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향토서점 ‘계룡문고’ 사라지나…임대료 연체에 폐점 위기
입력 2022.11.22 (19:37)
수정 2022.11.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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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대표 향토서점인 계룡문고가 문을 연 지 20여 년 만에 폐점 위기에 몰렸습니다.
코로나19 여파와 온라인 서적 구매가 늘면서 경영난이 심해졌고 급기야 건물 임대료와 관리비를 수개월째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6년 개점해 20여 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대전의 향토서점, 계룡문고입니다.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9월 독서문화상 대통령상을 받는 등 지역 대표 서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순애/대전시 구암동 : "오래된 곳이어서 가족들하고도 종종 이용했었고 문화 행사에도 자주 참여해서 좋은 곳이었다고 생각해요."]
이런 계룡문고가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방문객 감소와 온라인 서적 구매가 늘면서 경영난이 심해졌는데 지난 3월 건물주인 대전시 산하 대전테크노파크가 임대료와 관리비를 두 배가량 올리기로 한 겁니다.
[이동선/계룡문고 대표 : "코로나가 하루 이틀이 아니고 몇 년에 걸쳐서 정말 엄청난 피해를 봤잖아요. 두 배, 세 배를 넘게 올린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렇게 하는 건지..."]
결국, 계룡문고는 지난 4월부터 임대료와 관리비를 내지 못했고 두 달 전 계약해지와 퇴거 통보를 받았습니다.
2019년 건물을 매입한 테크노파크는 관련 조례에 따라 이번 재계약 때 임대료와 관리비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또 일부 공간을 무상으로 빌려주고 임대료를 최저요율로 산정한 만큼 다른 입주 기관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추가 지원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테크노파크가 연체 비용과 무상 공간 사용료 등 1억 4천만 원과 함께 건물 인도소송을 청구하면서 지역 대표 향토서점의 폐업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대전의 대표 향토서점인 계룡문고가 문을 연 지 20여 년 만에 폐점 위기에 몰렸습니다.
코로나19 여파와 온라인 서적 구매가 늘면서 경영난이 심해졌고 급기야 건물 임대료와 관리비를 수개월째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6년 개점해 20여 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대전의 향토서점, 계룡문고입니다.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9월 독서문화상 대통령상을 받는 등 지역 대표 서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순애/대전시 구암동 : "오래된 곳이어서 가족들하고도 종종 이용했었고 문화 행사에도 자주 참여해서 좋은 곳이었다고 생각해요."]
이런 계룡문고가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방문객 감소와 온라인 서적 구매가 늘면서 경영난이 심해졌는데 지난 3월 건물주인 대전시 산하 대전테크노파크가 임대료와 관리비를 두 배가량 올리기로 한 겁니다.
[이동선/계룡문고 대표 : "코로나가 하루 이틀이 아니고 몇 년에 걸쳐서 정말 엄청난 피해를 봤잖아요. 두 배, 세 배를 넘게 올린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렇게 하는 건지..."]
결국, 계룡문고는 지난 4월부터 임대료와 관리비를 내지 못했고 두 달 전 계약해지와 퇴거 통보를 받았습니다.
2019년 건물을 매입한 테크노파크는 관련 조례에 따라 이번 재계약 때 임대료와 관리비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또 일부 공간을 무상으로 빌려주고 임대료를 최저요율로 산정한 만큼 다른 입주 기관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추가 지원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테크노파크가 연체 비용과 무상 공간 사용료 등 1억 4천만 원과 함께 건물 인도소송을 청구하면서 지역 대표 향토서점의 폐업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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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대표 향토서점인 계룡문고가 문을 연 지 20여 년 만에 폐점 위기에 몰렸습니다.
코로나19 여파와 온라인 서적 구매가 늘면서 경영난이 심해졌고 급기야 건물 임대료와 관리비를 수개월째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6년 개점해 20여 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대전의 향토서점, 계룡문고입니다.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9월 독서문화상 대통령상을 받는 등 지역 대표 서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순애/대전시 구암동 : "오래된 곳이어서 가족들하고도 종종 이용했었고 문화 행사에도 자주 참여해서 좋은 곳이었다고 생각해요."]
이런 계룡문고가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방문객 감소와 온라인 서적 구매가 늘면서 경영난이 심해졌는데 지난 3월 건물주인 대전시 산하 대전테크노파크가 임대료와 관리비를 두 배가량 올리기로 한 겁니다.
[이동선/계룡문고 대표 : "코로나가 하루 이틀이 아니고 몇 년에 걸쳐서 정말 엄청난 피해를 봤잖아요. 두 배, 세 배를 넘게 올린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렇게 하는 건지..."]
결국, 계룡문고는 지난 4월부터 임대료와 관리비를 내지 못했고 두 달 전 계약해지와 퇴거 통보를 받았습니다.
2019년 건물을 매입한 테크노파크는 관련 조례에 따라 이번 재계약 때 임대료와 관리비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또 일부 공간을 무상으로 빌려주고 임대료를 최저요율로 산정한 만큼 다른 입주 기관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추가 지원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테크노파크가 연체 비용과 무상 공간 사용료 등 1억 4천만 원과 함께 건물 인도소송을 청구하면서 지역 대표 향토서점의 폐업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대전의 대표 향토서점인 계룡문고가 문을 연 지 20여 년 만에 폐점 위기에 몰렸습니다.
코로나19 여파와 온라인 서적 구매가 늘면서 경영난이 심해졌고 급기야 건물 임대료와 관리비를 수개월째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6년 개점해 20여 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대전의 향토서점, 계룡문고입니다.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9월 독서문화상 대통령상을 받는 등 지역 대표 서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순애/대전시 구암동 : "오래된 곳이어서 가족들하고도 종종 이용했었고 문화 행사에도 자주 참여해서 좋은 곳이었다고 생각해요."]
이런 계룡문고가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방문객 감소와 온라인 서적 구매가 늘면서 경영난이 심해졌는데 지난 3월 건물주인 대전시 산하 대전테크노파크가 임대료와 관리비를 두 배가량 올리기로 한 겁니다.
[이동선/계룡문고 대표 : "코로나가 하루 이틀이 아니고 몇 년에 걸쳐서 정말 엄청난 피해를 봤잖아요. 두 배, 세 배를 넘게 올린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렇게 하는 건지..."]
결국, 계룡문고는 지난 4월부터 임대료와 관리비를 내지 못했고 두 달 전 계약해지와 퇴거 통보를 받았습니다.
2019년 건물을 매입한 테크노파크는 관련 조례에 따라 이번 재계약 때 임대료와 관리비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또 일부 공간을 무상으로 빌려주고 임대료를 최저요율로 산정한 만큼 다른 입주 기관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추가 지원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테크노파크가 연체 비용과 무상 공간 사용료 등 1억 4천만 원과 함께 건물 인도소송을 청구하면서 지역 대표 향토서점의 폐업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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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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