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미사일 앞의 백두혈통 부녀…공개 속내?

입력 2022.11.26 (08:24) 수정 2022.11.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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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북한의 이번 화성 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눈길을 끈 특이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린 딸을 데리고 발사장에 나온 겁니다.

네, 북한의 관영매체들도 시험발사장에 김 위원장과 동행한 소녀가 김 위원장 딸이라고 공식 보도했습니다.

이른바 백두혈통, 김 씨 일가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에 북한 주민들과 전 세계에 얼굴이 공개된 겁니다.

수백만 명을 살상할 수도 있는 핵탄두를 탑재하는 대량살상무기를 시험하는 자리에 아버지가 어린 딸을 데리고 나온다, 일반 상식선에선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요.

그런 만큼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3대 세습을 이어온 북한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어린 자식 공개, 어떤 의도가 담긴 것인지<클로즈업 북한>에서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7형이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이 장면을 멀리서 지켜봤는데요.

그 순간, 김 위원장 옆에 흰색 겨울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함께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아이를 뒤에서 꼭 안고 발사 장면을 살펴봤고, 발사에 성공했을 땐 어깨를 감싼 채 환호했습니다.

아이 역시 박수로 화답하는 등 친근한 모습이었는데요.

조선중앙TV는 이 여자아이를 김정은 위위원장의 딸로 소개했습니다.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어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해주시며..."]

한눈에 봐도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를 쏙 빼닮았는데, 둘째 딸, 김주애라는 게 국가정보원의 분석입니다.

10살 정도의 여아로서는 큰 편이지만, 키도 크고 체구도 있다는 정보와 일치해 김주애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김 위원장은 리설주 여사와의 사이에 2010년과 2013년, 2017년에 출생한 세 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둘째 출산 소식은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전했는데, 로드먼은 김 위원장의 딸을 직접 안아봤고, 아이의 이름은 김주애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두 자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첫째가 아들이라고만 추측하고 있습니다.

[고영환/전 북한 외교관 : "어쨌든 리설주 사이에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고 그 중에 한 명이 남자애가 있고 서기실을 통해서 해외 대사관을 통해서 특이한 물자들이 들어가요. 남자아이들이 여자 인형을 사갈 일이 만무하잖아요. 그런 걸 보고 내린 결론인데 아직 나와서 확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니까 추측을 하고 있을 뿐인데 어쨌든 세 명의 자녀는 거의 틀림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지도자를 절대시하는 특성상 지도자의 자녀수는 물론 성별, 나이 같은 정보는 철저히 감춰져 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10대 시절 스위스 국제학교에서 유학하면서 가명을 쓰는 등, 신분을 숨겼습니다.

어린 시절 사진들도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2012년, 기록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볼 수 있었고.

["우리 대장 동지에게 있어서 어머님은 위대한 스승이셨습니다."]

2014년 제1차 비행사 대회 축하공연장에서 또 다른 사진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최근에야 10대 시절 사진이 확인돼 일찌감치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고영환/전 북한 외교관 : "어렸을 때부터 지도자 교육을 받았고 군부대를 지도를 했고 미사일 만드는 현장에도 있었다는 걸 사진 자료를 묶어두는데 그걸 일반 주민들한테 공개 안 하는 거죠. 김정일도 후계자가 확실하게 된 다음에 내부 교양자료로 김정일이 대학 다닐 때 찍은 사진들 같은 것들이 김일성 혁명역사박물관들의 도록판으로 붙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니까 철저하게 다 비밀이에요. 자녀들에 대한 거는."]

권력에 오르지 못한 김 씨 일가, 특히 소위 곁가지로 불리는 인물들은 더더욱 숨겨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이자 2017년 암살된 김정남과 그의 아들 김한솔은 대외적으론 잘 알려진 인물이지만 북한 내부에선 언급조차 되지 않습니다.

[김인태/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유일지배구조에서 통치자의 절대 권력을 신성화하는 그러한 과정에 가장 예민한 부분 중에 하나가 가계 현황입니다. 김정남과 김한솔 이 형제 계열은 결코 알려져서는 안 될 그런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북한 주민들에게는 절대로 알려져서는 안 될 그러한 흑역사와도 같은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어린 딸을 공개했을까?

현 정세와 연결해 보자면,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도 일상적이란 메시지를 보낸 거라고 권영세 장관은 분석했습니다.

한편으론 김 위원장이 딸을 끌어안은 사진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주는 메시지에 더 주목하기도 합니다.

어린 딸을 품에 안은 모습을 통해 주민에게 자애로운 어버이상을 보여주려 했다는 겁니다.

[고영환/전 북한 외교관 : "연출된 사진일까 아니면 그냥 아버지가 아버지로서 자연스럽게 나온 사진일까 이런 생각은 들었는데 저는 어쨌든 그것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자애로운 어버이상, 나는 아버지와 다르다 난 가정적이고 이렇게 아이도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다."]

