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 내일 동나”·시멘트 재고 바닥…위기경보 ‘심각’ 격상

입력 2022.11.28 (21:35) 수정 2022.11.2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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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총파업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재고가 곧 바닥날 주유소도 있고, 일손을 놓은 전국의 건설현장도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육상화물운송분야 위기경보단계를 최고인 심각으로 올렸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수도권 석유 유통량의 60%가량을 공급하는 석유 저장 시설의 입구입니다.

주유소로 석유를 실어나르던 유조차들이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이금상/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 에쓰오일지부장 :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추가 (적용) 품목 확대가 확정될 때까지 가열찬 투쟁 열기로 (파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조합원들의 유조차가 총동원됐지만 이곳의 석유 출하량은 평소에 비해 절반 가량입니다.

수도권에선 90%, 전국에서 70%가량의 유조차들이 이렇게 운행을 멈추고 파업에 동참하면서 일선 주유소에선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의 한 주유소에는 유조차가 나흘째 오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물량 공급이 안 되면 영업을 중단해야 할 처지입니다.

[오창원/주유소 업체 대표 : "오늘 장사하고 내일 장사하면 저희는 재고가 다 소진이 될 거 같아요. (정유사 담당자가) 백방으로 노력은 하고 있는데 아직 정확하게는 (공급이) 불투명한 상황이고…."]

평소 대비 시멘트는 5%, 레미콘은 30% 정도만 출하되면서 공사가 중단된 전국의 건설 현장도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철강. 자동차 업계 등의 물류 차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례적으로 육상화물운송분야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정부에서는 지금이 국가 핵심기반인 물류체계의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정부의 대응 체계를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강화했고 경찰은 불법행위자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 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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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 “기름 내일 동나”·시멘트 재고 바닥…위기경보 ‘심각’ 격상
    • 입력 2022-11-28 21:35:40
    • 수정2022-11-29 07:56:14
    뉴스 9
[앵커]

화물연대 총파업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재고가 곧 바닥날 주유소도 있고, 일손을 놓은 전국의 건설현장도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육상화물운송분야 위기경보단계를 최고인 심각으로 올렸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수도권 석유 유통량의 60%가량을 공급하는 석유 저장 시설의 입구입니다.

주유소로 석유를 실어나르던 유조차들이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이금상/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 에쓰오일지부장 :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추가 (적용) 품목 확대가 확정될 때까지 가열찬 투쟁 열기로 (파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조합원들의 유조차가 총동원됐지만 이곳의 석유 출하량은 평소에 비해 절반 가량입니다.

수도권에선 90%, 전국에서 70%가량의 유조차들이 이렇게 운행을 멈추고 파업에 동참하면서 일선 주유소에선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의 한 주유소에는 유조차가 나흘째 오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물량 공급이 안 되면 영업을 중단해야 할 처지입니다.

[오창원/주유소 업체 대표 : "오늘 장사하고 내일 장사하면 저희는 재고가 다 소진이 될 거 같아요. (정유사 담당자가) 백방으로 노력은 하고 있는데 아직 정확하게는 (공급이) 불투명한 상황이고…."]

평소 대비 시멘트는 5%, 레미콘은 30% 정도만 출하되면서 공사가 중단된 전국의 건설 현장도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철강. 자동차 업계 등의 물류 차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례적으로 육상화물운송분야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정부에서는 지금이 국가 핵심기반인 물류체계의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정부의 대응 체계를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강화했고 경찰은 불법행위자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 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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