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407억 원 대박의 주인공’ 나도?…스무살 맞은 로또의 희노애락

입력 2022.12.08 (18:01) 수정 2022.12.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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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꿈에 그리던 '로또 1등'에 당첨된 순간!

["57억 원!!!!!"]

그런데.

["로또가 그만 날아가버렸습니다."]

마치 이 영화에서처럼 1등에 당첨된 로또가 북한으로 날아가버린다면 과연 아무렇지않게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일확천금을 노리는 요행이 아니어도 행운의 여신이 나를 향해서 한번쯤 웃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소위 명당으로 불리는 로또 판매처 앞에는 수백미터씩 긴 줄이 섭니다.

로또 도입 올해로 20주년!

숫자 1부터 45 가운데 6개를 맞히는 1등의 당첨 확률은 무려 '814만분의 1'입니다.

벼락 맞을 확률보다도 낮다고 하고, 흰 쌀 세 가마니와 검은 쌀 한 톨을 섞은 후 눈을 감고 그 속에서 딱 한 톨 뿐인 검은 쌀을 집어낼 확률과 같다고도 말합니다.

그만큼 당첨이 어렵단 뜻입니다.

그런데 올해 6월 11일 로또 1019회차에선 1등이 50명이나 나오면서 각종 조작 의혹이 일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추첨에 따른 우연한 결과”라고 진화에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1회차부터 지난 11월 26일 1043회차 추첨까지 로또 1등 당첨자는 모두 7,803명!

한 사람당 평균 20억 원을 타갔습니다.

역대 최대는 407억 원이었고, 최소는 4억 원이었습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냐는 설문에 절반 정도는 “아파트 구입"이라고 답합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올라도 너무 오른 집값 때문에 “로또 맞았다”는 말도 요즘은 예전만큼의 무게는 아닙니다.

그래도 꽝이면 어떠리~

국가가 로또를 팔아서 본 복권 기금으로 입양 아동 가족을 지원하고, 저소득층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부산 동구 범일동에는 1등 당첨자가 가장 많이 나온 판매점이 있습니다.

지난 8월을 기준으로 1등만 45명, 2등도 181명이나 배출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이런 사연도 한 네티즌에 의해 알려졌습니다.

"경북 칠곡 한 판매점에서 로또 1등이 7장이나 나왔는데, 알고 보니 회식 때 부장이 같은 번호를 손으로 찍어 직원들에게 선물한 거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장이 복권을 전부 나눠줬는지, 자기 건 챙겼는지를 두고도 설왕설래가 이어졌습니다.

복권 판매액은 지난 2013년 3조 원을 돌파한 이래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었고, 올해에는 6조 원 가까이 팔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신은 내 로또야.” “날 만난 게 그렇게 행운이야?” “아니, 하나도 안 맞잖아.”

몇 해 전 유행했던 ‘개그’의 한 장면.

안 맞으면 어떻겠습니까? 로또 한 장으로 한 주간을 기다리면서 기대감에 미소지을 수 있다면.

다만 그런 여유를 누리기 위해선 이것만큼은 반드시 지켜주셔야겠습니다.

탐욕은 경계할 것!

불황 속에 서민들의 절박한 심리를 악용하는 로또 분석 사기도 기승이라는데, 당첨 확률이 높은 번호를 찍어주겠다고 유인해 거금을 편취한다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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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8 18:01:11
    • 수정2022-12-08 18: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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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꿈에 그리던 '로또 1등'에 당첨된 순간!

["57억 원!!!!!"]

그런데.

["로또가 그만 날아가버렸습니다."]

마치 이 영화에서처럼 1등에 당첨된 로또가 북한으로 날아가버린다면 과연 아무렇지않게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일확천금을 노리는 요행이 아니어도 행운의 여신이 나를 향해서 한번쯤 웃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소위 명당으로 불리는 로또 판매처 앞에는 수백미터씩 긴 줄이 섭니다.

로또 도입 올해로 20주년!

숫자 1부터 45 가운데 6개를 맞히는 1등의 당첨 확률은 무려 '814만분의 1'입니다.

벼락 맞을 확률보다도 낮다고 하고, 흰 쌀 세 가마니와 검은 쌀 한 톨을 섞은 후 눈을 감고 그 속에서 딱 한 톨 뿐인 검은 쌀을 집어낼 확률과 같다고도 말합니다.

그만큼 당첨이 어렵단 뜻입니다.

그런데 올해 6월 11일 로또 1019회차에선 1등이 50명이나 나오면서 각종 조작 의혹이 일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추첨에 따른 우연한 결과”라고 진화에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1회차부터 지난 11월 26일 1043회차 추첨까지 로또 1등 당첨자는 모두 7,803명!

한 사람당 평균 20억 원을 타갔습니다.

역대 최대는 407억 원이었고, 최소는 4억 원이었습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냐는 설문에 절반 정도는 “아파트 구입"이라고 답합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올라도 너무 오른 집값 때문에 “로또 맞았다”는 말도 요즘은 예전만큼의 무게는 아닙니다.

그래도 꽝이면 어떠리~

국가가 로또를 팔아서 본 복권 기금으로 입양 아동 가족을 지원하고, 저소득층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부산 동구 범일동에는 1등 당첨자가 가장 많이 나온 판매점이 있습니다.

지난 8월을 기준으로 1등만 45명, 2등도 181명이나 배출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이런 사연도 한 네티즌에 의해 알려졌습니다.

"경북 칠곡 한 판매점에서 로또 1등이 7장이나 나왔는데, 알고 보니 회식 때 부장이 같은 번호를 손으로 찍어 직원들에게 선물한 거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장이 복권을 전부 나눠줬는지, 자기 건 챙겼는지를 두고도 설왕설래가 이어졌습니다.

복권 판매액은 지난 2013년 3조 원을 돌파한 이래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었고, 올해에는 6조 원 가까이 팔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신은 내 로또야.” “날 만난 게 그렇게 행운이야?” “아니, 하나도 안 맞잖아.”

몇 해 전 유행했던 ‘개그’의 한 장면.

안 맞으면 어떻겠습니까? 로또 한 장으로 한 주간을 기다리면서 기대감에 미소지을 수 있다면.

다만 그런 여유를 누리기 위해선 이것만큼은 반드시 지켜주셔야겠습니다.

탐욕은 경계할 것!

불황 속에 서민들의 절박한 심리를 악용하는 로또 분석 사기도 기승이라는데, 당첨 확률이 높은 번호를 찍어주겠다고 유인해 거금을 편취한다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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