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파일 작성 관여 의혹’ 핵심 증인 구속
입력 2022.12.02 (00:06)
수정 2022.12.0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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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판에서 검찰이 공개한 이른바 '김건희 파일'.
이 파일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투자자문사 임원이 지난해 검찰 수사 중 해외로 도피했었는데 사흘 전 입국해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어제 구속영장 심사가 열렸고, 법원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이른바 '김건희 파일'.
당시 증인으로 나온 한 투자자문사 직원의 노트북에서 검찰이 입수한 파일인데 김건희 여사 명의의 주식계좌를 통해 거래된 날짜별 주식 수와 잔고,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들이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김 여사의 주식거래 내역을 어떻게 알 수 있었느냐"는 검사 질문에 해당 직원은 "내가 작성한 것은 맞다"면서도 "어떤 경위로 작성됐는지, 누가 시켰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재판부가 다시 한번 캐묻자 해당 직원은 "A 이사가 지시해 작성했던 것 같다"며 "나는 내용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파일이 투자회사 임원 A 씨 지시로 작성됐을 가능성을 언급한 건데, A 씨는 검찰 수사를 받던 지난해 이미 미국으로 도피한 뒤였습니다.
이후 검찰은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 등으로 귀국을 압박했고,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A 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A 씨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2009년 12월부터 3년간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김 여사가 주가조작이 이뤄질 당시 자금만 제공한 단순투자자였는지, 시세조종에 관여했는지를 밝힐 수 있는 주요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다만 어제 열린 영장심사에서 A 씨는 주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고, '김건희 파일' 작성에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용주/변호사/A 씨 법률대리인 : "아는 바 없다, 본인이 관여하거나 그런 사실 자체가 없기 때문에 그 자체에 대해서 잘 기억을 못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어젯밤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하는 재판부는 A 씨를 이르면 오늘 증언대에 세우기로 해 법정에서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강정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판에서 검찰이 공개한 이른바 '김건희 파일'.
이 파일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투자자문사 임원이 지난해 검찰 수사 중 해외로 도피했었는데 사흘 전 입국해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어제 구속영장 심사가 열렸고, 법원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이른바 '김건희 파일'.
당시 증인으로 나온 한 투자자문사 직원의 노트북에서 검찰이 입수한 파일인데 김건희 여사 명의의 주식계좌를 통해 거래된 날짜별 주식 수와 잔고,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들이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김 여사의 주식거래 내역을 어떻게 알 수 있었느냐"는 검사 질문에 해당 직원은 "내가 작성한 것은 맞다"면서도 "어떤 경위로 작성됐는지, 누가 시켰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재판부가 다시 한번 캐묻자 해당 직원은 "A 이사가 지시해 작성했던 것 같다"며 "나는 내용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파일이 투자회사 임원 A 씨 지시로 작성됐을 가능성을 언급한 건데, A 씨는 검찰 수사를 받던 지난해 이미 미국으로 도피한 뒤였습니다.
이후 검찰은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 등으로 귀국을 압박했고,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A 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A 씨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2009년 12월부터 3년간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김 여사가 주가조작이 이뤄질 당시 자금만 제공한 단순투자자였는지, 시세조종에 관여했는지를 밝힐 수 있는 주요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다만 어제 열린 영장심사에서 A 씨는 주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고, '김건희 파일' 작성에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용주/변호사/A 씨 법률대리인 : "아는 바 없다, 본인이 관여하거나 그런 사실 자체가 없기 때문에 그 자체에 대해서 잘 기억을 못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어젯밤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하는 재판부는 A 씨를 이르면 오늘 증언대에 세우기로 해 법정에서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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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2-02 00:06:52
- 수정2022-12-02 0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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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판에서 검찰이 공개한 이른바 '김건희 파일'.
이 파일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투자자문사 임원이 지난해 검찰 수사 중 해외로 도피했었는데 사흘 전 입국해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어제 구속영장 심사가 열렸고, 법원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이른바 '김건희 파일'.
당시 증인으로 나온 한 투자자문사 직원의 노트북에서 검찰이 입수한 파일인데 김건희 여사 명의의 주식계좌를 통해 거래된 날짜별 주식 수와 잔고,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들이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김 여사의 주식거래 내역을 어떻게 알 수 있었느냐"는 검사 질문에 해당 직원은 "내가 작성한 것은 맞다"면서도 "어떤 경위로 작성됐는지, 누가 시켰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재판부가 다시 한번 캐묻자 해당 직원은 "A 이사가 지시해 작성했던 것 같다"며 "나는 내용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파일이 투자회사 임원 A 씨 지시로 작성됐을 가능성을 언급한 건데, A 씨는 검찰 수사를 받던 지난해 이미 미국으로 도피한 뒤였습니다.
이후 검찰은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 등으로 귀국을 압박했고,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A 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A 씨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2009년 12월부터 3년간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김 여사가 주가조작이 이뤄질 당시 자금만 제공한 단순투자자였는지, 시세조종에 관여했는지를 밝힐 수 있는 주요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다만 어제 열린 영장심사에서 A 씨는 주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고, '김건희 파일' 작성에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용주/변호사/A 씨 법률대리인 : "아는 바 없다, 본인이 관여하거나 그런 사실 자체가 없기 때문에 그 자체에 대해서 잘 기억을 못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어젯밤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하는 재판부는 A 씨를 이르면 오늘 증언대에 세우기로 해 법정에서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강정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판에서 검찰이 공개한 이른바 '김건희 파일'.
이 파일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투자자문사 임원이 지난해 검찰 수사 중 해외로 도피했었는데 사흘 전 입국해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어제 구속영장 심사가 열렸고, 법원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이른바 '김건희 파일'.
당시 증인으로 나온 한 투자자문사 직원의 노트북에서 검찰이 입수한 파일인데 김건희 여사 명의의 주식계좌를 통해 거래된 날짜별 주식 수와 잔고,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들이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김 여사의 주식거래 내역을 어떻게 알 수 있었느냐"는 검사 질문에 해당 직원은 "내가 작성한 것은 맞다"면서도 "어떤 경위로 작성됐는지, 누가 시켰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재판부가 다시 한번 캐묻자 해당 직원은 "A 이사가 지시해 작성했던 것 같다"며 "나는 내용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파일이 투자회사 임원 A 씨 지시로 작성됐을 가능성을 언급한 건데, A 씨는 검찰 수사를 받던 지난해 이미 미국으로 도피한 뒤였습니다.
이후 검찰은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 등으로 귀국을 압박했고,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A 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A 씨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2009년 12월부터 3년간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김 여사가 주가조작이 이뤄질 당시 자금만 제공한 단순투자자였는지, 시세조종에 관여했는지를 밝힐 수 있는 주요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다만 어제 열린 영장심사에서 A 씨는 주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고, '김건희 파일' 작성에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용주/변호사/A 씨 법률대리인 : "아는 바 없다, 본인이 관여하거나 그런 사실 자체가 없기 때문에 그 자체에 대해서 잘 기억을 못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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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하는 재판부는 A 씨를 이르면 오늘 증언대에 세우기로 해 법정에서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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