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례품 경쟁만 치열’…고향사랑기부제 성공과제는?
입력 2022.12.07 (21:47)
수정 2023.11.07 (06: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고향에 기부를 하면 답례품과 세액 공제를 받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이 곧 시행됩니다.
경북도를 비롯한 시군마다 준비가 한창인데, 기부금이 어떻게 쓰일지에 대한 청사진보다는, 답례품 경쟁에 더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영상입니다.
고향 또는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 공제와 함께 기부금의 30% 한도 내에서 답례품을 받는 제도입니다.
경북도를 비롯한 23개 시군이 검토 중인 답례품 현황입니다.
쌀과 사과, 한우 등 지역 농특산물로 대부분 비슷비슷합니다.
경북도의 경우 준비 중인 후보만 백여 가지에 달하는데, 경쟁적으로 답례품의 범위만 확대하다보니, 차별성이 부족해진 겁니다.
[경북 시군 관계자/음성변조 : "법이랑 시행령이 늦게 제정되다보니까 사실 준비 기간이 되게 짧았거든요. 저희 군에 맞는 답례품을 고민할 시간이 없었어요."]
고향사랑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이나 지역 문화·보건 증진을 위한 사업에 사용해야 합니다.
결국 기부금이 해당 지역에서 얼마나 알뜰하고 가치있게 쓰이느냐가 관건인데, 답례품 고민보다 후순위라는 지적입니다.
[경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구체적인 사업에 대한 거는 아직 계획서나 그런 걸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진짜 처음 시작하는 거잖아요, 1월 1일부터. 사업을 한 번도 다뤄보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사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거든요."]
때문에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차별화된 사업들을 발굴하고 이를 홍보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용현/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부금을 활용해서 어떻게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정책을 할건지, 지역의 현안 사업이 많다고 봅니다. 이런 사람들을 나중에 유입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사업의 취지를 살릴 보완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고향에 기부를 하면 답례품과 세액 공제를 받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이 곧 시행됩니다.
경북도를 비롯한 시군마다 준비가 한창인데, 기부금이 어떻게 쓰일지에 대한 청사진보다는, 답례품 경쟁에 더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영상입니다.
고향 또는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 공제와 함께 기부금의 30% 한도 내에서 답례품을 받는 제도입니다.
경북도를 비롯한 23개 시군이 검토 중인 답례품 현황입니다.
쌀과 사과, 한우 등 지역 농특산물로 대부분 비슷비슷합니다.
경북도의 경우 준비 중인 후보만 백여 가지에 달하는데, 경쟁적으로 답례품의 범위만 확대하다보니, 차별성이 부족해진 겁니다.
[경북 시군 관계자/음성변조 : "법이랑 시행령이 늦게 제정되다보니까 사실 준비 기간이 되게 짧았거든요. 저희 군에 맞는 답례품을 고민할 시간이 없었어요."]
고향사랑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이나 지역 문화·보건 증진을 위한 사업에 사용해야 합니다.
결국 기부금이 해당 지역에서 얼마나 알뜰하고 가치있게 쓰이느냐가 관건인데, 답례품 고민보다 후순위라는 지적입니다.
[경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구체적인 사업에 대한 거는 아직 계획서나 그런 걸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진짜 처음 시작하는 거잖아요, 1월 1일부터. 사업을 한 번도 다뤄보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사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거든요."]
때문에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차별화된 사업들을 발굴하고 이를 홍보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용현/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부금을 활용해서 어떻게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정책을 할건지, 지역의 현안 사업이 많다고 봅니다. 이런 사람들을 나중에 유입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사업의 취지를 살릴 보완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답례품 경쟁만 치열’…고향사랑기부제 성공과제는?
-
- 입력 2022-12-07 21:47:45
- 수정2023-11-07 06:15:28
[앵커]
고향에 기부를 하면 답례품과 세액 공제를 받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이 곧 시행됩니다.
경북도를 비롯한 시군마다 준비가 한창인데, 기부금이 어떻게 쓰일지에 대한 청사진보다는, 답례품 경쟁에 더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영상입니다.
고향 또는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 공제와 함께 기부금의 30% 한도 내에서 답례품을 받는 제도입니다.
경북도를 비롯한 23개 시군이 검토 중인 답례품 현황입니다.
쌀과 사과, 한우 등 지역 농특산물로 대부분 비슷비슷합니다.
경북도의 경우 준비 중인 후보만 백여 가지에 달하는데, 경쟁적으로 답례품의 범위만 확대하다보니, 차별성이 부족해진 겁니다.
[경북 시군 관계자/음성변조 : "법이랑 시행령이 늦게 제정되다보니까 사실 준비 기간이 되게 짧았거든요. 저희 군에 맞는 답례품을 고민할 시간이 없었어요."]
고향사랑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이나 지역 문화·보건 증진을 위한 사업에 사용해야 합니다.
결국 기부금이 해당 지역에서 얼마나 알뜰하고 가치있게 쓰이느냐가 관건인데, 답례품 고민보다 후순위라는 지적입니다.
[경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구체적인 사업에 대한 거는 아직 계획서나 그런 걸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진짜 처음 시작하는 거잖아요, 1월 1일부터. 사업을 한 번도 다뤄보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사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거든요."]
때문에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차별화된 사업들을 발굴하고 이를 홍보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용현/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부금을 활용해서 어떻게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정책을 할건지, 지역의 현안 사업이 많다고 봅니다. 이런 사람들을 나중에 유입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사업의 취지를 살릴 보완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고향에 기부를 하면 답례품과 세액 공제를 받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이 곧 시행됩니다.
경북도를 비롯한 시군마다 준비가 한창인데, 기부금이 어떻게 쓰일지에 대한 청사진보다는, 답례품 경쟁에 더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영상입니다.
고향 또는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 공제와 함께 기부금의 30% 한도 내에서 답례품을 받는 제도입니다.
경북도를 비롯한 23개 시군이 검토 중인 답례품 현황입니다.
쌀과 사과, 한우 등 지역 농특산물로 대부분 비슷비슷합니다.
경북도의 경우 준비 중인 후보만 백여 가지에 달하는데, 경쟁적으로 답례품의 범위만 확대하다보니, 차별성이 부족해진 겁니다.
[경북 시군 관계자/음성변조 : "법이랑 시행령이 늦게 제정되다보니까 사실 준비 기간이 되게 짧았거든요. 저희 군에 맞는 답례품을 고민할 시간이 없었어요."]
고향사랑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이나 지역 문화·보건 증진을 위한 사업에 사용해야 합니다.
결국 기부금이 해당 지역에서 얼마나 알뜰하고 가치있게 쓰이느냐가 관건인데, 답례품 고민보다 후순위라는 지적입니다.
[경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구체적인 사업에 대한 거는 아직 계획서나 그런 걸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진짜 처음 시작하는 거잖아요, 1월 1일부터. 사업을 한 번도 다뤄보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사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거든요."]
때문에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차별화된 사업들을 발굴하고 이를 홍보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용현/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부금을 활용해서 어떻게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정책을 할건지, 지역의 현안 사업이 많다고 봅니다. 이런 사람들을 나중에 유입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사업의 취지를 살릴 보완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
-
정혜미 기자 with@kbs.co.kr
정혜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