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6회 연속 인상…“성장률 낮아져도 물가 계속 부담”

입력 2022.11.24 (21:39) 수정 2022.11.25 (08: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보다 낮춰 잡았습니다.

그런데도 기준 금리는 0.25%포인트 또 인상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여섯 차례 연속 올렸는데요,

이유는 역시 물가였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제시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입니다.

당초 전망치보다 0.4%p 낮춰 잡았습니다.

세계 경제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환석/한국은행 부총재보 : "그간의 글로벌 통화 긴축, 유럽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수급 차질, 중국 경제 부진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될 거라는 거에 주로 기인하며..."]

그런데도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사상 첫 6회 연속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이제 연 3.25%가 됐습니다.

만장일치 결정이었는데, 역시 물가가 이유였습니다.

이달과 다음 달 물가 상승률은 낮아지겠지만, 5%대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치보다 높은 3.6%로 잡았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11월, 12월 물가상승률 자료가 많이 떨어지더라도 '아 이제 갑자기 물가가 안정됐구나' 이런 해석을 하는 데 상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따라서 금리 인상 기조도 최소 석 달은 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0.25%p만 인상한 건 경기에 대한 부담이 있고,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대다수 연준 위원이 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언급 등으로 외환시장이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금리 인상 폭에 대한 설명도 내놨습니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절반이 지금보다 0.25%p, 두 명은 0.5%p 추가 인상을 제시했습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24일)이 올해의 마지막으로, 다음 회의는 1월 초에 열립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정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준금리 6회 연속 인상…“성장률 낮아져도 물가 계속 부담”
    • 입력 2022-11-24 21:39:02
    • 수정2022-11-25 08:10:57
    뉴스 9
[앵커]

한국은행이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보다 낮춰 잡았습니다.

그런데도 기준 금리는 0.25%포인트 또 인상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여섯 차례 연속 올렸는데요,

이유는 역시 물가였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제시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입니다.

당초 전망치보다 0.4%p 낮춰 잡았습니다.

세계 경제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환석/한국은행 부총재보 : "그간의 글로벌 통화 긴축, 유럽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수급 차질, 중국 경제 부진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될 거라는 거에 주로 기인하며..."]

그런데도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사상 첫 6회 연속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이제 연 3.25%가 됐습니다.

만장일치 결정이었는데, 역시 물가가 이유였습니다.

이달과 다음 달 물가 상승률은 낮아지겠지만, 5%대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치보다 높은 3.6%로 잡았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11월, 12월 물가상승률 자료가 많이 떨어지더라도 '아 이제 갑자기 물가가 안정됐구나' 이런 해석을 하는 데 상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따라서 금리 인상 기조도 최소 석 달은 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0.25%p만 인상한 건 경기에 대한 부담이 있고,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대다수 연준 위원이 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언급 등으로 외환시장이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금리 인상 폭에 대한 설명도 내놨습니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절반이 지금보다 0.25%p, 두 명은 0.5%p 추가 인상을 제시했습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24일)이 올해의 마지막으로, 다음 회의는 1월 초에 열립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정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