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전세대출금리,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40% 넘어

입력 2022.12.11 (21:14) 수정 2022.12.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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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잇따라 인상되면서 전세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데요.

대출이자 걱정에, 전세 대신 월세를 얻으려는 세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월세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요 은행들의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이 7%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대였던 금리가 2배 이상 오른 겁니다.

실제로 은행에서 2억 원 전세대출을 받은 세입자의 이자 부담액이 2년 만에 월 44만 원에서 87만 원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체결된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었습니다.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은행에서 전세 대출을 받는 것보다 월세로 내는 게 부담이 덜한 데다가 '깡통 전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세입자들이 월세를 선택하는 경우가 과거보다 훨씬 많아졌습니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주택 형태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연립·다세대 주택은 물론 단독·다가구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도 월세 비중은 급증 추세입니다.

이러다 보니 서울 전체 주택의 월세 비중도 전·월세 거래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국 주택 임대차 시장에선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월세 거래가 전세를 넘어서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중금리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도 전세의 월세 전환 현상이 이어질 거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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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대 전세대출금리,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40% 넘어
    • 입력 2022-12-11 21:14:12
    • 수정2022-12-12 1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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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잇따라 인상되면서 전세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데요.

대출이자 걱정에, 전세 대신 월세를 얻으려는 세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월세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요 은행들의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이 7%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대였던 금리가 2배 이상 오른 겁니다.

실제로 은행에서 2억 원 전세대출을 받은 세입자의 이자 부담액이 2년 만에 월 44만 원에서 87만 원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체결된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었습니다.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은행에서 전세 대출을 받는 것보다 월세로 내는 게 부담이 덜한 데다가 '깡통 전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세입자들이 월세를 선택하는 경우가 과거보다 훨씬 많아졌습니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주택 형태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연립·다세대 주택은 물론 단독·다가구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도 월세 비중은 급증 추세입니다.

이러다 보니 서울 전체 주택의 월세 비중도 전·월세 거래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국 주택 임대차 시장에선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월세 거래가 전세를 넘어서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중금리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도 전세의 월세 전환 현상이 이어질 거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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