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에 ‘대관람차’ 추진…다음 달 최종 결론

입력 2022.11.22 (19:57) 수정 2022.11.2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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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수 돌산 소미산에서 대관람차 설치가 추진되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경관 훼손 등을 우려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다음달 초까지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 돌산 앞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소미산입니다.

이곳에 대관람차와 곤돌라를 비롯한 유희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이 여수시에 제출된 건 지난 8월.

민간사업자는 사전 절차로 소미산 사업부지 만 2천㎡를 근린공원으로 지정해달라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입안을 제안했는데, 시민사회단체는 여수시에 불허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자가 2년 전 소미산 정상에 동백숲을 조성하겠다며 산림경영계획 인가를 받은 뒤 산림 훼손으로 물의를 빚은 적 있고, 무엇보다 대관람차가 들어설 경우 자연경관의 사유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강흥순/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대관람차 사업이 시작되면) 시민들은 (소미산에) 접근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돌산의 교통문제는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만약 돌산분들 중 응급환자라도 생기면…."]

사업자 측은 과거 환경 훼손 논란에 대해서는 원상복구를 마쳤다며 사과하면서도, 해당 사건을 이유로 대관람차 사업까지 반대하는 건 지나치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가운데 여수시가 사업자의 제안 넉 달 만인 다음달 1일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사업 허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임기형/여수시 도시계획팀장 : "입지 여건과 주변 경관, 시민들의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수시는 도시계획위 자문을 토대로 최종 방침을 사업자 측에 전달할 계획인데, 결과에 따라 사업자와 시민사회단체 양측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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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돌산에 ‘대관람차’ 추진…다음 달 최종 결론
    • 입력 2022-11-22 19:57:43
    • 수정2022-11-22 21:51:18
    뉴스7(광주)
[앵커]

여수 돌산 소미산에서 대관람차 설치가 추진되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경관 훼손 등을 우려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다음달 초까지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 돌산 앞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소미산입니다.

이곳에 대관람차와 곤돌라를 비롯한 유희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이 여수시에 제출된 건 지난 8월.

민간사업자는 사전 절차로 소미산 사업부지 만 2천㎡를 근린공원으로 지정해달라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입안을 제안했는데, 시민사회단체는 여수시에 불허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자가 2년 전 소미산 정상에 동백숲을 조성하겠다며 산림경영계획 인가를 받은 뒤 산림 훼손으로 물의를 빚은 적 있고, 무엇보다 대관람차가 들어설 경우 자연경관의 사유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강흥순/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대관람차 사업이 시작되면) 시민들은 (소미산에) 접근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돌산의 교통문제는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만약 돌산분들 중 응급환자라도 생기면…."]

사업자 측은 과거 환경 훼손 논란에 대해서는 원상복구를 마쳤다며 사과하면서도, 해당 사건을 이유로 대관람차 사업까지 반대하는 건 지나치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가운데 여수시가 사업자의 제안 넉 달 만인 다음달 1일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사업 허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임기형/여수시 도시계획팀장 : "입지 여건과 주변 경관, 시민들의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수시는 도시계획위 자문을 토대로 최종 방침을 사업자 측에 전달할 계획인데, 결과에 따라 사업자와 시민사회단체 양측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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