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공사 잇단 하자 보수…“철저히 관리·감독해야”

[앵커]

자치단체 관급공사의 경우 주민들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더 꼼꼼한 관리·감독이 필요한데요,

최근 몇 년간 중구지역 관급공사 시설물에서 하자 보수가 잇따르면서 중구청이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중구의회에서 나왔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12월에 준공된 중구 반구공영주차장.

이듬해 6월부터 누수 등 크고 작은 하자가 잇따라 중구가 2억 5천여만 원을 들여 방수와 바닥 정비 등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주차장 바닥이 들떠 물이 들어차 있고, 일부는 길다란 틈까지 생겼습니다.

철골로 된 천장 일부는 심하게 부식돼 있습니다.

주차장 안 상인회 건물 곳곳에서도 누수 흔적이 보입니다.

[김창환/반구시장상인회 회장 : "몇 번 공사를 하면서도 누수가 되기 때문에 조금만 비가 오더라도 걱정이 돼서 상인회 사무실에 자주 들리는 그런 입장입니다."]

중구의 한 경로당.

어르신들이 식사하는 공간 천장 곳곳에서 누런 색깔의 누수 흔적이 발견됩니다.

바로 위층 경로당 사무실 천장과 벽도 마찬가집니다.

[한정식/경로당 노인회 회장 : "수리를 해야 되지 않겠냐 이야기했거든요. 몇 번 얘기해도 뭐 확인만 해가지 아무것도 없어요."]

맞벌이 부부 자녀를 위한 방과후 돌봄공간인 중구 다봄행복센터와 중구보훈회관에서도 준공 2년여 만에 누수가 발생해 하자 보수가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관급공사 시설물에서 하자 보수가 잇따르면서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명녀/울산 중구의회 의원 : "부실공사가 관급공사에서 발생하게 되면 우리 주민들이 사실은 행정을 불신하게 됩니다. 더 열심히, 꼼꼼하게 관리·감독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주민들의 소중한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관급공사에 대한 행정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