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광산 도시 통째로 사라져

콩고 민주공화국 남동쪽에 위치한 광산도시 콜웨지.

광물 채굴 작업으로 도시가 통째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코발트 광산으로 유명한 이 도시의 집들은 거의 사라지고 굴착기와 잔해만 가득합니다.

[알퐁스/민 : "내 집이 있던 이 아래에는 광물이 묻혀 있습니다. 제게 4만 달러짜리 집을 사서 이사 가라고 합니다. 제게 남은 것이 무엇인가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번창하고 아름다웠던 도시는 거의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마르탱/주민 : "모두들 떠났습니다. 우리만 남았어요. 이곳에만 300채 넘게 집이 있었는데 이제는 듬성듬성 이가 빠진 채로 남아 있을 뿐이죠."]

광산은 중국인들에게 대부분 매각되었고, 주민들은 주택 가치의 일부라도 보상받을 것을 기대하지만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은 주민들은 당국에 적극적인 보상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 또한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주민들을 절망 속으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