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새고, 화재 위험”…해외구매대행 캠핑용품 ‘주의보’

입력 2022.11.30 (07:43) 수정 2022.11.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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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캠핑하면서 난방이나 조리할 때 가스 용품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구매 대행으로 수입한 제품 상당수가 안전 인증을 받지 않아 중독이나 화재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캠핑용 가스 버너를 기울이자, 불길이 치솟습니다.

물을 뿌리자, 달아오른 가스 조명등의 유리가 바로 깨집니다.

검사액을 뿌린 난방-조리 겸용 용품의 가스 공급 줄에선 거품이 일어납니다.

["제대로 막아주질 못해서 가스가 새어나오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구매 대행으로 들여온 수입 캠핑용 가스용품 22개를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국내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시험한 결과, 14개 제품 가운데 11개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난로 6개, 버너 4개는 폭발 위험성까지 제기됐습니다.

대부분 중국이나 일본에서 만든 제품들로 제품 정보나 설명서는 아예 없거나 외국어로 돼 있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알기도 어려웠습니다.

[김가영/한국소비자원 팀장 : "전자상거래 관련 고시에 따른 KC 인증 여부, 모델명, 제조국, 제조사 등의 필수 정보를 온라인 판매페이지에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3년 동안 캠핑장에서 일어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120여건.

화재도 140건을 웃도는데, 대부분 가스 용품 사용이 늘어난 겨울철에 집중됐습니다.

소비자원은 안전 검사를 받지 않은 수입 가스 용품의 판매를 차단하는 한편, 소비자안전주의보도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훈/화면제공: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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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 새고, 화재 위험”…해외구매대행 캠핑용품 ‘주의보’
    • 입력 2022-11-30 07:43:21
    • 수정2022-11-30 07: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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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캠핑하면서 난방이나 조리할 때 가스 용품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구매 대행으로 수입한 제품 상당수가 안전 인증을 받지 않아 중독이나 화재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캠핑용 가스 버너를 기울이자, 불길이 치솟습니다.

물을 뿌리자, 달아오른 가스 조명등의 유리가 바로 깨집니다.

검사액을 뿌린 난방-조리 겸용 용품의 가스 공급 줄에선 거품이 일어납니다.

["제대로 막아주질 못해서 가스가 새어나오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구매 대행으로 들여온 수입 캠핑용 가스용품 22개를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국내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시험한 결과, 14개 제품 가운데 11개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난로 6개, 버너 4개는 폭발 위험성까지 제기됐습니다.

대부분 중국이나 일본에서 만든 제품들로 제품 정보나 설명서는 아예 없거나 외국어로 돼 있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알기도 어려웠습니다.

[김가영/한국소비자원 팀장 : "전자상거래 관련 고시에 따른 KC 인증 여부, 모델명, 제조국, 제조사 등의 필수 정보를 온라인 판매페이지에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3년 동안 캠핑장에서 일어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120여건.

화재도 140건을 웃도는데, 대부분 가스 용품 사용이 늘어난 겨울철에 집중됐습니다.

소비자원은 안전 검사를 받지 않은 수입 가스 용품의 판매를 차단하는 한편, 소비자안전주의보도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훈/화면제공: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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