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장 등 재소환…이번주 구속영장 신청 검토

[앵커]

이태원 참사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특별수사본부가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을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요 피의자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재소환했습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박 구청장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특수본은 핼러윈 안전 대책을 제대로 세웠는지, 참사 당일 실제 어떤 업무를 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 3명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전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장인 송병주 경정을 다시 불러 참사 발생 직후 대응과 늑장 보고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많은 인파가 예상된다는 용산경찰서 정보보고서를 삭제한 의혹과 관련해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박성민 경무관을 재소환됐습니다.

박 경무관은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지시에 따라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로 전 용산서 정보과장 김 모 경정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수사 초기 입건한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주 중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유승재 용산구 부구청장과 용산소방서 지휘팀장 등도 추가 조사하고,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이른 시일 내에 소환할 계획입니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지 않고 가동한 것처럼 문서를 위조한 의혹을 받는 소방청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소방청 관계자를 입건하고, 압수물 분석을 진행중입니다.

이태원 참사 한 달을 맞아 '윗선'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특수본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수사를 엄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