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도 “IRA 문제”…바이든 “조정할 방안 있어”

입력 2022.12.02 (09:43) 수정 2022.12.0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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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외국산 전기차에 보조금 지급을 법으로 막은 데 대해 한국 뿐 아니라 유럽연합도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국빈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 역시 이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미국은 동맹들의 참여를 더 쉽게 만들 조정 방안이 있다며 해결 의사가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을 국빈 방문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외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자국 기업이 피해를 본 데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단순히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상에서) 프랑스만 빼달라거나 프랑스 경제만 챙기려는 게 아니라 이 법안의 결과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중국으로부터 공급망을 지키기 위한 것일 뿐 미국의 우호국을 배제할 의도는 없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과 협력하려는 우방들을 배제할 의도는 결코 없었습니다. 우리는 미국에서 제조업 일자리를 계속 늘려나가겠지만 그 때문에 유럽을 희생시키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감축법이 워낙 방대해 조정이 필요한 작은 결함도 있을 거라며 해결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근본적으로 유럽국가들이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조정 방안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해결돼야 하는 문제입니다."]

미국의 외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제외에 대해 유럽연합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프랑스와 독일 경제장관의 만남에선 미국이 문제 해결에 너무 소극적이라며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유럽산 구매법 같은 미국과 비슷한 법으로 대응하겠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역시 미국의 보조금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한국 정부는 최근 유럽연합에 미국에 함께 대응하자며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프랑스 정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강하게 규탄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공조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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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도 “IRA 문제”…바이든 “조정할 방안 있어”
    • 입력 2022-12-02 09:43:24
    • 수정2022-12-02 19: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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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외국산 전기차에 보조금 지급을 법으로 막은 데 대해 한국 뿐 아니라 유럽연합도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국빈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 역시 이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미국은 동맹들의 참여를 더 쉽게 만들 조정 방안이 있다며 해결 의사가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을 국빈 방문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외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자국 기업이 피해를 본 데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단순히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상에서) 프랑스만 빼달라거나 프랑스 경제만 챙기려는 게 아니라 이 법안의 결과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중국으로부터 공급망을 지키기 위한 것일 뿐 미국의 우호국을 배제할 의도는 없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과 협력하려는 우방들을 배제할 의도는 결코 없었습니다. 우리는 미국에서 제조업 일자리를 계속 늘려나가겠지만 그 때문에 유럽을 희생시키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감축법이 워낙 방대해 조정이 필요한 작은 결함도 있을 거라며 해결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근본적으로 유럽국가들이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조정 방안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해결돼야 하는 문제입니다."]

미국의 외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제외에 대해 유럽연합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프랑스와 독일 경제장관의 만남에선 미국이 문제 해결에 너무 소극적이라며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유럽산 구매법 같은 미국과 비슷한 법으로 대응하겠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역시 미국의 보조금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한국 정부는 최근 유럽연합에 미국에 함께 대응하자며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프랑스 정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강하게 규탄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공조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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