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라인 입사 시험 대리자 검거돼 파문

[앵커]

일본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기업들이 온라인 취업 시험을 늘자 돈을 받고 대리 시험을 친 직장인이 검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리포트]

'통과율 95% 이상, 혼자서 4천건 이상 의뢰 받아'

간사이 전력에 다니는 다나카 씨가 자신의 SNS 계정으로 올린 온라인 대리시험 홍보 문구들입니다.

지난 4월, 다나카 씨는 한 여대생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입사 시험을 온라인으로 대리 응시하면서 과목당 2천엔 씩 받았습니다.

ID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시험 응시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일본 경시청이 그를 검거한 뒤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300여 명에게서 의뢰를 받아 400여만 엔 수입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그는 시험 끝난 뒤 취준생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으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진술해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대학 4학년생 : "같은 학생 입장에서 합격하고 싶어서 대리 시험을 이용하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용서할 수 없네요."]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 회사들은 온라인 시험을 치는 데 있어 부정 대리 시험을 막을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