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어린이재활병원 공사대금 미지급 논란…3월 개원 불투명?

입력 2022.11.24 (21:40) 수정 2022.11.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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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칭 논란으로 1년 넘게 시간을 끌었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설사업이 이번엔 임금체불 논란에 또다시 발목이 잡혔습니다.

하도급 업체가 공사대금 4억여 원을 지급하지 않자 벌어진 일인데, 내년 3월 개원에 악영향을 주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전에 건립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공사 현장입니다.

곳곳에 대금 미지급과 임금체불을 해결하라는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5개월간 하도급 건설사가 공사 참여 업체들에 대금 4억 원을 주지 않으면서 문제가 벌어졌습니다.

[피해 업체 관계자 : "하청에서 '조금 있다 줄게, 조금 있다 줄게' 이런 식으로 한 달, 두 달 끌어가도 저희는 어쩔 수 없이 끌려갈 수밖에 없어요."]

해당 하도급 건설사는 병원 공사 대금을 다른 공사현장에 투입하는 이른바 '대금 돌려막기'를 하다 현재는 밀린 대금 지급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주청인 충남대병원과 건축주인 대전시는 사태가 심각해진 지난 9월이 돼서야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민종기/충남대학교병원 시설과장 : "대전시 관련 부서와 지금 노동청이라든지 건설공제조합이라든지 방문해서 이분들을 구제해줄 방법을 알아보고 있고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은 이미 올해 9월에서 12월로, 그리고 내년 3월까지 미뤄질대로 미뤄진 상태입니다.

[김기호/대전시 장애인복지과장 : "이로 인해 앞으로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시공사와 발주청인 충남대병원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같이 검토하고 방법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1년을 끈 명칭 논란에 연이어 불거진 임금체불 문제까지, 장애 아동과 부모들의 가슴은 여전히 애타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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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공사대금 미지급 논란…3월 개원 불투명?
    • 입력 2022-11-24 21:40:11
    • 수정2022-11-24 22:00:39
    뉴스9(대전)
[앵커]

명칭 논란으로 1년 넘게 시간을 끌었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설사업이 이번엔 임금체불 논란에 또다시 발목이 잡혔습니다.

하도급 업체가 공사대금 4억여 원을 지급하지 않자 벌어진 일인데, 내년 3월 개원에 악영향을 주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전에 건립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공사 현장입니다.

곳곳에 대금 미지급과 임금체불을 해결하라는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5개월간 하도급 건설사가 공사 참여 업체들에 대금 4억 원을 주지 않으면서 문제가 벌어졌습니다.

[피해 업체 관계자 : "하청에서 '조금 있다 줄게, 조금 있다 줄게' 이런 식으로 한 달, 두 달 끌어가도 저희는 어쩔 수 없이 끌려갈 수밖에 없어요."]

해당 하도급 건설사는 병원 공사 대금을 다른 공사현장에 투입하는 이른바 '대금 돌려막기'를 하다 현재는 밀린 대금 지급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주청인 충남대병원과 건축주인 대전시는 사태가 심각해진 지난 9월이 돼서야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민종기/충남대학교병원 시설과장 : "대전시 관련 부서와 지금 노동청이라든지 건설공제조합이라든지 방문해서 이분들을 구제해줄 방법을 알아보고 있고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은 이미 올해 9월에서 12월로, 그리고 내년 3월까지 미뤄질대로 미뤄진 상태입니다.

[김기호/대전시 장애인복지과장 : "이로 인해 앞으로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시공사와 발주청인 충남대병원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같이 검토하고 방법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1년을 끈 명칭 논란에 연이어 불거진 임금체불 문제까지, 장애 아동과 부모들의 가슴은 여전히 애타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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