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 인플레법 반발…맞대응 검토

입력 2022.11.23 (06:24) 수정 2022.11.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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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보조금에 차별을 두는 내용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 EU와 미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양측의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EU의 중심국가인 프랑스와 독일은 협상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유럽 기업 보호를 위한 조치로 맞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한국을 비롯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의 자동차 회사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앞서 유럽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미국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협상에 진척이 없자 프랑스와 독일 경제부 장관들이 별도의 회동을 갖고 강경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중국식 산업모델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난하고 맞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브뤼노 르메르/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 : "우리는 유럽 산업계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보다 확고하고 강력하게 더 빨리 나설 것입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부 장관도 EU 차원의 협상에 성과가 없을 경우 자체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U가 유럽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유럽산 제품 우선 구매법'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겁니다.

미국 방문을 계획 중인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담판을 벌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세계 무역질서에서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촉매제가 될지 주목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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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미국 인플레법 반발…맞대응 검토
    • 입력 2022-11-23 06:23:59
    • 수정2022-11-23 08: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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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보조금에 차별을 두는 내용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 EU와 미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양측의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EU의 중심국가인 프랑스와 독일은 협상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유럽 기업 보호를 위한 조치로 맞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한국을 비롯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의 자동차 회사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앞서 유럽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미국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협상에 진척이 없자 프랑스와 독일 경제부 장관들이 별도의 회동을 갖고 강경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중국식 산업모델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난하고 맞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브뤼노 르메르/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 : "우리는 유럽 산업계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보다 확고하고 강력하게 더 빨리 나설 것입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부 장관도 EU 차원의 협상에 성과가 없을 경우 자체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U가 유럽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유럽산 제품 우선 구매법'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겁니다.

미국 방문을 계획 중인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담판을 벌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세계 무역질서에서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촉매제가 될지 주목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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