 같네.” 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 김종혁 :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양쪽을 다. 저는 언론의 경험이 있고.
▷ 최경영 : 워낙 오래 있으셨으니까요.
▶ 김종혁 : 네, 34년 동안 했죠. 그리고 현재 또 비대위원으로 집권당에 있기 때문에 양쪽을 바라볼 기회가 있는데 대통령은 제가 알기에는 정치를 오래하신 분이 아니잖아요. 진짜로 처음에 시작할 때는 아주 순수한 마음에 한 것 같아요. 정말로 기자들과 매일매일 만나서 뭐 이런 것들을 얘기하고 정책의 방향에 대해서 얘기하고 뭐 이런 식의 어떻게 보면 편안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고 또 쉽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래도 저는 절대로 그렇게 되면 안 된다는 얘기를 했던 거고. 그런데 이분은, 지금 청와대, 이제 지금 대통령실 분위기는 우리는 굉장히 선의로 기자들과 계속 만나고 이런 입장을 견지했는데 돌아온 것은 굉장히 악의적인 반응으로 우리에게 나온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뭐 물론 언론 쪽에서는 다르게 생각할 거고 당사자인 MBC 쪽에서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대통령실의 분위기는 그런 것 같고요. 그리고 MBC 쪽에서는 반대로 생각하겠죠. 우리가 뭐 그렇게 보도했다 그래서 우리에 대해서 과잉 반응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양쪽 다 그런 각자의 어떤 입장이 지금 충돌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 최경영 : 정치를 잘 몰라서 그랬다는 거는 저는 이해할 수 있고요. 그 부분은 좀 성급하게 결정을 처음에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렇게 보도를 했다는 그 부분과 관련해서 사실은 가짜 뉴스다, 악의적인 행태라고 대통령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러면 어떤 말씀을 뉴욕에서 하셨는지 말하셔야 되고 언론중재위에 지금 조정 불성립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너무 잘 아시지만 법원으로 가서 그럼 제소를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가짜 뉴스라고 규정해 버리고 악의적 행태라고 하는 거는, 악의라는 거는 언론인의 양심에 관련해서 또 규정한 거거든요. 그건 actual malice라고 미국 법원에서도 한참 논쟁이 되는 거 아닙니까? 우리 지난번에 민주당이 집권여당을 할 때 징벌적 손배 관련해서도 이게 핵심 주제였고 기자들 다 반대했고 저도 다 반대했어요. 그런데 지금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대통령이. 악의적이라고.
▶ 김종혁 : 저는 MBC 보도에 악의성이 있지 않았는가 하는 의심을 합니다. 왜냐하면 기본으로 저도 대통령실을 출입해 봤지만 대통령의 발언이라는 것들은 굉장히 정확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을 보도할 때도 정확해야 돼요. 그런데 이번 보도 과정을 보면 저도 영상 과정을 좀 들어봤습니다. 여러 차례 들어봤습니다만 일부분에 있어서 제대로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부분이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거기에다가 (미국 국회) 이렇게 해서 발언하지 않은 것들을 괄호를 쳐서 설명하고 그다음에 발언 자체가 무엇인지 헷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본인들이 다 거기에다가 자막을 다셨어요. 그다음에 그 자막을 단 것들에 대해서 그 발언이 확실한 것이냐고 얘기했을 때 전문가들이라든가 음성 전문가들로부터 그거 사실 식별이 불가능하다는 그런 대답을 들은 거로 알고 있어요.
▷ 최경영 : 대통령실에서.
▶ 김종혁 :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MBC에서도 나중에 MBC 제3 노조도 얘기했지만 우리 영상 기자재 중에서 이 음성을 식별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확인을 해 보지도 않지 않았느냐는 주장을 했는데, 그랬는데 그것이 엠바고가 끝나기도 전에 다른 일반 매체에 유출됐단 말이에요. 그게 무슨 MBC가 유출했는지 다른 쪽에서 유출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곳에서 전달하는 것들이 다른 쪽에 유출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것들. 왜 대통령의 발언을 그게 뭐 그렇게 시급한 분초를 다투는 그런 보도라고 거기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성급하게 보도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 이의 제기할 수 있고요, 문제 제기할 수 있고.
▷ 최경영 : 지금 엠바고 관련해서 말씀하셨는데 사실 대통령실에서 출입 기자단에 다가와서 좀 이런 게 있는 것 같은데 들어보고 지워 달라 이렇게 요정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해서 출입 기자단이 “도대체 뭐가 있길래 그러지?” 그러면서 다시 들어봤다는 거 아닙니까?
▶ 김종혁 : 그건 제가 알기로는 순서가 반대입니다.
▷ 최경영 : 그건 순서가 반대입니까?
