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아듀 장 뤽 고다르’ 회고전

입력 2022.12.08 (10:29) 수정 2022.12.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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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지난 9월 별세한 누벨 바그 거장 장 뤽 고다르 추모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 뤽 고다르 감독에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안긴 첫 장편 영화 '네 멋대로 해라'.

영화의 새로운 물결, 이른바 '누벨 바그' 시대의 문을 열며 현대 영화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한 작품입니다.

이전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전개 방식을 비롯해, 촬영과 편집의 독창성은 관객에게 충격을 던졌습니다.

논리 없는 등장 인물의 행동과 과감한 비약과 생략으로 제멋대로 진행되는 줄거리는 기존 영화와는 전혀 다른 언어였습니다.

[김이석/동의대 영화학과 교수 : "무엇보다 중요한 건 거대 영화사들의 통제를 받지 않고 그들과 협력하지 않아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들이 처음으로 세상에 제시한 것, 그것이 굉장히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현대 영화계에 큰 유산을 남기고 지난 9월, 91세 나이로 세상과 이별한 故 장 뤽 고다르 감독을 추모하기 위한 회고전 '아듀 고다르: 장 뤽 고다르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네 멋대로 해라'와 '경멸', '미치광이 삐에로' 등 고다르 대표 작품 13편을 부산과 서울, 대구에서 70여 차례 상영합니다.

이 회고전을 마련한 곳은 부산에 있는 영화문화협동조합 '시네포크'입니다.

[정진아/시네포크 프로그래머 : "저희가 그래도 영화인으로서 고다르의 영화를 정말 큰 스크린에서 한 번 봐야 하지 않나. 그게 그를 추모하는 하나의 방식이지 않느냐…."]

영화 그 자체를 끊임없이 탐구하며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던 고다르의 다양한 실험적 작품을 이번 회고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시네필의 영원한 초상으로 불리는 누벨 바그 거장 프랑수아 트뤼포는 이런 말로 고다르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영화사는 고다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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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톡톡] ‘아듀 장 뤽 고다르’ 회고전
    • 입력 2022-12-08 10:29:28
    • 수정2022-12-08 11:18:40
    930뉴스(부산)
[앵커]

지역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지난 9월 별세한 누벨 바그 거장 장 뤽 고다르 추모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 뤽 고다르 감독에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안긴 첫 장편 영화 '네 멋대로 해라'.

영화의 새로운 물결, 이른바 '누벨 바그' 시대의 문을 열며 현대 영화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한 작품입니다.

이전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전개 방식을 비롯해, 촬영과 편집의 독창성은 관객에게 충격을 던졌습니다.

논리 없는 등장 인물의 행동과 과감한 비약과 생략으로 제멋대로 진행되는 줄거리는 기존 영화와는 전혀 다른 언어였습니다.

[김이석/동의대 영화학과 교수 : "무엇보다 중요한 건 거대 영화사들의 통제를 받지 않고 그들과 협력하지 않아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들이 처음으로 세상에 제시한 것, 그것이 굉장히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현대 영화계에 큰 유산을 남기고 지난 9월, 91세 나이로 세상과 이별한 故 장 뤽 고다르 감독을 추모하기 위한 회고전 '아듀 고다르: 장 뤽 고다르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네 멋대로 해라'와 '경멸', '미치광이 삐에로' 등 고다르 대표 작품 13편을 부산과 서울, 대구에서 70여 차례 상영합니다.

이 회고전을 마련한 곳은 부산에 있는 영화문화협동조합 '시네포크'입니다.

[정진아/시네포크 프로그래머 : "저희가 그래도 영화인으로서 고다르의 영화를 정말 큰 스크린에서 한 번 봐야 하지 않나. 그게 그를 추모하는 하나의 방식이지 않느냐…."]

영화 그 자체를 끊임없이 탐구하며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던 고다르의 다양한 실험적 작품을 이번 회고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시네필의 영원한 초상으로 불리는 누벨 바그 거장 프랑수아 트뤼포는 이런 말로 고다르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영화사는 고다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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