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치킨에 맥주 콜?”…‘월드컵 야식’ 어떻게 먹을까

입력 2022.11.23 (12:44) 수정 2022.11.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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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경기 응원하면서 치킨과 맥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무심코 계속 먹다간 열량과 나트륨·콜레스테롤까지 하루 필요량을 훌쩍 넘길 수 있는데요.

월드컵 야식, 어떻게 먹으면 좋은지 홍화경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지난 21일, 화려한 개막을 알린 카타르 월드컵.

29일간의 열전이 펼쳐지며,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의 우루과이와의 대망의 첫 경기, 내일 밤 10시에 열립니다.

가나와는 28일 밤 10시.

포르투갈과는 다음 달 3일 0시입니다.

축구 응원하면서 마침 야식 먹기에도 딱 좋은 시간이죠.

특히 치킨과 맥주가 절로 생각나는데요.

가족과 친구들 삼삼오오 모여 먹는 야식이 응원에 재미를 더합니다.

경기 때면 배달 수요에 더해 몰려올 손님들로 소상공인들도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황선초/치킨 가게 운영 : "처음 맞이하는 월드컵이라서 상당히 기대가 큽니다."]

배달 앱과 치킨 업체들, 통상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날엔 하루 치킨 주문량이 평소의 50% 이상 는다는데요.

이번 월드컵 대목도 놓칠 수 없습니다. 업체마다 광고 열기가 치열합니다.

'튀기면 신발도 맛있다'고 하죠. 한 편의점은 정말 신발 모양 튀김을 출시했습니다.

축구화를 꼭 닮은 치킨입니다.

치킨과 맥주를 묶은 세트 메뉴도 출시됐고,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선보입니다.

월드컵 특수는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매출 증대 기대로 이른바 '치맥' 업계 주가도 들썩였는데요.

치킨 업체 주가는 한 달 전보다 20~30% 가량 올랐고, 한 맥주 업체 주가는 40% 넘게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월드컵 응원에 빼놓을 수 없는 치킨, 기본인 후라이드부터 갖가지 소스를 더한 양념치킨까지 계속 손이 갑니다.

하지만, 칼로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열량을 감안해 섭취하는 게 좋은데요.

치킨 한 마리의 열량은 최대 3천 백여kcal로 성인 여성 하루 에너지 필요량의 1.5배에 달합니다.

평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도 하루 영양 성분 기준치의 1.5배에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찰떡 궁합이죠. 치킨 반 마리와 맥주 한잔을 함께할 경우, 열량은 하루 필요 추정량의 65%에 달하고요.

만약 콜라 한 캔과 함께 먹는다면 당류 섭취량은 필요 추정량의 절반에 해당했습니다.

나트륨의 경우 한 마리에 최대 4천8백 밀리그램으로 하루 권장량의 2.4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래서 칼륨이 풍부한 채소를 함께 섭취하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또, 소스는 가능한 덜어내고 양념을 적게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홍준배/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 : "치킨은 지방 함량이 높고, 첨가되는 양념 소스에 나트륨과 당류가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1회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탄산음료도 당류가 많이 들어있어 섭취를 자제하는게 좋겠죠.

특히 비만과 고혈압 질환자는 알코올과 육류를 다량 섭취하면 통풍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과하게 섭취하지 말아야합니다.

배부르게 먹게 되면 누워서 경기보고 싶죠. 하지만, 기름진 음식 먹고 바로 누우면 안 됩니다.

역류성식도염이 생길 수 있어선데요.

식사 후 3~4시간은 눕는 것, 참으셔야 합니다.

가능한 덜 자극적인 음식을 선택하는 게 좋은데요.

매운맛 치킨, 불족발 등 매운 음식은 위산 분비를 늘려 위 점막을 손상시킵니다.

커피와 초콜릿같이 카페인이 든 음식은 위산을 역류시켜서 역류성 식도염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또, 과일을 먹는다면 산도가 있는 신 것보다는 위산을 중화하고 수분이 풍부한 바나나나 멜론 등을 먹는 게 좋습니다.

당분간 밤잠도 잊은 채 열띤 응원으로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실텐데요.