미사일을 배경으로 한 부녀의 모습을 가장 강렬한 사진으로 꼽기도 합니다.

[김인태/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는 미사일을 등지고 어린 딸의 손목을 잡고 걸어오면서 얼굴에 담긴 수심. 이런 부분이 결코 가공된 장면이라 할지라도 상당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장면이 담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고요. 그 과정을 통해서 주민들에게 북한의 오늘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핵을 중심으로 해서 내가 이 국력을 갖고 오늘을 지킨다 체제를 지킨다 그리고 장래까지 미래까지 핵으로 담보하고 사회주의 발전상을 반드시 달성하겠다 이런 메시지를 그 장면을 통해 주고자 했던 것이죠."]

핵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과 함께 자식 세대에도 핵 무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겁니다.

또 장막에 가려진 자녀를 공개해 4대 세습을 확실히 하려는 의지도 읽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다만 아들이 아닌 둘째 딸을 공개한 건, 세습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의식한 거란 설명입니다.

[고영환/전 북한 외교관 : "저는 이번에도 혹시 아들도 와 있지 않았을까 그 자리에 그렇지만 아들까지 공개하면 온 세계가 미사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아니라 오 4세대 지도자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출 거 아니에요. 지금 김주애가 나온 장소에 아들이 나왔을 수도 있어요. 근데 공개를 안 한 것 뿐이지. 김정은 어쨌든 건강이 너무 비대해졌다가 살이 빠졌다가 팔목 붕대 감고 다리 절룩거리고 그런 걸 봐서는 아버지하고는 달리 아들은 내가 좀 차곡차곡 잘 준비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아버지보다 더 일찍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봅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30대 후반으로 젊은 만큼, 4대 세습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오히려 경제난과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주민들을 다시 한 번 핵으로 결집시키려는 특유의 선동술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김인태/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김정은 시대 이후 가장 효과적인 선전수단으로 활용했던 게 군사적인 장면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을 통해서 상당 부분 효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는데 역으로 생각하면 학습효과가 생기는 측면은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화성 17형 중요한 이벤트라고 판단했던 화성 17형의 성공 과정을 어떻게 주민들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해줄 것이냐 하면서 고심을 하는 과정이 결국은 이번에 어린 딸의 손목을 잡고 등장했던 그 장면으로 이어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와 함께 대량살상무기 앞에 나타나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김주애.

이번 공개만으로도 적잖은 추측과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자녀들을 또 등장시킬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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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즈업 북한] 미사일 앞의 백두혈통 부녀…공개 속내?
    • 입력 2022-11-26 08:24:27
    • 수정2022-11-26 09: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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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북한의 이번 화성 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눈길을 끈 특이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린 딸을 데리고 발사장에 나온 겁니다.

네, 북한의 관영매체들도 시험발사장에 김 위원장과 동행한 소녀가 김 위원장 딸이라고 공식 보도했습니다.

이른바 백두혈통, 김 씨 일가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에 북한 주민들과 전 세계에 얼굴이 공개된 겁니다.

수백만 명을 살상할 수도 있는 핵탄두를 탑재하는 대량살상무기를 시험하는 자리에 아버지가 어린 딸을 데리고 나온다, 일반 상식선에선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요.

그런 만큼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3대 세습을 이어온 북한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어린 자식 공개, 어떤 의도가 담긴 것인지<클로즈업 북한>에서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7형이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이 장면을 멀리서 지켜봤는데요.

그 순간, 김 위원장 옆에 흰색 겨울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함께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아이를 뒤에서 꼭 안고 발사 장면을 살펴봤고, 발사에 성공했을 땐 어깨를 감싼 채 환호했습니다.

아이 역시 박수로 화답하는 등 친근한 모습이었는데요.

조선중앙TV는 이 여자아이를 김정은 위위원장의 딸로 소개했습니다.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어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해주시며..."]

한눈에 봐도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를 쏙 빼닮았는데, 둘째 딸, 김주애라는 게 국가정보원의 분석입니다.

10살 정도의 여아로서는 큰 편이지만, 키도 크고 체구도 있다는 정보와 일치해 김주애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김 위원장은 리설주 여사와의 사이에 2010년과 2013년, 2017년에 출생한 세 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둘째 출산 소식은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전했는데, 로드먼은 김 위원장의 딸을 직접 안아봤고, 아이의 이름은 김주애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두 자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첫째가 아들이라고만 추측하고 있습니다.

[고영환/전 북한 외교관 : "어쨌든 리설주 사이에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고 그 중에 한 명이 남자애가 있고 서기실을 통해서 해외 대사관을 통해서 특이한 물자들이 들어가요. 남자아이들이 여자 인형을 사갈 일이 만무하잖아요. 그런 걸 보고 내린 결론인데 아직 나와서 확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니까 추측을 하고 있을 뿐인데 어쨌든 세 명의 자녀는 거의 틀림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지도자를 절대시하는 특성상 지도자의 자녀수는 물론 성별, 나이 같은 정보는 철저히 감춰져 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10대 시절 스위스 국제학교에서 유학하면서 가명을 쓰는 등, 신분을 숨겼습니다.