▶ 김종혁 : 언론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던데 그쪽에서는 우리는 잘 모르지만 만약에 그런 게 있다면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보도를 유보해 달라, 확인될 때까지라고 했던 거고 두 번째는 MBC가 국무부하고 백악관에, 미국 정부에 그러니까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영어로 번역해서 f world, 거기에다가 뭐라 뭐라 하는 이렇게 상소리를 했다는 부분을 해서 거기에다가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요청해서 보냈어요. 그런데 미국 정부에서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다. 한미 관계 아무 이상 없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정작 그런 답변은 보도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우리의 발언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들을 보도해 놓고 그다음에 미국 정부에 대해서 확인 요청까지 해서 미국 정부가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 것들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보도를 하지 않느냐.
▷ 최경영 : 그게 악의적이지 않느냐.
▶ 김종혁 : 이게 악의적인 게 아니냐는, 얼마든지 그런 생각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MBC 기자의 무례함을 지적하면서 슬리퍼 차림을. 그런데 관련해서 당황스럽기는 한데 무례...
▶ 김종혁 :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청와대, 대통령실 출입을 해 봤거든요.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 앵커님도 우리가 법원에 가면 법원에서 판사들이 들어오면 다 기립합니다. 왜 기립합니까? 그거는 재판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표시하는 거고 재판장에 슬리퍼 신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판사들도 다 법복을, 아무리 더운 날에도 법복을 입고 외국 같은 경우는 가발을 쓰기도 해요, wig라고 해서.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혁 : 유럽의. 그거는 재판장에 어떤, 그 장소에 필요한 복장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예를 들면 상가에 갈 때 그렇게 울긋불긋한 옷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그렇게 빨간 넥타이를 매고 가지는 않습니다. 왜? 그렇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리고 김건희 여사가 영국에 갔을 때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께서 뭐라고 하셨냐면 까만 솔이 달린 모자를 썼다. 이거 귀족들만 쓰는 건데 이걸 쓰고 가서 예의에 어긋난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사실은 그것도 아니었다는 것이 나중에 밝혀졌지만.
▷ 최경영 : 그건 민주당 비판이었고.
▶ 김종혁 : 어느 장소에 필요한 복장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MBC에서는 국민을 대변해서 대통령께 물어본다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국민을 대변할 때 슬리퍼를 신고 상대방인 대통령은, 선거를 통해서 국가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은 넥타이를 매고 정장을 입고 나와서 국민들 앞에 섰는데 그걸 질문하는 분은 슬리퍼를 신고 국민을 대변한다면서 그렇게 서 있는 게. 뭐 팔짱 낀 것까지는 뒤에 있었으니까 안 보여서 그렇다 치더라도 그것은 옳지 않고요. 두 번째로 MBC 기자의 무례함에 대해서 지적했을 때 그것이 왜 무례하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어떤 생각이 드냐면 2019년 1월에, 연두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 할 때 경기방송의 김예령 기자가 대통령께서 “그렇게 경제에 대해서 자신감을 표시하는 그 배경이 뭔지 여쭙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 발언에 대해서 민주당 지지자들께서 감히 대통령한테 그런 질문을 한다고 엄청난 댓글, 양념 폭탄을 퍼부어서 결국 김예령 기자는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아니, 대통령한테 기자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예절을 갖추어서 물어봤던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이 약간 대통령이 대답하기 껄끄럽다 그래서 대통령에 대해서 무례했다고 얘기하면서 아니, 그렇게 아침에 도어스테핑에서...
▷ 최경영 : 거꾸로 제가 딱 한 가지만. 까치집 머리 짓고 한번 카메라에 찍힌 적도 계시고 엉겁결에, 사실 뉴욕 발언도 엉겁결에 이 베이비라고 말씀하시는 게 카메라에 잡힌 거잖아요.
▶ 김종혁 : 이 베이비.
▷ 최경영 : 그리고 이제 이기주 기자도 엉겁결에 슬리퍼 신고 막 출입 기자실에서 나온 것 같은데 그런저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는. 누가 먼저 사과해야 할까요?
▶ 김종혁 : 아니, 저는 그래서 아마 이게...
