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K] “전기차 타면 멀미나요”…전기차의 특성이 원인
입력 2022.11.22 (19:48)
수정 2022.11.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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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전기차를 흔하게 볼 수 있죠?
늘어난 전기차만큼 전기차를 탄 후 멀미를 호소하는 사람도 함께 늘고 있는데요.
실제로 전기차가 멀미에 더 취약한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팩트체크K 충북, 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 등록대수는 지난 9월 처음으로 34만 대를 넘어섰는데 6년 전보다 무려 30배 넘게 늘었습니다.
증가 속도로 빠릅니다.
지난 2~3분기에서 전기차는 16% 넘게 늘어 다른 내연기관차의 증가 속도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전기차가 늘어난 만큼 전기차를 탄 후 멀미를 호소하는 사람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종봉/전기자동차 탑승자 : "평소에 자동차 탈 때는 멀미를 하지 않았는데 전기차를 탈 때는 좀 '울컥 울컥' 하는 느낌이 들면서 멀미를 좀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멀미를 더 유발하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에 막대 풍선을 설치 한 뒤 기자가 함께 타고 같은 도로를 주행했습니다.
가속과 감속할 때 전기차를 탄 기자의 머리와 풍선은 크게 흔들린 반면 내연기관차에서는 큰 움직임이 없습니다.
핸들 같은 지지대를 잡고 있는 운전자보다 옆자리나 뒷자리 탑승객의 흔들림이 더 심했습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급감속, 급가속을 하는 특성 때문인데 이것이 멀미를 유발하는 요인입니다.
전기차의 전기모터는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바퀴의 회전력을 최대로 뽑아내기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빨리 가속합니다.
실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 일명 '제로백'이 내연기관차는 8~10초 정도지만 전기차는 3~5초로 절반 이하입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급감속을 하는 것도 멀미 유발 요인입니다.
전기차는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주행 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회생제동 기능이 있습니다.
이것을 강하게 설정할수록 바퀴에 저항이 생겨 급감속을 유발해 멀미를 더 하게 됩니다.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를 경쟁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회생제동 기능을 강조하다 보니 승차감 저하를 동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일 충전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회생제동이란 시스템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주면서 저항이 걸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급가속과 급감속이 반복되다 보니까 탑승객들의 멀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의 멀미 유발로 인한 승차감 저하 문제를 이미 파악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추후 충전 경쟁을 넘어서 승차감이 경쟁력이 될 경우 전기차의 멀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김선영
요즘 전기차를 흔하게 볼 수 있죠?
늘어난 전기차만큼 전기차를 탄 후 멀미를 호소하는 사람도 함께 늘고 있는데요.
실제로 전기차가 멀미에 더 취약한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팩트체크K 충북, 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 등록대수는 지난 9월 처음으로 34만 대를 넘어섰는데 6년 전보다 무려 30배 넘게 늘었습니다.
증가 속도로 빠릅니다.
지난 2~3분기에서 전기차는 16% 넘게 늘어 다른 내연기관차의 증가 속도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전기차가 늘어난 만큼 전기차를 탄 후 멀미를 호소하는 사람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종봉/전기자동차 탑승자 : "평소에 자동차 탈 때는 멀미를 하지 않았는데 전기차를 탈 때는 좀 '울컥 울컥' 하는 느낌이 들면서 멀미를 좀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멀미를 더 유발하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에 막대 풍선을 설치 한 뒤 기자가 함께 타고 같은 도로를 주행했습니다.
가속과 감속할 때 전기차를 탄 기자의 머리와 풍선은 크게 흔들린 반면 내연기관차에서는 큰 움직임이 없습니다.
핸들 같은 지지대를 잡고 있는 운전자보다 옆자리나 뒷자리 탑승객의 흔들림이 더 심했습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급감속, 급가속을 하는 특성 때문인데 이것이 멀미를 유발하는 요인입니다.
전기차의 전기모터는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바퀴의 회전력을 최대로 뽑아내기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빨리 가속합니다.
실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 일명 '제로백'이 내연기관차는 8~10초 정도지만 전기차는 3~5초로 절반 이하입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급감속을 하는 것도 멀미 유발 요인입니다.
전기차는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주행 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회생제동 기능이 있습니다.
이것을 강하게 설정할수록 바퀴에 저항이 생겨 급감속을 유발해 멀미를 더 하게 됩니다.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를 경쟁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회생제동 기능을 강조하다 보니 승차감 저하를 동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일 충전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회생제동이란 시스템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주면서 저항이 걸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급가속과 급감속이 반복되다 보니까 탑승객들의 멀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의 멀미 유발로 인한 승차감 저하 문제를 이미 파악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추후 충전 경쟁을 넘어서 승차감이 경쟁력이 될 경우 전기차의 멀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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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전기차만큼 전기차를 탄 후 멀미를 호소하는 사람도 함께 늘고 있는데요.
