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포르투갈과 맞대결…벤투의 얄궂은 운명

입력 2022.12.02 (21:57) 수정 2022.12.0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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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밤 12시 카타르 월드컵 우리의 3차전 상대인 포르투갈은 20년 전 한일 월드컵에서도 16강 진출 길목에서 맞붙은 인연이 있는데요.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아픔을 맛봤던 벤투 감독.

이제는 우리 대표팀을 이끌고 조국을 상대해야 하는 운명에 놓였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르투갈 출신 벤투 감독과 우리나라의 특별한 인연은 20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벤투 감독은 16강 탈락 위기에 몰린 포르투갈의 한국전에 선발 출전했습니다.

하지만 후반전 이영표의 결정적인 크로스를 멀리서 쳐다봤고, 박지성의 환상적인 결승 골이 터졌습니다.

우리나라는 16강 진출에 환호했지만 포르투갈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고, 벤투 감독은 동료들을 위로했습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국가대표/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 "모든 게 끝났습니다. 모든 게... 우리는 시작이 좋지 못했고, 마무리 역시 좋지 못했습니다."]

당시를 회상하는 벤투 감독.

[파울루 벤투/축구 대표팀 감독 : "당시 한국의 뜨거웠던 분위기를 기억합니다. 우리에겐 정말 중요했던 경기였습니다."]

지도자로 새 출발 한 벤투 감독은 2012년 포르투갈을 이끌고 유로 대회 4강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20년 전 16강 탈락 고배를 안긴 대한민국의 사령탑을 맡고있는 벤투 감독.

16강 진출을 놓고, 조국을 상대로 마지막 일전을 치러야 하는 얄궂은 운명을 맞았습니다.

[파울투 벤투/축구 대표팀 감독 : "우리는 기회가 있고, 강한 팀과 맞붙게 됐습니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목표를 위해 싸워야 합니다. 준비가 끝났습니다."]

가슴에 코리아가 새겨진 벤투 감독, 비록 벤치에 앉지 못하지만 조국 포르투갈을 상대로 필승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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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포르투갈과 맞대결…벤투의 얄궂은 운명
    • 입력 2022-12-02 21:57:59
    • 수정2022-12-02 22: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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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밤 12시 카타르 월드컵 우리의 3차전 상대인 포르투갈은 20년 전 한일 월드컵에서도 16강 진출 길목에서 맞붙은 인연이 있는데요.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아픔을 맛봤던 벤투 감독.

이제는 우리 대표팀을 이끌고 조국을 상대해야 하는 운명에 놓였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르투갈 출신 벤투 감독과 우리나라의 특별한 인연은 20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벤투 감독은 16강 탈락 위기에 몰린 포르투갈의 한국전에 선발 출전했습니다.

하지만 후반전 이영표의 결정적인 크로스를 멀리서 쳐다봤고, 박지성의 환상적인 결승 골이 터졌습니다.

우리나라는 16강 진출에 환호했지만 포르투갈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고, 벤투 감독은 동료들을 위로했습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국가대표/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 "모든 게 끝났습니다. 모든 게... 우리는 시작이 좋지 못했고, 마무리 역시 좋지 못했습니다."]

당시를 회상하는 벤투 감독.

[파울루 벤투/축구 대표팀 감독 : "당시 한국의 뜨거웠던 분위기를 기억합니다. 우리에겐 정말 중요했던 경기였습니다."]

지도자로 새 출발 한 벤투 감독은 2012년 포르투갈을 이끌고 유로 대회 4강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20년 전 16강 탈락 고배를 안긴 대한민국의 사령탑을 맡고있는 벤투 감독.

16강 진출을 놓고, 조국을 상대로 마지막 일전을 치러야 하는 얄궂은 운명을 맞았습니다.

[파울투 벤투/축구 대표팀 감독 : "우리는 기회가 있고, 강한 팀과 맞붙게 됐습니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목표를 위해 싸워야 합니다. 준비가 끝났습니다."]

가슴에 코리아가 새겨진 벤투 감독, 비록 벤치에 앉지 못하지만 조국 포르투갈을 상대로 필승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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