▷ 최경영 : 아, 시간이... 다음에 또 모실게요. 죄송합니다. 국민의힘 김종혁 비대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혁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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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시사] 김종혁 “슬리퍼 논란? 김건희 여사 복장 비판 않았나”
-
- 입력 2022-11-22 09:19:57

- 도어스테핑 처음부터 반대해, 대통령 말실수나 공격적 질문 다수
- 대통령, 정치 오래하신 분 아냐.. 순수한 마음으로 도어스테핑 시작해
- 대통령실, ‘선의’ 도어스테핑에 ‘악의’ 언론 반응 돌아왔다는 입장
- MBC 기자 슬리퍼 논란? 민주당 지지자들 英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 복장 비판해
- ‘文 기자회견’ 경기방송 기자, 민주당 지지자 댓글 폭탄으로 사퇴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11월 22일 (화) 오전 7:20 – 8:57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종혁 비대위원 (국민의힘)
▷ 최경영 : 윤석열 정부의 상징으로 꼽혔던 출근길 약식 문답이 어제부터, 도어스테핑 전격 중단됐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논쟁이 벌어졌는데요. 관련해서 국민의힘 김종혁 비대위원 모셔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종혁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이게 일단 어떻게 생각하세요? 민주당은 “좀스러운 대응이다. 좁쌀 대통령이다.” 이렇게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 김종혁 : 저는 사실은 도어스테핑에 대해서 처음부터 반대했던 사람이에요. 저는 이 도어스테핑이라는 게 이것을 언론 자유와 똑같이 보면 안 된다. 그리고 반드시 문제가 생길 것이다. 이런 입장을 정권 초기부터 대통령실에 전달했는데요. 그리고 문제가 생길 것이니 컨틴전시 플랜을 만들어라 그런 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이제 정치부 기자를 했고 정치권에 출입했고 권력에 대해서도 계속 지켜봐 왔던 사람인데 지금 대통령실 같은 경우에는 출입 기자들이 원래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은 아침에 나와서 대변인이라든가 혹은 수석들이라든가 다른 행정관, 비서관들에게 전화해서 여러 가지 취재도 하고 그러는데 요즘은 취재를 아예 안 한다 그래요. 왜? 대통령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다 여기서 얘기를 하니까.
▷ 최경영 : 다 말해 주니까.
▶ 김종혁 : 그러니까 대통령.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아침에 출근 시간에 와서 잠깐 서서 하는 그게 무슨 원래대로 대통령의 기자회견이라는 것은 참모들을 대동하고 같이 와서 여러 가지 국정 현안에 대해서 주장을 펼치고 그다음에 기자들이 질문하면 공개적으로 팔로 업도 하면서 추가 질문도 받으면서 상당 부분 시간이 필요해요. 그런데 아침에 나가서 잠깐 얘기하는 것은 그냥 몇 마디에 불과한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대통령도 거기에 서서 계속 몇십 분 동안 계속할 수도 없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잠깐 얘기하고 들어가는데 언론의 속성상 가장 자극적인 걸 물어볼 수밖에 없어요.
▷ 최경영 : 그럼 언론이 나쁜 겁니까?
▶ 김종혁 : 아니죠. 그건 뭐 그럴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모든 논의의 중심이 굉장히 가벼운 주제로 해서 다 하루종일 그게 논란이 되잖아요. 대통령이 어떤 말씀을 하거나 거기서 기자들과 무슨 자극적인 질문들이 우리도 알다시피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시사 패널들. 라디오, TV 시사 패널들이 하루 종일 그 얘기를 가지고 얘기해요. 지금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로 그러니까 5월 11일인가요? 그다음 날부터 지금까지 61번 정도 도어스테핑이 있었다고 해요. 그렇지만 거기에서 무슨 깊이 있는 얘기라든가 뭐 이런 얘기들이 오갔다는 기억은 나지 않아요. 그저 대통령이 말실수를 했다. 질문이 뭐 이렇게 공격적인 게 나왔다. 이런 것들로 주로 다 채워지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은 옳지 않고 예를 들면 그렇게 대통령이 얘기했던 대로 국민과 소통하고 싶으시면 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시간을 조금 더 내서 기자들을 만나든가 아니면 다른 나라들에서 하듯이 뭐 한 달에 한 번이라든가 뭐 이렇게 시간을 조금 두고 깊이 있는 정책에 대한 토론들이 오가는 것들이 훨씬 더 맞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 대통령과 총리는 다르거든요.
▷ 최경영 : 일리가 있습니다. 일리가 있고 홍준표 의원이랑 지금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 김종혁 : 아, 그래요?
▷ 최경영 : 그런데 출근길 문답도 어떤 소통을 강조해 온 대통령의 뭐랄까요. 철학, 가치 이런 것이 있고 그다음에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내세운 게 이거란 말이죠. 어떻게 보면 이제 윤석열 정부의 핵심 기조 같은 건데 그게 이렇게 폐지까지는 아니겠죠, 설마. 그런데 이제 중단되는 이 과정 자체가 꼭 이 상황에서 그러니까 MBC 전용기 탑승 배제 그리고 그 이후에 CBS와 채널A 기자만 따로 불러서 사적으로 이야기했다 뭐 이런 것들이 쭉 나오고 난 다음에 특정 언론에 관해서 선택적으로 대통령이 취사선택을 하고 있는 거 아닌가. 특정 언론만 너무 이렇게 좀 언론 탄압적, 뭐 기자협회나 이쪽에서도 계속 성명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런 과정에 이어서 이게 나오니까 이게 국민들이 생각할 때 맥락으로는 “어, 이거는 이상하네. 이거는 MBC 탄압의, 언론 탄압의 일환인 것 같네.” 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 김종혁 :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양쪽을 다. 저는 언론의 경험이 있고.
