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사기 ‘호사꾼’ 드디어 잡혔다

입력 2022.12.09 (06:27) 수정 2022.12.0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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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중고 물품 사기 행각을 벌이다 호주로 도피한 30대 남성이 인터폴과의 공조 끝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자들 사이에서 '호주 사기꾼'으로 불렸는데, 호주에서도 한국인 유학생 계좌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상습적으로 물품 사기행각을 벌이고 호주로 달아난 혐의로 30대 A 씨를 인천공항에서 체포합니다.

호주로 도피한 지 3년 7개월 만입니다.

[경찰 관계자 :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합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A 씨는 2019년부터 지난 6월까지 국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주로 고가의 스포츠용품 판매한다는 글을 허위로 올린 뒤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동웅/김해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인증 사진을 찍어서 상대방에게 전송함으로써 더욱더 신뢰있는 방법을 취했습니다."]

A 씨는 구입하려는 사람이 물품 확인을 위해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구하면, 기다려달며 시간을 끈 뒤 그 사이 이 물품을 파는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요구해 사진을 받아내 피해자에게 보내고 돈을 받아냈습니다.

[중고 사기거래 피해자/음성변조 : "판매하고 있는 물품의 사진을 몇장 가져다가 더 원하면 보여주는 식으로 그렇게 좀 안심을 시켰던 것 같아요."]

2019년 호주로 도피한 A 씨는 본인 명의의 계좌를 쓰지 못하게 되자, 커뮤니티에서 알게된 한국인 유학생 계좌를 이용해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피해자들이 이 계좌로 한국 돈을 송금하면, 호주달러로 환전받았습니다.

[계좌 제공 피해자/음성변조 : "환율을 더 쳐준다 해서 일단 저희 통장에 먼저 일단 입금시켜주고, 환전해주고 그런 식으로 했었고."]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40여 명, 피해 금액은 2억 원에 이릅니다.

2020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인터폴 수배의 최고 단계인 '적색 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를 내린 끝에 A씨를 붙잡았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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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거래 사기 ‘호사꾼’ 드디어 잡혔다
    • 입력 2022-12-09 06:27:49
    • 수정2022-12-09 0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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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중고 물품 사기 행각을 벌이다 호주로 도피한 30대 남성이 인터폴과의 공조 끝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자들 사이에서 '호주 사기꾼'으로 불렸는데, 호주에서도 한국인 유학생 계좌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상습적으로 물품 사기행각을 벌이고 호주로 달아난 혐의로 30대 A 씨를 인천공항에서 체포합니다.

호주로 도피한 지 3년 7개월 만입니다.

[경찰 관계자 :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합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A 씨는 2019년부터 지난 6월까지 국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주로 고가의 스포츠용품 판매한다는 글을 허위로 올린 뒤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동웅/김해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인증 사진을 찍어서 상대방에게 전송함으로써 더욱더 신뢰있는 방법을 취했습니다."]

A 씨는 구입하려는 사람이 물품 확인을 위해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구하면, 기다려달며 시간을 끈 뒤 그 사이 이 물품을 파는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요구해 사진을 받아내 피해자에게 보내고 돈을 받아냈습니다.

[중고 사기거래 피해자/음성변조 : "판매하고 있는 물품의 사진을 몇장 가져다가 더 원하면 보여주는 식으로 그렇게 좀 안심을 시켰던 것 같아요."]

2019년 호주로 도피한 A 씨는 본인 명의의 계좌를 쓰지 못하게 되자, 커뮤니티에서 알게된 한국인 유학생 계좌를 이용해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피해자들이 이 계좌로 한국 돈을 송금하면, 호주달러로 환전받았습니다.

[계좌 제공 피해자/음성변조 : "환율을 더 쳐준다 해서 일단 저희 통장에 먼저 일단 입금시켜주고, 환전해주고 그런 식으로 했었고."]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40여 명, 피해 금액은 2억 원에 이릅니다.

2020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인터폴 수배의 최고 단계인 '적색 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를 내린 끝에 A씨를 붙잡았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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