야식도 좋지만 올바른 식습관 유지하면서 건강도 함께 챙기면 어떨까요?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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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뉴스K] “치킨에 맥주 콜?”…‘월드컵 야식’ 어떻게 먹을까
    • 입력 2022-11-23 12:44:05
    • 수정2022-11-23 13:10:15
    뉴스 12
[앵커]

축구 경기 응원하면서 치킨과 맥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무심코 계속 먹다간 열량과 나트륨·콜레스테롤까지 하루 필요량을 훌쩍 넘길 수 있는데요.

월드컵 야식, 어떻게 먹으면 좋은지 홍화경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지난 21일, 화려한 개막을 알린 카타르 월드컵.

29일간의 열전이 펼쳐지며,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의 우루과이와의 대망의 첫 경기, 내일 밤 10시에 열립니다.

가나와는 28일 밤 10시.

포르투갈과는 다음 달 3일 0시입니다.

축구 응원하면서 마침 야식 먹기에도 딱 좋은 시간이죠.

특히 치킨과 맥주가 절로 생각나는데요.

가족과 친구들 삼삼오오 모여 먹는 야식이 응원에 재미를 더합니다.

경기 때면 배달 수요에 더해 몰려올 손님들로 소상공인들도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황선초/치킨 가게 운영 : "처음 맞이하는 월드컵이라서 상당히 기대가 큽니다."]

배달 앱과 치킨 업체들, 통상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날엔 하루 치킨 주문량이 평소의 50% 이상 는다는데요.

이번 월드컵 대목도 놓칠 수 없습니다. 업체마다 광고 열기가 치열합니다.

'튀기면 신발도 맛있다'고 하죠. 한 편의점은 정말 신발 모양 튀김을 출시했습니다.

축구화를 꼭 닮은 치킨입니다.

치킨과 맥주를 묶은 세트 메뉴도 출시됐고,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선보입니다.

월드컵 특수는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매출 증대 기대로 이른바 '치맥' 업계 주가도 들썩였는데요.

치킨 업체 주가는 한 달 전보다 20~30% 가량 올랐고, 한 맥주 업체 주가는 40% 넘게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월드컵 응원에 빼놓을 수 없는 치킨, 기본인 후라이드부터 갖가지 소스를 더한 양념치킨까지 계속 손이 갑니다.

하지만, 칼로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열량을 감안해 섭취하는 게 좋은데요.

치킨 한 마리의 열량은 최대 3천 백여kcal로 성인 여성 하루 에너지 필요량의 1.5배에 달합니다.

평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도 하루 영양 성분 기준치의 1.5배에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찰떡 궁합이죠. 치킨 반 마리와 맥주 한잔을 함께할 경우, 열량은 하루 필요 추정량의 65%에 달하고요.

만약 콜라 한 캔과 함께 먹는다면 당류 섭취량은 필요 추정량의 절반에 해당했습니다.

나트륨의 경우 한 마리에 최대 4천8백 밀리그램으로 하루 권장량의 2.4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래서 칼륨이 풍부한 채소를 함께 섭취하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또, 소스는 가능한 덜어내고 양념을 적게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홍준배/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 : "치킨은 지방 함량이 높고, 첨가되는 양념 소스에 나트륨과 당류가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1회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탄산음료도 당류가 많이 들어있어 섭취를 자제하는게 좋겠죠.

특히 비만과 고혈압 질환자는 알코올과 육류를 다량 섭취하면 통풍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과하게 섭취하지 말아야합니다.

배부르게 먹게 되면 누워서 경기보고 싶죠. 하지만, 기름진 음식 먹고 바로 누우면 안 됩니다.

역류성식도염이 생길 수 있어선데요.

식사 후 3~4시간은 눕는 것, 참으셔야 합니다.

가능한 덜 자극적인 음식을 선택하는 게 좋은데요.

매운맛 치킨, 불족발 등 매운 음식은 위산 분비를 늘려 위 점막을 손상시킵니다.

커피와 초콜릿같이 카페인이 든 음식은 위산을 역류시켜서 역류성 식도염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또, 과일을 먹는다면 산도가 있는 신 것보다는 위산을 중화하고 수분이 풍부한 바나나나 멜론 등을 먹는 게 좋습니다.

당분간 밤잠도 잊은 채 열띤 응원으로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실텐데요.

야식도 좋지만 올바른 식습관 유지하면서 건강도 함께 챙기면 어떨까요?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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