▷ 최경영 : 워낙 오래 있으셨으니까요.
▶ 김종혁 : 네, 34년 동안 했죠. 그리고 현재 또 비대위원으로 집권당에 있기 때문에 양쪽을 바라볼 기회가 있는데 대통령은 제가 알기에는 정치를 오래하신 분이 아니잖아요. 진짜로 처음에 시작할 때는 아주 순수한 마음에 한 것 같아요. 정말로 기자들과 매일매일 만나서 뭐 이런 것들을 얘기하고 정책의 방향에 대해서 얘기하고 뭐 이런 식의 어떻게 보면 편안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고 또 쉽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래도 저는 절대로 그렇게 되면 안 된다는 얘기를 했던 거고. 그런데 이분은, 지금 청와대, 이제 지금 대통령실 분위기는 우리는 굉장히 선의로 기자들과 계속 만나고 이런 입장을 견지했는데 돌아온 것은 굉장히 악의적인 반응으로 우리에게 나온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뭐 물론 언론 쪽에서는 다르게 생각할 거고 당사자인 MBC 쪽에서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대통령실의 분위기는 그런 것 같고요. 그리고 MBC 쪽에서는 반대로 생각하겠죠. 우리가 뭐 그렇게 보도했다 그래서 우리에 대해서 과잉 반응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양쪽 다 그런 각자의 어떤 입장이 지금 충돌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 최경영 : 정치를 잘 몰라서 그랬다는 거는 저는 이해할 수 있고요. 그 부분은 좀 성급하게 결정을 처음에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렇게 보도를 했다는 그 부분과 관련해서 사실은 가짜 뉴스다, 악의적인 행태라고 대통령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러면 어떤 말씀을 뉴욕에서 하셨는지 말하셔야 되고 언론중재위에 지금 조정 불성립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너무 잘 아시지만 법원으로 가서 그럼 제소를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가짜 뉴스라고 규정해 버리고 악의적 행태라고 하는 거는, 악의라는 거는 언론인의 양심에 관련해서 또 규정한 거거든요. 그건 actual malice라고 미국 법원에서도 한참 논쟁이 되는 거 아닙니까? 우리 지난번에 민주당이 집권여당을 할 때 징벌적 손배 관련해서도 이게 핵심 주제였고 기자들 다 반대했고 저도 다 반대했어요. 그런데 지금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대통령이. 악의적이라고.
▶ 김종혁 : 저는 MBC 보도에 악의성이 있지 않았는가 하는 의심을 합니다. 왜냐하면 기본으로 저도 대통령실을 출입해 봤지만 대통령의 발언이라는 것들은 굉장히 정확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을 보도할 때도 정확해야 돼요. 그런데 이번 보도 과정을 보면 저도 영상 과정을 좀 들어봤습니다. 여러 차례 들어봤습니다만 일부분에 있어서 제대로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부분이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거기에다가 (미국 국회) 이렇게 해서 발언하지 않은 것들을 괄호를 쳐서 설명하고 그다음에 발언 자체가 무엇인지 헷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본인들이 다 거기에다가 자막을 다셨어요. 그다음에 그 자막을 단 것들에 대해서 그 발언이 확실한 것이냐고 얘기했을 때 전문가들이라든가 음성 전문가들로부터 그거 사실 식별이 불가능하다는 그런 대답을 들은 거로 알고 있어요.
▷ 최경영 : 대통령실에서.
▶ 김종혁 :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MBC에서도 나중에 MBC 제3 노조도 얘기했지만 우리 영상 기자재 중에서 이 음성을 식별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확인을 해 보지도 않지 않았느냐는 주장을 했는데, 그랬는데 그것이 엠바고가 끝나기도 전에 다른 일반 매체에 유출됐단 말이에요. 그게 무슨 MBC가 유출했는지 다른 쪽에서 유출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곳에서 전달하는 것들이 다른 쪽에 유출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것들. 왜 대통령의 발언을 그게 뭐 그렇게 시급한 분초를 다투는 그런 보도라고 거기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성급하게 보도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 이의 제기할 수 있고요, 문제 제기할 수 있고.
