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공항 건설 기정 사실화?’…논란 속 공청회 열려

입력 2022.11.25 (09:55) 수정 2022.11.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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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공항 건설이 명시돼 논란이 된 도시기본계획과 관련해 주민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반대 측은 기본계획 철회를 요구했고 건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보 시절부터 2공항 건설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혀온 오영훈 도지사.

갈등을 방치해선 안 되고, 도민들의 자기 결정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태도를 유지해왔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도시 조성의 밑그림을 그리는 2040년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동부 지역 생활권에 2공항과 스마트 혁신도시 조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 계획안에 명시됐기 때문입니다.

이날 공청회 전부터 반대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계획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2공항 건설을 기정 사실화하는 거 아니냐며, 오영훈 지사에게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순애/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 "제2공항에 미련을 두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행보는 멈춰주길 바란다. 2공항 백지화를 즉각 선언하고, 제2공항 철회를 정부에 강력히 요구해야 할 것이다."]

제주시 공청회는 우려했던 찬반 단체 충돌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는데, 2공항 건설 등이 필요하다는 도민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김봉근/제주시 노형동 : "전체적인 소득 증대에 기여하려면 인프라 시설이 (필요하다.)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솔직히 저는 개인적으로 제2공항도 빨리 개발하고."]

다만, 앞서 열린 서귀포 공청회에선 반대 단체들이 피켓을 들고 무대에 오르자 찬성 단체들이 반발하면서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도시기본계획을 둘러싼 논란에도 공청회는 파행 없이 정상 진행됐지만, 한동안 2공항을 둘러싼 도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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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2공항 건설 기정 사실화?’…논란 속 공청회 열려
    • 입력 2022-11-25 09:55:32
    • 수정2022-11-25 10:37:51
    930뉴스(제주)
[앵커]

2공항 건설이 명시돼 논란이 된 도시기본계획과 관련해 주민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반대 측은 기본계획 철회를 요구했고 건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보 시절부터 2공항 건설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혀온 오영훈 도지사.

갈등을 방치해선 안 되고, 도민들의 자기 결정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태도를 유지해왔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도시 조성의 밑그림을 그리는 2040년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동부 지역 생활권에 2공항과 스마트 혁신도시 조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 계획안에 명시됐기 때문입니다.

이날 공청회 전부터 반대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계획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2공항 건설을 기정 사실화하는 거 아니냐며, 오영훈 지사에게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순애/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 "제2공항에 미련을 두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행보는 멈춰주길 바란다. 2공항 백지화를 즉각 선언하고, 제2공항 철회를 정부에 강력히 요구해야 할 것이다."]

제주시 공청회는 우려했던 찬반 단체 충돌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는데, 2공항 건설 등이 필요하다는 도민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김봉근/제주시 노형동 : "전체적인 소득 증대에 기여하려면 인프라 시설이 (필요하다.)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솔직히 저는 개인적으로 제2공항도 빨리 개발하고."]

다만, 앞서 열린 서귀포 공청회에선 반대 단체들이 피켓을 들고 무대에 오르자 찬성 단체들이 반발하면서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도시기본계획을 둘러싼 논란에도 공청회는 파행 없이 정상 진행됐지만, 한동안 2공항을 둘러싼 도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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