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흑두루미 ‘3배 급증’…일본 AI 확산에 ‘역귀성’
입력 2022.11.29 (07:47)
수정 2022.11.2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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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순천만에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이 터를 잡으며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일본으로 갔던 흑두루미가 이례적으로 순천만으로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라는데, 이유가 뭘까요?
김민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그네 새들의 힘찬 날갯짓이 시작되고, 철새들의 군무가 하늘을 수놓습니다.
비행에 지친 새들은 들녘을 찾아 숨을 돌립니다.
하얀 머리, 윤기 나는 까만 몸을 뽐내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도 이곳에 터를 잡았습니다.
순천만은 시베리아의 추운 겨울을 피해 일본을 향하던 흑두루미들의 중간 정착지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예년 같으면 3천 마리 정도만 순천만에 남았는데, 최근 일주일 새 만 마리 가까이가 터를 잡았습니다.
[강나루/순천만 명예 습지 안내인 : "지난주부터 급격하게 개체 수가 증가했어요. 거의 6,500마리 이상이 갑자기 증가한 거예요."]
전 세계 흑두루미의 80%가 서식하는 일본 이즈미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한 것이 역귀성의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기섭/한국물새네트워크 상임이사 : "매일같이 수십 마리가 죽어가는 상황에서 (일본 이즈미를) 피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식지와 농가의 거리가 17km 이상 떨어져 있어 전파 위험은 적지만, 이례적인 개체 수 급증에 방역도 비상입니다.
사람이나 차량을 통해 조류인플루엔자가 전파될 수 있는 만큼 순천만 인근에서는 이렇게 방역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순천만 흑두루미는 최근 20년 동안 100배 넘게 늘고 있는 상황, 맞춤형 방역 체계와 활동 공간 확대 같은 보호 대책을 새로 짜야 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서다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
요즘 순천만에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이 터를 잡으며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일본으로 갔던 흑두루미가 이례적으로 순천만으로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라는데, 이유가 뭘까요?
김민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그네 새들의 힘찬 날갯짓이 시작되고, 철새들의 군무가 하늘을 수놓습니다.
비행에 지친 새들은 들녘을 찾아 숨을 돌립니다.
하얀 머리, 윤기 나는 까만 몸을 뽐내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도 이곳에 터를 잡았습니다.
순천만은 시베리아의 추운 겨울을 피해 일본을 향하던 흑두루미들의 중간 정착지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예년 같으면 3천 마리 정도만 순천만에 남았는데, 최근 일주일 새 만 마리 가까이가 터를 잡았습니다.
[강나루/순천만 명예 습지 안내인 : "지난주부터 급격하게 개체 수가 증가했어요. 거의 6,500마리 이상이 갑자기 증가한 거예요."]
전 세계 흑두루미의 80%가 서식하는 일본 이즈미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한 것이 역귀성의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기섭/한국물새네트워크 상임이사 : "매일같이 수십 마리가 죽어가는 상황에서 (일본 이즈미를) 피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식지와 농가의 거리가 17km 이상 떨어져 있어 전파 위험은 적지만, 이례적인 개체 수 급증에 방역도 비상입니다.
사람이나 차량을 통해 조류인플루엔자가 전파될 수 있는 만큼 순천만 인근에서는 이렇게 방역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순천만 흑두루미는 최근 20년 동안 100배 넘게 늘고 있는 상황, 맞춤형 방역 체계와 활동 공간 확대 같은 보호 대책을 새로 짜야 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서다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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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1-29 07: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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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순천만에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이 터를 잡으며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일본으로 갔던 흑두루미가 이례적으로 순천만으로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라는데, 이유가 뭘까요?
김민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그네 새들의 힘찬 날갯짓이 시작되고, 철새들의 군무가 하늘을 수놓습니다.
비행에 지친 새들은 들녘을 찾아 숨을 돌립니다.
하얀 머리, 윤기 나는 까만 몸을 뽐내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도 이곳에 터를 잡았습니다.
순천만은 시베리아의 추운 겨울을 피해 일본을 향하던 흑두루미들의 중간 정착지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예년 같으면 3천 마리 정도만 순천만에 남았는데, 최근 일주일 새 만 마리 가까이가 터를 잡았습니다.
[강나루/순천만 명예 습지 안내인 : "지난주부터 급격하게 개체 수가 증가했어요. 거의 6,500마리 이상이 갑자기 증가한 거예요."]
전 세계 흑두루미의 80%가 서식하는 일본 이즈미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한 것이 역귀성의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기섭/한국물새네트워크 상임이사 : "매일같이 수십 마리가 죽어가는 상황에서 (일본 이즈미를) 피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식지와 농가의 거리가 17km 이상 떨어져 있어 전파 위험은 적지만, 이례적인 개체 수 급증에 방역도 비상입니다.
사람이나 차량을 통해 조류인플루엔자가 전파될 수 있는 만큼 순천만 인근에서는 이렇게 방역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순천만 흑두루미는 최근 20년 동안 100배 넘게 늘고 있는 상황, 맞춤형 방역 체계와 활동 공간 확대 같은 보호 대책을 새로 짜야 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서다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
요즘 순천만에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이 터를 잡으며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일본으로 갔던 흑두루미가 이례적으로 순천만으로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라는데, 이유가 뭘까요?
김민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그네 새들의 힘찬 날갯짓이 시작되고, 철새들의 군무가 하늘을 수놓습니다.
비행에 지친 새들은 들녘을 찾아 숨을 돌립니다.
하얀 머리, 윤기 나는 까만 몸을 뽐내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도 이곳에 터를 잡았습니다.
순천만은 시베리아의 추운 겨울을 피해 일본을 향하던 흑두루미들의 중간 정착지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예년 같으면 3천 마리 정도만 순천만에 남았는데, 최근 일주일 새 만 마리 가까이가 터를 잡았습니다.
[강나루/순천만 명예 습지 안내인 : "지난주부터 급격하게 개체 수가 증가했어요. 거의 6,500마리 이상이 갑자기 증가한 거예요."]
전 세계 흑두루미의 80%가 서식하는 일본 이즈미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한 것이 역귀성의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기섭/한국물새네트워크 상임이사 : "매일같이 수십 마리가 죽어가는 상황에서 (일본 이즈미를) 피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식지와 농가의 거리가 17km 이상 떨어져 있어 전파 위험은 적지만, 이례적인 개체 수 급증에 방역도 비상입니다.
사람이나 차량을 통해 조류인플루엔자가 전파될 수 있는 만큼 순천만 인근에서는 이렇게 방역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순천만 흑두루미는 최근 20년 동안 100배 넘게 늘고 있는 상황, 맞춤형 방역 체계와 활동 공간 확대 같은 보호 대책을 새로 짜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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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최석규 서다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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