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당국자 “北, 미국 확장억제에 도전…분명한 원칙 제시해야”

입력 2022.12.09 (06:17) 수정 2022.12.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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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한국에서 나오는 핵 무장 찬성 여론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확장 억제에 대한 신뢰가 도전받고 있고 그 요인 중 하나가 북한이라면서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들을 안심시키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은 한국에서 핵무장을 찬성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 핵무기로 동맹을 방어하는 이른바 확장 억제가 도전받고 있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트 캠벨/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 : "핵무기를 만들 가능성을 갖고 있는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핵보유를 선택하지 않는 대신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의 힘과 예측 가능성에 의존해 왔습니다. 이제 그것이 도전받고 있다는 걸 우리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를 조장한 첫 번째 요인으로 북한의 잇단 군사 행동을 꼽았습니다.

[커트 캠벨/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 : "북한의 또다른 핵실험 가능성과 핵 위협, 잠재적 협박을 모두가 봐 왔습니다. 이런 것들이 잠재적으로 불안 요소가 됩니다."]

북한이 핵을 실제 사용할 경우 미국이 어느 정도로 방어해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백악관 당국자 역시 이런 여론을 살피고 있음을 밝힌 겁니다.

캠벨 조정관은 최근 다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 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러시아, 핵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도 각국의 핵 무장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향후 미국에 큰 도전이 될 거라면서도 미국의 확장억제는 계속 지속돼야 한다며 재래식 군사 조치는 물론 공개적 원칙 제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커트 캠벨/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 : "우리는 일본과 한국, 다른 나라들에 우리의 핵 억지력이 여전히 견고하며, 이에 대한 약속이 굳건하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한편, 미국 하원은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투입해 한국에 확장 억제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을 가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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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백악관 당국자 “北, 미국 확장억제에 도전…분명한 원칙 제시해야”
    • 입력 2022-12-09 06:17:06
    • 수정2022-12-09 0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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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한국에서 나오는 핵 무장 찬성 여론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확장 억제에 대한 신뢰가 도전받고 있고 그 요인 중 하나가 북한이라면서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들을 안심시키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은 한국에서 핵무장을 찬성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 핵무기로 동맹을 방어하는 이른바 확장 억제가 도전받고 있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트 캠벨/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 : "핵무기를 만들 가능성을 갖고 있는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핵보유를 선택하지 않는 대신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의 힘과 예측 가능성에 의존해 왔습니다. 이제 그것이 도전받고 있다는 걸 우리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를 조장한 첫 번째 요인으로 북한의 잇단 군사 행동을 꼽았습니다.

[커트 캠벨/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 : "북한의 또다른 핵실험 가능성과 핵 위협, 잠재적 협박을 모두가 봐 왔습니다. 이런 것들이 잠재적으로 불안 요소가 됩니다."]

북한이 핵을 실제 사용할 경우 미국이 어느 정도로 방어해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백악관 당국자 역시 이런 여론을 살피고 있음을 밝힌 겁니다.

캠벨 조정관은 최근 다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 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러시아, 핵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도 각국의 핵 무장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향후 미국에 큰 도전이 될 거라면서도 미국의 확장억제는 계속 지속돼야 한다며 재래식 군사 조치는 물론 공개적 원칙 제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커트 캠벨/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 : "우리는 일본과 한국, 다른 나라들에 우리의 핵 억지력이 여전히 견고하며, 이에 대한 약속이 굳건하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한편, 미국 하원은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투입해 한국에 확장 억제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을 가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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