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해저터널 개통 1년…곳곳 부작용도

입력 2022.12.10 (21:29) 수정 2022.12.1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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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인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한 지 1년이 됐습니다.

보령에서 태안까지 통행 시간이 크게 줄면서 관광객도 크게 늘어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진 만큼 부작용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이 6.93km로 국내 최장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보령 해저터널.

지난해 12월, 보령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국도 77호선으로 정식 개통한 뒤 원산안면대교에 이어 서해안 관광의 새로운 동맥이 됐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보령해저터널을 오간 차량은 모두 260만 대, 한 달 평균 21만 대가 통행한 셈입니다.

덕분에 90분 걸리던 보령에서 태안 고남면까지 이동 시간이 10분으로 확 줄면서 섬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김계환/보령시 관광과장 :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에 원산도를 찾고 원산도에서 여객선을 타서 인근 도서를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고 가는 사람이 늘면서 부작용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통행이 금지된 이륜차나 보행자의 터널 진입이나 차량 역주행 등 지난 1년 동안 해저터널 안에서 적발된 교통법규 위반 행위만 173건에 달합니다.

해저터널 개통으로 사실상 육지와 다름없어진 원산도는 차량 정체와 쓰레기 더미로 몸살을 앓는 것은 물론, 주민들은 생활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갑두/원산도관광발전협회 사무국장 : "관광객들이 많이 급증하다 보니까 물 수요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현재 지하수만 갖고는 수용을 못 하는 그런 불편함이 있습니다."]

보령 해저터널 개통을 계기로 충남 서해안 관광벨트 조성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지만 관광객과 지역 주민 상생을 위한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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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 해저터널 개통 1년…곳곳 부작용도
    • 입력 2022-12-10 21:29:15
    • 수정2022-12-10 21:56:59
    뉴스9(대전)
[앵커]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인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한 지 1년이 됐습니다.

보령에서 태안까지 통행 시간이 크게 줄면서 관광객도 크게 늘어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진 만큼 부작용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이 6.93km로 국내 최장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보령 해저터널.

지난해 12월, 보령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국도 77호선으로 정식 개통한 뒤 원산안면대교에 이어 서해안 관광의 새로운 동맥이 됐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보령해저터널을 오간 차량은 모두 260만 대, 한 달 평균 21만 대가 통행한 셈입니다.

덕분에 90분 걸리던 보령에서 태안 고남면까지 이동 시간이 10분으로 확 줄면서 섬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김계환/보령시 관광과장 :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에 원산도를 찾고 원산도에서 여객선을 타서 인근 도서를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고 가는 사람이 늘면서 부작용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통행이 금지된 이륜차나 보행자의 터널 진입이나 차량 역주행 등 지난 1년 동안 해저터널 안에서 적발된 교통법규 위반 행위만 173건에 달합니다.

해저터널 개통으로 사실상 육지와 다름없어진 원산도는 차량 정체와 쓰레기 더미로 몸살을 앓는 것은 물론, 주민들은 생활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갑두/원산도관광발전협회 사무국장 : "관광객들이 많이 급증하다 보니까 물 수요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현재 지하수만 갖고는 수용을 못 하는 그런 불편함이 있습니다."]

보령 해저터널 개통을 계기로 충남 서해안 관광벨트 조성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지만 관광객과 지역 주민 상생을 위한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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