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돌입…또 물류 차질 빚나

입력 2022.11.25 (08:26) 수정 2022.11.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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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와 전남 화물연대도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확대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첫날인 어제는 물류 수송에 큰 차질은 없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3만 4천 개의 컨테이너가 오고 가는 광양항.

입구는 차 한 대 없이 썰렁하고, 도로에는 시동 끈 화물차들이 줄줄이 늘어섰습니다.

광주와 전남 화물연대 조합원 4천여 명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화물 운송이 멈춰 섰습니다.

[조원영/화물연대 전남본부장 : "동지 여러분, 이번 안전운임제 지켜나가는데 끝까지 투쟁할 수 있겠습니까? (투쟁!)"]

화물차 운전사들의 요구는 최저임금 격인 '안전운임제'의 영구 도입과 품목확대입니다.

일몰기한을 아예 폐지해 제도를 정착시키고, 적용대상 품목도 현재 2개에서 5개로 늘리자는 겁니다.

하지만 정부는 안전운임제는 3년 연장하고 품목확대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화물연대 조합원은 화물차 기사의 6% 정도지만,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포함돼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원료 수급은 물론 자동차와 타이어 등 제품 출고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기아 광주공장 직원들은 오늘부터 완성차를 직접 몰아 개별탁송할 예정이고, 광양항도 임시 장치장과 비상수송차량을 확보했습니다.

[장예준/여수지방해양수산청 물류계장 : "긴급하거나 장기 적체 예상되는 화물들 위주로 우선 조기에 반출할 수 있도록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에 요청했고요. 임시 장치장을 지정해서 확보해놓은 상태입니다."]

물류 차질이 빚어지기까지 주요 사업장은 2~3일, 광양항의 경우 일주일 정도가 예상되는 상황.

광주시와 전라남도도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꾸려 대책 지원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이우재/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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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또 물류 차질 빚나
    • 입력 2022-11-25 08:26:41
    • 수정2022-11-25 08:59:31
    뉴스광장(광주)
[앵커]

광주와 전남 화물연대도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확대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첫날인 어제는 물류 수송에 큰 차질은 없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3만 4천 개의 컨테이너가 오고 가는 광양항.

입구는 차 한 대 없이 썰렁하고, 도로에는 시동 끈 화물차들이 줄줄이 늘어섰습니다.

광주와 전남 화물연대 조합원 4천여 명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화물 운송이 멈춰 섰습니다.

[조원영/화물연대 전남본부장 : "동지 여러분, 이번 안전운임제 지켜나가는데 끝까지 투쟁할 수 있겠습니까? (투쟁!)"]

화물차 운전사들의 요구는 최저임금 격인 '안전운임제'의 영구 도입과 품목확대입니다.

일몰기한을 아예 폐지해 제도를 정착시키고, 적용대상 품목도 현재 2개에서 5개로 늘리자는 겁니다.

하지만 정부는 안전운임제는 3년 연장하고 품목확대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화물연대 조합원은 화물차 기사의 6% 정도지만,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포함돼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원료 수급은 물론 자동차와 타이어 등 제품 출고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기아 광주공장 직원들은 오늘부터 완성차를 직접 몰아 개별탁송할 예정이고, 광양항도 임시 장치장과 비상수송차량을 확보했습니다.

[장예준/여수지방해양수산청 물류계장 : "긴급하거나 장기 적체 예상되는 화물들 위주로 우선 조기에 반출할 수 있도록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에 요청했고요. 임시 장치장을 지정해서 확보해놓은 상태입니다."]

물류 차질이 빚어지기까지 주요 사업장은 2~3일, 광양항의 경우 일주일 정도가 예상되는 상황.

광주시와 전라남도도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꾸려 대책 지원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이우재/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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