실제로 전기차가 멀미에 더 취약한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팩트체크K 충북, 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 등록대수는 지난 9월 처음으로 34만 대를 넘어섰는데 6년 전보다 무려 30배 넘게 늘었습니다.
증가 속도로 빠릅니다.
지난 2~3분기에서 전기차는 16% 넘게 늘어 다른 내연기관차의 증가 속도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전기차가 늘어난 만큼 전기차를 탄 후 멀미를 호소하는 사람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종봉/전기자동차 탑승자 : "평소에 자동차 탈 때는 멀미를 하지 않았는데 전기차를 탈 때는 좀 '울컥 울컥' 하는 느낌이 들면서 멀미를 좀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멀미를 더 유발하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에 막대 풍선을 설치 한 뒤 기자가 함께 타고 같은 도로를 주행했습니다.
가속과 감속할 때 전기차를 탄 기자의 머리와 풍선은 크게 흔들린 반면 내연기관차에서는 큰 움직임이 없습니다.
핸들 같은 지지대를 잡고 있는 운전자보다 옆자리나 뒷자리 탑승객의 흔들림이 더 심했습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급감속, 급가속을 하는 특성 때문인데 이것이 멀미를 유발하는 요인입니다.
전기차의 전기모터는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바퀴의 회전력을 최대로 뽑아내기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빨리 가속합니다.
실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 일명 '제로백'이 내연기관차는 8~10초 정도지만 전기차는 3~5초로 절반 이하입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급감속을 하는 것도 멀미 유발 요인입니다.
전기차는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주행 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회생제동 기능이 있습니다.
이것을 강하게 설정할수록 바퀴에 저항이 생겨 급감속을 유발해 멀미를 더 하게 됩니다.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를 경쟁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회생제동 기능을 강조하다 보니 승차감 저하를 동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일 충전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회생제동이란 시스템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주면서 저항이 걸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급가속과 급감속이 반복되다 보니까 탑승객들의 멀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의 멀미 유발로 인한 승차감 저하 문제를 이미 파악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추후 충전 경쟁을 넘어서 승차감이 경쟁력이 될 경우 전기차의 멀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김선영
요즘 전기차를 흔하게 볼 수 있죠?
늘어난 전기차만큼 전기차를 탄 후 멀미를 호소하는 사람도 함께 늘고 있는데요.
실제로 전기차가 멀미에 더 취약한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팩트체크K 충북, 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 등록대수는 지난 9월 처음으로 34만 대를 넘어섰는데 6년 전보다 무려 30배 넘게 늘었습니다.
증가 속도로 빠릅니다.
지난 2~3분기에서 전기차는 16% 넘게 늘어 다른 내연기관차의 증가 속도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전기차가 늘어난 만큼 전기차를 탄 후 멀미를 호소하는 사람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종봉/전기자동차 탑승자 : "평소에 자동차 탈 때는 멀미를 하지 않았는데 전기차를 탈 때는 좀 '울컥 울컥' 하는 느낌이 들면서 멀미를 좀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멀미를 더 유발하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에 막대 풍선을 설치 한 뒤 기자가 함께 타고 같은 도로를 주행했습니다.
가속과 감속할 때 전기차를 탄 기자의 머리와 풍선은 크게 흔들린 반면 내연기관차에서는 큰 움직임이 없습니다.
핸들 같은 지지대를 잡고 있는 운전자보다 옆자리나 뒷자리 탑승객의 흔들림이 더 심했습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급감속, 급가속을 하는 특성 때문인데 이것이 멀미를 유발하는 요인입니다.
전기차의 전기모터는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바퀴의 회전력을 최대로 뽑아내기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빨리 가속합니다.
실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 일명 '제로백'이 내연기관차는 8~10초 정도지만 전기차는 3~5초로 절반 이하입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급감속을 하는 것도 멀미 유발 요인입니다.
전기차는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주행 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회생제동 기능이 있습니다.
이것을 강하게 설정할수록 바퀴에 저항이 생겨 급감속을 유발해 멀미를 더 하게 됩니다.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를 경쟁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회생제동 기능을 강조하다 보니 승차감 저하를 동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일 충전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회생제동이란 시스템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주면서 저항이 걸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급가속과 급감속이 반복되다 보니까 탑승객들의 멀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의 멀미 유발로 인한 승차감 저하 문제를 이미 파악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추후 충전 경쟁을 넘어서 승차감이 경쟁력이 될 경우 전기차의 멀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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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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