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예산안 살펴봤더니…“복지 예산 너무 적어”
입력 2022.11.23 (07:36)
수정 2022.11.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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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시의회에서 내년도 울산시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이 예산안을 분석해봤더니 태화강 국가정원을 훼손할 수 있는 시설물 설치 예산은 과다하지만 울산시의 자체적인 복지 예산은 너무 적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는 태화강 위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3천 석 규모의 세계적인 공연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3천억 원을 들여 2025년 착공, 2027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인근 남산에는 전망타워를 만들어 태화강과 이어지는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태화루 인근에는 스카이워크를 만들 계획입니다.
울산시가 이들 사업의 타당성 조사와 시설물 설치비 등으로 편성한 내년 예산은 35억 8천만 원입니다.
울산시민연대는 개발보다 보존에 초점이 맞춰진 국가정원에 인공 시설물을 많이 지으면 정체성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채택/울산시민연대 공동대표 : "국가정원의 격을 떨어트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이러한 시설물들이 국가정원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의문스럽습니다."]
전국광역시 중 복지 예산 비중 최하위. 시민연대는 시비로만 지원하는 울산 자체사업이 전체 복지예산의 0.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장애인 돌봄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겠다며 울산사회서비스원과 여성가족개발원을 통폐합했는데 내년 예산은 오히려 올해보다 줄었습니다.
[김현주/울산시민연대 공동대표 : "오히려 예산이 지난해보다 2억 원이 감소했습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규모화한다는 취지가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시민연대는 또 울산시민들의 고혈압, 당뇨병, 폐암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 관련 예산은 21억 원 넘게 줄었다며 보건의료예산의 확충을 울산시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울산시의회에서 내년도 울산시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이 예산안을 분석해봤더니 태화강 국가정원을 훼손할 수 있는 시설물 설치 예산은 과다하지만 울산시의 자체적인 복지 예산은 너무 적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는 태화강 위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3천 석 규모의 세계적인 공연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3천억 원을 들여 2025년 착공, 2027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인근 남산에는 전망타워를 만들어 태화강과 이어지는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태화루 인근에는 스카이워크를 만들 계획입니다.
울산시가 이들 사업의 타당성 조사와 시설물 설치비 등으로 편성한 내년 예산은 35억 8천만 원입니다.
울산시민연대는 개발보다 보존에 초점이 맞춰진 국가정원에 인공 시설물을 많이 지으면 정체성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채택/울산시민연대 공동대표 : "국가정원의 격을 떨어트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이러한 시설물들이 국가정원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의문스럽습니다."]
전국광역시 중 복지 예산 비중 최하위. 시민연대는 시비로만 지원하는 울산 자체사업이 전체 복지예산의 0.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장애인 돌봄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겠다며 울산사회서비스원과 여성가족개발원을 통폐합했는데 내년 예산은 오히려 올해보다 줄었습니다.
[김현주/울산시민연대 공동대표 : "오히려 예산이 지난해보다 2억 원이 감소했습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규모화한다는 취지가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시민연대는 또 울산시민들의 고혈압, 당뇨병, 폐암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 관련 예산은 21억 원 넘게 줄었다며 보건의료예산의 확충을 울산시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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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1-23 08:03:34
[앵커]
울산시의회에서 내년도 울산시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이 예산안을 분석해봤더니 태화강 국가정원을 훼손할 수 있는 시설물 설치 예산은 과다하지만 울산시의 자체적인 복지 예산은 너무 적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는 태화강 위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3천 석 규모의 세계적인 공연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3천억 원을 들여 2025년 착공, 2027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인근 남산에는 전망타워를 만들어 태화강과 이어지는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태화루 인근에는 스카이워크를 만들 계획입니다.
울산시가 이들 사업의 타당성 조사와 시설물 설치비 등으로 편성한 내년 예산은 35억 8천만 원입니다.
울산시민연대는 개발보다 보존에 초점이 맞춰진 국가정원에 인공 시설물을 많이 지으면 정체성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채택/울산시민연대 공동대표 : "국가정원의 격을 떨어트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이러한 시설물들이 국가정원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의문스럽습니다."]
전국광역시 중 복지 예산 비중 최하위. 시민연대는 시비로만 지원하는 울산 자체사업이 전체 복지예산의 0.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장애인 돌봄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겠다며 울산사회서비스원과 여성가족개발원을 통폐합했는데 내년 예산은 오히려 올해보다 줄었습니다.
[김현주/울산시민연대 공동대표 : "오히려 예산이 지난해보다 2억 원이 감소했습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규모화한다는 취지가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시민연대는 또 울산시민들의 고혈압, 당뇨병, 폐암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 관련 예산은 21억 원 넘게 줄었다며 보건의료예산의 확충을 울산시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울산시의회에서 내년도 울산시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이 예산안을 분석해봤더니 태화강 국가정원을 훼손할 수 있는 시설물 설치 예산은 과다하지만 울산시의 자체적인 복지 예산은 너무 적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는 태화강 위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3천 석 규모의 세계적인 공연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3천억 원을 들여 2025년 착공, 2027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인근 남산에는 전망타워를 만들어 태화강과 이어지는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태화루 인근에는 스카이워크를 만들 계획입니다.
울산시가 이들 사업의 타당성 조사와 시설물 설치비 등으로 편성한 내년 예산은 35억 8천만 원입니다.
울산시민연대는 개발보다 보존에 초점이 맞춰진 국가정원에 인공 시설물을 많이 지으면 정체성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채택/울산시민연대 공동대표 : "국가정원의 격을 떨어트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이러한 시설물들이 국가정원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의문스럽습니다."]
전국광역시 중 복지 예산 비중 최하위. 시민연대는 시비로만 지원하는 울산 자체사업이 전체 복지예산의 0.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장애인 돌봄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겠다며 울산사회서비스원과 여성가족개발원을 통폐합했는데 내년 예산은 오히려 올해보다 줄었습니다.
[김현주/울산시민연대 공동대표 : "오히려 예산이 지난해보다 2억 원이 감소했습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규모화한다는 취지가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시민연대는 또 울산시민들의 고혈압, 당뇨병, 폐암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 관련 예산은 21억 원 넘게 줄었다며 보건의료예산의 확충을 울산시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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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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