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업무개시명령 불가피”…野 “과잉 대응·부당한 레드카드”

입력 2022.11.29 (17:02) 수정 2022.11.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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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민의힘은 화물연대의 파업이 국민을 인질로 잡은 불공정 행위라며 정부 결정에 힘을 실은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정부가 협상조차 제대로 해보지 않은 채 과잉 대응에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임종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건설 현장 위기 상황을 점검하겠다며 긴급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특정 강성 노조의 무법, 탈법적 행위에 대한 관용적 태도가 불법을 관행으로 만들었다"며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국민들은) 나쁜 노조 문화를 바로 잡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발목 잡힌다는 것을 알고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강력하게 대응을 주문하고 계십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건설업계 관계자들도 경제 위기 상황에 운송 거부가 장기화하면 업체들의 줄도산이 우려된다며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황진성/건설업체 대표 : "2만 5천 명의 화물연대 개인 사업자들만의 이익을 위해 국가 경제를 마비시키는 이기주의적인 행태입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제대로 된 교섭조차 해보지 않고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건 과잉 대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화물연대와 진지한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화물연대를 협상 가치조차 없는 폭력 집단으로 매도하고, 조합원과 비조합원 사이를 교묘하게 이간질하고 있습니다. 무능, 무책임, 무대책으로 일관한 정부의 태도가 사태를 키운 것입니다."]

정의당도 업무개시명령은 부당한 '레드카드'라고 규탄했습니다.

또 정부가 5개월 전 화물연대 파업 당시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적용 품목 확대 논의를 약속해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엄벌을 받을 건 정부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조승연/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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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1-29 17: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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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민의힘은 화물연대의 파업이 국민을 인질로 잡은 불공정 행위라며 정부 결정에 힘을 실은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정부가 협상조차 제대로 해보지 않은 채 과잉 대응에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임종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건설 현장 위기 상황을 점검하겠다며 긴급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특정 강성 노조의 무법, 탈법적 행위에 대한 관용적 태도가 불법을 관행으로 만들었다"며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국민들은) 나쁜 노조 문화를 바로 잡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발목 잡힌다는 것을 알고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강력하게 대응을 주문하고 계십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건설업계 관계자들도 경제 위기 상황에 운송 거부가 장기화하면 업체들의 줄도산이 우려된다며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황진성/건설업체 대표 : "2만 5천 명의 화물연대 개인 사업자들만의 이익을 위해 국가 경제를 마비시키는 이기주의적인 행태입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제대로 된 교섭조차 해보지 않고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건 과잉 대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화물연대와 진지한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화물연대를 협상 가치조차 없는 폭력 집단으로 매도하고, 조합원과 비조합원 사이를 교묘하게 이간질하고 있습니다. 무능, 무책임, 무대책으로 일관한 정부의 태도가 사태를 키운 것입니다."]

정의당도 업무개시명령은 부당한 '레드카드'라고 규탄했습니다.

또 정부가 5개월 전 화물연대 파업 당시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적용 품목 확대 논의를 약속해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엄벌을 받을 건 정부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조승연/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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