▷ 최경영 : 지금 엠바고 관련해서 말씀하셨는데 사실 대통령실에서 출입 기자단에 다가와서 좀 이런 게 있는 것 같은데 들어보고 지워 달라 이렇게 요정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해서 출입 기자단이 “도대체 뭐가 있길래 그러지?” 그러면서 다시 들어봤다는 거 아닙니까?
▶ 김종혁 : 그건 제가 알기로는 순서가 반대입니다.
▷ 최경영 : 그건 순서가 반대입니까?
▶ 김종혁 : 언론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던데 그쪽에서는 우리는 잘 모르지만 만약에 그런 게 있다면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보도를 유보해 달라, 확인될 때까지라고 했던 거고 두 번째는 MBC가 국무부하고 백악관에, 미국 정부에 그러니까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영어로 번역해서 f world, 거기에다가 뭐라 뭐라 하는 이렇게 상소리를 했다는 부분을 해서 거기에다가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요청해서 보냈어요. 그런데 미국 정부에서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다. 한미 관계 아무 이상 없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정작 그런 답변은 보도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우리의 발언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들을 보도해 놓고 그다음에 미국 정부에 대해서 확인 요청까지 해서 미국 정부가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 것들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보도를 하지 않느냐.
▷ 최경영 : 그게 악의적이지 않느냐.
▶ 김종혁 : 이게 악의적인 게 아니냐는, 얼마든지 그런 생각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MBC 기자의 무례함을 지적하면서 슬리퍼 차림을. 그런데 관련해서 당황스럽기는 한데 무례...
▶ 김종혁 :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청와대, 대통령실 출입을 해 봤거든요.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 앵커님도 우리가 법원에 가면 법원에서 판사들이 들어오면 다 기립합니다. 왜 기립합니까? 그거는 재판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표시하는 거고 재판장에 슬리퍼 신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판사들도 다 법복을, 아무리 더운 날에도 법복을 입고 외국 같은 경우는 가발을 쓰기도 해요, wig라고 해서.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혁 : 유럽의. 그거는 재판장에 어떤, 그 장소에 필요한 복장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예를 들면 상가에 갈 때 그렇게 울긋불긋한 옷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그렇게 빨간 넥타이를 매고 가지는 않습니다. 왜? 그렇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리고 김건희 여사가 영국에 갔을 때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께서 뭐라고 하셨냐면 까만 솔이 달린 모자를 썼다. 이거 귀족들만 쓰는 건데 이걸 쓰고 가서 예의에 어긋난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사실은 그것도 아니었다는 것이 나중에 밝혀졌지만.
▷ 최경영 : 그건 민주당 비판이었고.
▶ 김종혁 : 어느 장소에 필요한 복장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MBC에서는 국민을 대변해서 대통령께 물어본다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국민을 대변할 때 슬리퍼를 신고 상대방인 대통령은, 선거를 통해서 국가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은 넥타이를 매고 정장을 입고 나와서 국민들 앞에 섰는데 그걸 질문하는 분은 슬리퍼를 신고 국민을 대변한다면서 그렇게 서 있는 게. 뭐 팔짱 낀 것까지는 뒤에 있었으니까 안 보여서 그렇다 치더라도 그것은 옳지 않고요. 두 번째로 MBC 기자의 무례함에 대해서 지적했을 때 그것이 왜 무례하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어떤 생각이 드냐면 2019년 1월에, 연두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 할 때 경기방송의 김예령 기자가 대통령께서 “그렇게 경제에 대해서 자신감을 표시하는 그 배경이 뭔지 여쭙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 발언에 대해서 민주당 지지자들께서 감히 대통령한테 그런 질문을 한다고 엄청난 댓글, 양념 폭탄을 퍼부어서 결국 김예령 기자는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아니, 대통령한테 기자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예절을 갖추어서 물어봤던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이 약간 대통령이 대답하기 껄끄럽다 그래서 대통령에 대해서 무례했다고 얘기하면서 아니, 그렇게 아침에 도어스테핑에서...
▷ 최경영 : 거꾸로 제가 딱 한 가지만. 까치집 머리 짓고 한번 카메라에 찍힌 적도 계시고 엉겁결에, 사실 뉴욕 발언도 엉겁결에 이 베이비라고 말씀하시는 게 카메라에 잡힌 거잖아요.
▶ 김종혁 : 이 베이비.
▷ 최경영 : 그리고 이제 이기주 기자도 엉겁결에 슬리퍼 신고 막 출입 기자실에서 나온 것 같은데 그런저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는. 누가 먼저 사과해야 할까요?
▶ 김종혁 : 아니, 저는 그래서 아마 이게...
▷ 최경영 : 아, 시간이... 다음에 또 모실게요. 죄송합니다. 국민의힘 김종혁 비대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혁 : 고맙습니다.