어린 시절 사진들도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2012년, 기록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볼 수 있었고.

["우리 대장 동지에게 있어서 어머님은 위대한 스승이셨습니다."]

2014년 제1차 비행사 대회 축하공연장에서 또 다른 사진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최근에야 10대 시절 사진이 확인돼 일찌감치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고영환/전 북한 외교관 : "어렸을 때부터 지도자 교육을 받았고 군부대를 지도를 했고 미사일 만드는 현장에도 있었다는 걸 사진 자료를 묶어두는데 그걸 일반 주민들한테 공개 안 하는 거죠. 김정일도 후계자가 확실하게 된 다음에 내부 교양자료로 김정일이 대학 다닐 때 찍은 사진들 같은 것들이 김일성 혁명역사박물관들의 도록판으로 붙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니까 철저하게 다 비밀이에요. 자녀들에 대한 거는."]

권력에 오르지 못한 김 씨 일가, 특히 소위 곁가지로 불리는 인물들은 더더욱 숨겨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이자 2017년 암살된 김정남과 그의 아들 김한솔은 대외적으론 잘 알려진 인물이지만 북한 내부에선 언급조차 되지 않습니다.

[김인태/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유일지배구조에서 통치자의 절대 권력을 신성화하는 그러한 과정에 가장 예민한 부분 중에 하나가 가계 현황입니다. 김정남과 김한솔 이 형제 계열은 결코 알려져서는 안 될 그런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북한 주민들에게는 절대로 알려져서는 안 될 그러한 흑역사와도 같은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어린 딸을 공개했을까?

현 정세와 연결해 보자면,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도 일상적이란 메시지를 보낸 거라고 권영세 장관은 분석했습니다.

한편으론 김 위원장이 딸을 끌어안은 사진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주는 메시지에 더 주목하기도 합니다.

어린 딸을 품에 안은 모습을 통해 주민에게 자애로운 어버이상을 보여주려 했다는 겁니다.

[고영환/전 북한 외교관 : "연출된 사진일까 아니면 그냥 아버지가 아버지로서 자연스럽게 나온 사진일까 이런 생각은 들었는데 저는 어쨌든 그것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자애로운 어버이상, 나는 아버지와 다르다 난 가정적이고 이렇게 아이도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다."]

미사일을 배경으로 한 부녀의 모습을 가장 강렬한 사진으로 꼽기도 합니다.

[김인태/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는 미사일을 등지고 어린 딸의 손목을 잡고 걸어오면서 얼굴에 담긴 수심. 이런 부분이 결코 가공된 장면이라 할지라도 상당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장면이 담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고요. 그 과정을 통해서 주민들에게 북한의 오늘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핵을 중심으로 해서 내가 이 국력을 갖고 오늘을 지킨다 체제를 지킨다 그리고 장래까지 미래까지 핵으로 담보하고 사회주의 발전상을 반드시 달성하겠다 이런 메시지를 그 장면을 통해 주고자 했던 것이죠."]

핵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과 함께 자식 세대에도 핵 무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겁니다.

또 장막에 가려진 자녀를 공개해 4대 세습을 확실히 하려는 의지도 읽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다만 아들이 아닌 둘째 딸을 공개한 건, 세습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의식한 거란 설명입니다.

[고영환/전 북한 외교관 : "저는 이번에도 혹시 아들도 와 있지 않았을까 그 자리에 그렇지만 아들까지 공개하면 온 세계가 미사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아니라 오 4세대 지도자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출 거 아니에요. 지금 김주애가 나온 장소에 아들이 나왔을 수도 있어요. 근데 공개를 안 한 것 뿐이지. 김정은 어쨌든 건강이 너무 비대해졌다가 살이 빠졌다가 팔목 붕대 감고 다리 절룩거리고 그런 걸 봐서는 아버지하고는 달리 아들은 내가 좀 차곡차곡 잘 준비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아버지보다 더 일찍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봅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30대 후반으로 젊은 만큼, 4대 세습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오히려 경제난과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주민들을 다시 한 번 핵으로 결집시키려는 특유의 선동술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김인태/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김정은 시대 이후 가장 효과적인 선전수단으로 활용했던 게 군사적인 장면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을 통해서 상당 부분 효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는데 역으로 생각하면 학습효과가 생기는 측면은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화성 17형 중요한 이벤트라고 판단했던 화성 17형의 성공 과정을 어떻게 주민들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해줄 것이냐 하면서 고심을 하는 과정이 결국은 이번에 어린 딸의 손목을 잡고 등장했던 그 장면으로 이어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와 함께 대량살상무기 앞에 나타나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김주애.

이번 공개만으로도 적잖은 추측과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자녀들을 또 등장시킬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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