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아기 ‘희귀암’도 항암치료 할 수 있다
입력 2022.12.06 (07:50)
수정 2022.12.06 (08: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소아 희귀암은 항암치료가 어려운 데다 쓸만한 약도 거의 없어 치료가 어렵습니다.
최근 생후 1개월부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항암제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살 민준이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다리가 부어 있었습니다.
다리가 휜 줄만 알았지만 열감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가 '영아섬유육종'이라는 희귀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종양이 너무 크고 근육까지 파고 들어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거는 절단해야 할 정도의 크기이다. 그런데 이 조그마한 아기를 어떻게 다리를 절단시키느냐."]
다행히 유전자 검사를 통해 민준이에게 맞는 항암제를 찾았습니다.
1년간 항암제를 복용한 결과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고, 종양 크기가 5센티미터에서 1.5센티미터로 줄었습니다.
이젠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이 가능합니다.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겁니다.
["세상이 무너진 것 같기도 했고 그랬는데 선생님이 유전자 검사를 한번 해 보자고 먼저 얘기를 해 주셔서 그렇게 했더니 다행히도 약이 있다고 해 주셔서."]
민준이가 복용한 항암제는 '유전자 융합'이라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암 종류에 상관없이 쓸 수 있습니다.
유전자 융합이 있는 암 환자 150여 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한 결과, 79%에서 종양 크기가 줄었고, 16%는 완치를 보였습니다.
특히 이 약은 생후 1개월부터 복용할 수 있어 소아 희귀암 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한승민/연세암병원 소아혈액종양과 교수 : "단백질 융합이 있는 모든 암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제들이 개발됨에 따라서 희귀 소아암 환자에게서도 좀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도입돼서."]
14살 이하 소아암 환자는 매년 천여 명.
여러 희귀암이 가장 많은 연령대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서수민
소아 희귀암은 항암치료가 어려운 데다 쓸만한 약도 거의 없어 치료가 어렵습니다.
최근 생후 1개월부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항암제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살 민준이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다리가 부어 있었습니다.
다리가 휜 줄만 알았지만 열감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가 '영아섬유육종'이라는 희귀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종양이 너무 크고 근육까지 파고 들어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거는 절단해야 할 정도의 크기이다. 그런데 이 조그마한 아기를 어떻게 다리를 절단시키느냐."]
다행히 유전자 검사를 통해 민준이에게 맞는 항암제를 찾았습니다.
1년간 항암제를 복용한 결과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고, 종양 크기가 5센티미터에서 1.5센티미터로 줄었습니다.
이젠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이 가능합니다.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겁니다.
["세상이 무너진 것 같기도 했고 그랬는데 선생님이 유전자 검사를 한번 해 보자고 먼저 얘기를 해 주셔서 그렇게 했더니 다행히도 약이 있다고 해 주셔서."]
민준이가 복용한 항암제는 '유전자 융합'이라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암 종류에 상관없이 쓸 수 있습니다.
유전자 융합이 있는 암 환자 150여 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한 결과, 79%에서 종양 크기가 줄었고, 16%는 완치를 보였습니다.
특히 이 약은 생후 1개월부터 복용할 수 있어 소아 희귀암 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한승민/연세암병원 소아혈액종양과 교수 : "단백질 융합이 있는 모든 암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제들이 개발됨에 따라서 희귀 소아암 환자에게서도 좀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도입돼서."]
14살 이하 소아암 환자는 매년 천여 명.
여러 희귀암이 가장 많은 연령대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개월 아기 ‘희귀암’도 항암치료 할 수 있다
-
- 입력 2022-12-06 07:50:59
- 수정2022-12-06 08:10:16
[앵커]
소아 희귀암은 항암치료가 어려운 데다 쓸만한 약도 거의 없어 치료가 어렵습니다.
최근 생후 1개월부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항암제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살 민준이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다리가 부어 있었습니다.
다리가 휜 줄만 알았지만 열감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가 '영아섬유육종'이라는 희귀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종양이 너무 크고 근육까지 파고 들어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거는 절단해야 할 정도의 크기이다. 그런데 이 조그마한 아기를 어떻게 다리를 절단시키느냐."]
다행히 유전자 검사를 통해 민준이에게 맞는 항암제를 찾았습니다.
1년간 항암제를 복용한 결과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고, 종양 크기가 5센티미터에서 1.5센티미터로 줄었습니다.
이젠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이 가능합니다.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겁니다.
["세상이 무너진 것 같기도 했고 그랬는데 선생님이 유전자 검사를 한번 해 보자고 먼저 얘기를 해 주셔서 그렇게 했더니 다행히도 약이 있다고 해 주셔서."]
민준이가 복용한 항암제는 '유전자 융합'이라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암 종류에 상관없이 쓸 수 있습니다.
유전자 융합이 있는 암 환자 150여 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한 결과, 79%에서 종양 크기가 줄었고, 16%는 완치를 보였습니다.
특히 이 약은 생후 1개월부터 복용할 수 있어 소아 희귀암 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한승민/연세암병원 소아혈액종양과 교수 : "단백질 융합이 있는 모든 암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제들이 개발됨에 따라서 희귀 소아암 환자에게서도 좀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도입돼서."]
14살 이하 소아암 환자는 매년 천여 명.
여러 희귀암이 가장 많은 연령대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서수민
소아 희귀암은 항암치료가 어려운 데다 쓸만한 약도 거의 없어 치료가 어렵습니다.
최근 생후 1개월부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항암제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살 민준이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다리가 부어 있었습니다.
다리가 휜 줄만 알았지만 열감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가 '영아섬유육종'이라는 희귀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종양이 너무 크고 근육까지 파고 들어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거는 절단해야 할 정도의 크기이다. 그런데 이 조그마한 아기를 어떻게 다리를 절단시키느냐."]
다행히 유전자 검사를 통해 민준이에게 맞는 항암제를 찾았습니다.
1년간 항암제를 복용한 결과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고, 종양 크기가 5센티미터에서 1.5센티미터로 줄었습니다.
이젠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이 가능합니다.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겁니다.
["세상이 무너진 것 같기도 했고 그랬는데 선생님이 유전자 검사를 한번 해 보자고 먼저 얘기를 해 주셔서 그렇게 했더니 다행히도 약이 있다고 해 주셔서."]
민준이가 복용한 항암제는 '유전자 융합'이라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암 종류에 상관없이 쓸 수 있습니다.
유전자 융합이 있는 암 환자 150여 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한 결과, 79%에서 종양 크기가 줄었고, 16%는 완치를 보였습니다.
특히 이 약은 생후 1개월부터 복용할 수 있어 소아 희귀암 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한승민/연세암병원 소아혈액종양과 교수 : "단백질 융합이 있는 모든 암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제들이 개발됨에 따라서 희귀 소아암 환자에게서도 좀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도입돼서."]
14살 이하 소아암 환자는 매년 천여 명.
여러 희귀암이 가장 많은 연령대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서수민
-
-
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이충헌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