- 대통령, 정치 오래하신 분 아냐.. 순수한 마음으로 도어스테핑 시작해
- 대통령실, ‘선의’ 도어스테핑에 ‘악의’ 언론 반응 돌아왔다는 입장
- MBC 기자 슬리퍼 논란? 민주당 지지자들 英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 복장 비판해
- ‘文 기자회견’ 경기방송 기자, 민주당 지지자 댓글 폭탄으로 사퇴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11월 22일 (화) 오전 7:20 – 8:57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종혁 비대위원 (국민의힘)
▷ 최경영 : 윤석열 정부의 상징으로 꼽혔던 출근길 약식 문답이 어제부터, 도어스테핑 전격 중단됐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논쟁이 벌어졌는데요. 관련해서 국민의힘 김종혁 비대위원 모셔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종혁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이게 일단 어떻게 생각하세요? 민주당은 “좀스러운 대응이다. 좁쌀 대통령이다.” 이렇게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 김종혁 : 저는 사실은 도어스테핑에 대해서 처음부터 반대했던 사람이에요. 저는 이 도어스테핑이라는 게 이것을 언론 자유와 똑같이 보면 안 된다. 그리고 반드시 문제가 생길 것이다. 이런 입장을 정권 초기부터 대통령실에 전달했는데요. 그리고 문제가 생길 것이니 컨틴전시 플랜을 만들어라 그런 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이제 정치부 기자를 했고 정치권에 출입했고 권력에 대해서도 계속 지켜봐 왔던 사람인데 지금 대통령실 같은 경우에는 출입 기자들이 원래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은 아침에 나와서 대변인이라든가 혹은 수석들이라든가 다른 행정관, 비서관들에게 전화해서 여러 가지 취재도 하고 그러는데 요즘은 취재를 아예 안 한다 그래요. 왜? 대통령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다 여기서 얘기를 하니까.
▷ 최경영 : 다 말해 주니까.
▶ 김종혁 : 그러니까 대통령.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아침에 출근 시간에 와서 잠깐 서서 하는 그게 무슨 원래대로 대통령의 기자회견이라는 것은 참모들을 대동하고 같이 와서 여러 가지 국정 현안에 대해서 주장을 펼치고 그다음에 기자들이 질문하면 공개적으로 팔로 업도 하면서 추가 질문도 받으면서 상당 부분 시간이 필요해요. 그런데 아침에 나가서 잠깐 얘기하는 것은 그냥 몇 마디에 불과한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대통령도 거기에 서서 계속 몇십 분 동안 계속할 수도 없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잠깐 얘기하고 들어가는데 언론의 속성상 가장 자극적인 걸 물어볼 수밖에 없어요.
▷ 최경영 : 그럼 언론이 나쁜 겁니까?
▶ 김종혁 : 아니죠. 그건 뭐 그럴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모든 논의의 중심이 굉장히 가벼운 주제로 해서 다 하루종일 그게 논란이 되잖아요. 대통령이 어떤 말씀을 하거나 거기서 기자들과 무슨 자극적인 질문들이 우리도 알다시피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시사 패널들. 라디오, TV 시사 패널들이 하루 종일 그 얘기를 가지고 얘기해요. 지금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로 그러니까 5월 11일인가요? 그다음 날부터 지금까지 61번 정도 도어스테핑이 있었다고 해요. 그렇지만 거기에서 무슨 깊이 있는 얘기라든가 뭐 이런 얘기들이 오갔다는 기억은 나지 않아요. 그저 대통령이 말실수를 했다. 질문이 뭐 이렇게 공격적인 게 나왔다. 이런 것들로 주로 다 채워지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은 옳지 않고 예를 들면 그렇게 대통령이 얘기했던 대로 국민과 소통하고 싶으시면 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시간을 조금 더 내서 기자들을 만나든가 아니면 다른 나라들에서 하듯이 뭐 한 달에 한 번이라든가 뭐 이렇게 시간을 조금 두고 깊이 있는 정책에 대한 토론들이 오가는 것들이 훨씬 더 맞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 대통령과 총리는 다르거든요.
▷ 최경영 : 일리가 있습니다. 일리가 있고 홍준표 의원이랑 지금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 김종혁 : 아, 그래요?
▷ 최경영 : 그런데 출근길 문답도 어떤 소통을 강조해 온 대통령의 뭐랄까요. 철학, 가치 이런 것이 있고 그다음에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내세운 게 이거란 말이죠. 어떻게 보면 이제 윤석열 정부의 핵심 기조 같은 건데 그게 이렇게 폐지까지는 아니겠죠, 설마. 그런데 이제 중단되는 이 과정 자체가 꼭 이 상황에서 그러니까 MBC 전용기 탑승 배제 그리고 그 이후에 CBS와 채널A 기자만 따로 불러서 사적으로 이야기했다 뭐 이런 것들이 쭉 나오고 난 다음에 특정 언론에 관해서 선택적으로 대통령이 취사선택을 하고 있는 거 아닌가. 특정 언론만 너무 이렇게 좀 언론 탄압적, 뭐 기자협회나 이쪽에서도 계속 성명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런 과정에 이어서 이게 나오니까 이게 국민들이 생각할 때 맥락으로는 “어, 이거는 이상하네. 이거는 MBC 탄압의, 언론 탄압의 일환인 것 같네.” 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 김종혁 :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양쪽을 다. 저는 언론의 경험이 있고.
