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아야”…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 유흥식 추기경 미사

입력 2022.12.08 (17:23) 수정 2022.12.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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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하는 미사가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렸습니다.

미사를 집전한 유 추기경은 코로나19를 통해 전 세계가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며 더불어 베풀며 살 것을 당부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충남 당진 솔뫼성지입니다.

이곳에서 지난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하는 미사가 열렸습니다.

1년 5개월여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미사를 집전한 유 추기경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며 더불어 살아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유흥식/추기경 : "코로나19를 통해서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인 걸 다 배웠어요. 그렇다면 더불어서 함께 살 수 있는 마음, 너그럽게 넉넉하게 베풀면서 (살아야 합니다)."]

또, 교황청 임명 당시 남북 화해를 위한 임무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유 추기경은 이번 미사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다시 언급했습니다.

[유흥식/추기경 : "남과 북이 서로 대화하고 화해를 이루어 함께 더불어 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드립시다."]

이번 미사에는 전국에서 온 신자와 시민 등 9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유 추기경은 미사 중간 특유의 재치로 교황과의 인연을 밝히는 것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유흥식/추기경 : "(교황님이) 휴가 며칠 가냐고 해요. 그래서 이따 (한 달) 간다고 그랬더니 갔다가 꼭 와야 한다고..."]

유흥식 추기경은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다 내년 초 다시 바티칸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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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 살아야”…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 유흥식 추기경 미사
    • 입력 2022-12-08 17:23:55
    • 수정2022-12-08 17: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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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하는 미사가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렸습니다.

미사를 집전한 유 추기경은 코로나19를 통해 전 세계가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며 더불어 베풀며 살 것을 당부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충남 당진 솔뫼성지입니다.

이곳에서 지난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하는 미사가 열렸습니다.

1년 5개월여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미사를 집전한 유 추기경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며 더불어 살아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유흥식/추기경 : "코로나19를 통해서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인 걸 다 배웠어요. 그렇다면 더불어서 함께 살 수 있는 마음, 너그럽게 넉넉하게 베풀면서 (살아야 합니다)."]

또, 교황청 임명 당시 남북 화해를 위한 임무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유 추기경은 이번 미사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다시 언급했습니다.

[유흥식/추기경 : "남과 북이 서로 대화하고 화해를 이루어 함께 더불어 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드립시다."]

이번 미사에는 전국에서 온 신자와 시민 등 9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유 추기경은 미사 중간 특유의 재치로 교황과의 인연을 밝히는 것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유흥식/추기경 : "(교황님이) 휴가 며칠 가냐고 해요. 그래서 이따 (한 달) 간다고 그랬더니 갔다가 꼭 와야 한다고..."]

유흥식 추기경은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다 내년 초 다시 바티칸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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