▷ 최경영 : 워낙 오래 있으셨으니까요.
▶ 김종혁 : 네, 34년 동안 했죠. 그리고 현재 또 비대위원으로 집권당에 있기 때문에 양쪽을 바라볼 기회가 있는데 대통령은 제가 알기에는 정치를 오래하신 분이 아니잖아요. 진짜로 처음에 시작할 때는 아주 순수한 마음에 한 것 같아요. 정말로 기자들과 매일매일 만나서 뭐 이런 것들을 얘기하고 정책의 방향에 대해서 얘기하고 뭐 이런 식의 어떻게 보면 편안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고 또 쉽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래도 저는 절대로 그렇게 되면 안 된다는 얘기를 했던 거고. 그런데 이분은, 지금 청와대, 이제 지금 대통령실 분위기는 우리는 굉장히 선의로 기자들과 계속 만나고 이런 입장을 견지했는데 돌아온 것은 굉장히 악의적인 반응으로 우리에게 나온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뭐 물론 언론 쪽에서는 다르게 생각할 거고 당사자인 MBC 쪽에서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대통령실의 분위기는 그런 것 같고요. 그리고 MBC 쪽에서는 반대로 생각하겠죠. 우리가 뭐 그렇게 보도했다 그래서 우리에 대해서 과잉 반응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양쪽 다 그런 각자의 어떤 입장이 지금 충돌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 최경영 : 정치를 잘 몰라서 그랬다는 거는 저는 이해할 수 있고요. 그 부분은 좀 성급하게 결정을 처음에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렇게 보도를 했다는 그 부분과 관련해서 사실은 가짜 뉴스다, 악의적인 행태라고 대통령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러면 어떤 말씀을 뉴욕에서 하셨는지 말하셔야 되고 언론중재위에 지금 조정 불성립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너무 잘 아시지만 법원으로 가서 그럼 제소를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가짜 뉴스라고 규정해 버리고 악의적 행태라고 하는 거는, 악의라는 거는 언론인의 양심에 관련해서 또 규정한 거거든요. 그건 actual malice라고 미국 법원에서도 한참 논쟁이 되는 거 아닙니까? 우리 지난번에 민주당이 집권여당을 할 때 징벌적 손배 관련해서도 이게 핵심 주제였고 기자들 다 반대했고 저도 다 반대했어요. 그런데 지금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대통령이. 악의적이라고.
▶ 김종혁 : 저는 MBC 보도에 악의성이 있지 않았는가 하는 의심을 합니다. 왜냐하면 기본으로 저도 대통령실을 출입해 봤지만 대통령의 발언이라는 것들은 굉장히 정확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을 보도할 때도 정확해야 돼요. 그런데 이번 보도 과정을 보면 저도 영상 과정을 좀 들어봤습니다. 여러 차례 들어봤습니다만 일부분에 있어서 제대로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부분이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거기에다가 (미국 국회) 이렇게 해서 발언하지 않은 것들을 괄호를 쳐서 설명하고 그다음에 발언 자체가 무엇인지 헷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본인들이 다 거기에다가 자막을 다셨어요. 그다음에 그 자막을 단 것들에 대해서 그 발언이 확실한 것이냐고 얘기했을 때 전문가들이라든가 음성 전문가들로부터 그거 사실 식별이 불가능하다는 그런 대답을 들은 거로 알고 있어요.
▷ 최경영 : 대통령실에서.
▶ 김종혁 :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MBC에서도 나중에 MBC 제3 노조도 얘기했지만 우리 영상 기자재 중에서 이 음성을 식별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확인을 해 보지도 않지 않았느냐는 주장을 했는데, 그랬는데 그것이 엠바고가 끝나기도 전에 다른 일반 매체에 유출됐단 말이에요. 그게 무슨 MBC가 유출했는지 다른 쪽에서 유출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곳에서 전달하는 것들이 다른 쪽에 유출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것들. 왜 대통령의 발언을 그게 뭐 그렇게 시급한 분초를 다투는 그런 보도라고 거기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성급하게 보도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 이의 제기할 수 있고요, 문제 제기할 수 있고.
▷ 최경영 : 지금 엠바고 관련해서 말씀하셨는데 사실 대통령실에서 출입 기자단에 다가와서 좀 이런 게 있는 것 같은데 들어보고 지워 달라 이렇게 요정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해서 출입 기자단이 “도대체 뭐가 있길래 그러지?” 그러면서 다시 들어봤다는 거 아닙니까?
▶ 김종혁 : 그건 제가 알기로는 순서가 반대입니다.
▷ 최경영 : 그건 순서가 반대입니까?
▶ 김종혁 : 언론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던데 그쪽에서는 우리는 잘 모르지만 만약에 그런 게 있다면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보도를 유보해 달라, 확인될 때까지라고 했던 거고 두 번째는 MBC가 국무부하고 백악관에, 미국 정부에 그러니까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영어로 번역해서 f world, 거기에다가 뭐라 뭐라 하는 이렇게 상소리를 했다는 부분을 해서 거기에다가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요청해서 보냈어요. 그런데 미국 정부에서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다. 한미 관계 아무 이상 없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정작 그런 답변은 보도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우리의 발언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들을 보도해 놓고 그다음에 미국 정부에 대해서 확인 요청까지 해서 미국 정부가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 것들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보도를 하지 않느냐.
▷ 최경영 : 그게 악의적이지 않느냐.
▶ 김종혁 : 이게 악의적인 게 아니냐는, 얼마든지 그런 생각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MBC 기자의 무례함을 지적하면서 슬리퍼 차림을. 그런데 관련해서 당황스럽기는 한데 무례...
▶ 김종혁 :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청와대, 대통령실 출입을 해 봤거든요.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 앵커님도 우리가 법원에 가면 법원에서 판사들이 들어오면 다 기립합니다. 왜 기립합니까? 그거는 재판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표시하는 거고 재판장에 슬리퍼 신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판사들도 다 법복을, 아무리 더운 날에도 법복을 입고 외국 같은 경우는 가발을 쓰기도 해요, wig라고 해서.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혁 : 유럽의. 그거는 재판장에 어떤, 그 장소에 필요한 복장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예를 들면 상가에 갈 때 그렇게 울긋불긋한 옷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그렇게 빨간 넥타이를 매고 가지는 않습니다. 왜? 그렇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리고 김건희 여사가 영국에 갔을 때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께서 뭐라고 하셨냐면 까만 솔이 달린 모자를 썼다. 이거 귀족들만 쓰는 건데 이걸 쓰고 가서 예의에 어긋난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사실은 그것도 아니었다는 것이 나중에 밝혀졌지만.
▷ 최경영 : 그건 민주당 비판이었고.
▶ 김종혁 : 어느 장소에 필요한 복장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MBC에서는 국민을 대변해서 대통령께 물어본다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국민을 대변할 때 슬리퍼를 신고 상대방인 대통령은, 선거를 통해서 국가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은 넥타이를 매고 정장을 입고 나와서 국민들 앞에 섰는데 그걸 질문하는 분은 슬리퍼를 신고 국민을 대변한다면서 그렇게 서 있는 게. 뭐 팔짱 낀 것까지는 뒤에 있었으니까 안 보여서 그렇다 치더라도 그것은 옳지 않고요. 두 번째로 MBC 기자의 무례함에 대해서 지적했을 때 그것이 왜 무례하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어떤 생각이 드냐면 2019년 1월에, 연두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 할 때 경기방송의 김예령 기자가 대통령께서 “그렇게 경제에 대해서 자신감을 표시하는 그 배경이 뭔지 여쭙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 발언에 대해서 민주당 지지자들께서 감히 대통령한테 그런 질문을 한다고 엄청난 댓글, 양념 폭탄을 퍼부어서 결국 김예령 기자는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아니, 대통령한테 기자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예절을 갖추어서 물어봤던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이 약간 대통령이 대답하기 껄끄럽다 그래서 대통령에 대해서 무례했다고 얘기하면서 아니, 그렇게 아침에 도어스테핑에서...
▷ 최경영 : 거꾸로 제가 딱 한 가지만. 까치집 머리 짓고 한번 카메라에 찍힌 적도 계시고 엉겁결에, 사실 뉴욕 발언도 엉겁결에 이 베이비라고 말씀하시는 게 카메라에 잡힌 거잖아요.
▶ 김종혁 : 이 베이비.
▷ 최경영 : 그리고 이제 이기주 기자도 엉겁결에 슬리퍼 신고 막 출입 기자실에서 나온 것 같은데 그런저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는. 누가 먼저 사과해야 할까요?
▶ 김종혁 : 아니, 저는 그래서 아마 이게...
▷ 최경영 : 아, 시간이... 다음에 또 모실게요. 죄송합니다. 국민의힘 김종혁 비대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혁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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