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울도 아껴야 할 때…절약 교육·절수 설비 ‘미비’

입력 2022.12.12 (19:29) 수정 2022.12.12 (19: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한급수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그야말로 물 한 방울이라도 아껴야 할 때인데요,

일선 학교 물 절약 교육을 책임져야 할 교육청은 별다른 교육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고, 기본 절수 실태마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부터는 법에 따라 학교 안 양변기와 수도꼭지에 반드시 절수 장치가 설치돼야 합니다.

이를 어기면 3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광주지역 학교는 절반 가량이 절수 설비가 없는 데도 과태료가 부과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관리해야 할 교육청에서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어섭니다.

[오근배/광주시교육청 교육시설과장 : "(현재까지 과태료가 부과된 학교가 있나요?) 지금까지는 전국적으로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안되는 것들을 현황 파악을 해서 다 설치하겠다는 겁니다."]

단시간에 많은 양의 물을 쓰는 급식 조리실에서도 이렇다 할 물 절약 지침을 받지 못해 알아서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

[주애숙/급식 조리사 : "튀김을 하게 됨으로써 식용유가 바닥에 묻게 되면 퐁퐁 사용량이 더 많아지니까 오늘 같은 경우는 스테이크를 오븐요리를 들어갔거든요. (지침 때문에 하시는 거예요?) 그런 건 없고 양심의 가책이 되죠. 계속 문자가 오잖아요."]

지진이나 대형 화재 등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선 학교에서 이뤄지는 계기 교육도 학교장이나 담임 교사 의지에 따라 물 절약 교육이 이뤄질 뿐, 시교육청 차원에서 교육 방법을 안내하거나, 지역 현실에 맞는 구체적인 교육 자료를 배포한 적도 없습니다.

[교사/음성변조 : "(교육청에서 다른 교육 자료 오는 거는 없습니까?) 교육청에서 별도로 오고 그런 건 없어요."]

극심한 가뭄으로 전 시·도민의 참여를 이끌고 있는 광주전남에서 정작 학생들의 물 절약 교육을 담당해야 할 교육 행정은 이렇다 할 교육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방울도 아껴야 할 때…절약 교육·절수 설비 ‘미비’
    • 입력 2022-12-12 19:29:41
    • 수정2022-12-12 19:46:27
    뉴스7(광주)
[앵커]

제한급수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그야말로 물 한 방울이라도 아껴야 할 때인데요,

일선 학교 물 절약 교육을 책임져야 할 교육청은 별다른 교육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고, 기본 절수 실태마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부터는 법에 따라 학교 안 양변기와 수도꼭지에 반드시 절수 장치가 설치돼야 합니다.

이를 어기면 3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광주지역 학교는 절반 가량이 절수 설비가 없는 데도 과태료가 부과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관리해야 할 교육청에서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어섭니다.

[오근배/광주시교육청 교육시설과장 : "(현재까지 과태료가 부과된 학교가 있나요?) 지금까지는 전국적으로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안되는 것들을 현황 파악을 해서 다 설치하겠다는 겁니다."]

단시간에 많은 양의 물을 쓰는 급식 조리실에서도 이렇다 할 물 절약 지침을 받지 못해 알아서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

[주애숙/급식 조리사 : "튀김을 하게 됨으로써 식용유가 바닥에 묻게 되면 퐁퐁 사용량이 더 많아지니까 오늘 같은 경우는 스테이크를 오븐요리를 들어갔거든요. (지침 때문에 하시는 거예요?) 그런 건 없고 양심의 가책이 되죠. 계속 문자가 오잖아요."]

지진이나 대형 화재 등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선 학교에서 이뤄지는 계기 교육도 학교장이나 담임 교사 의지에 따라 물 절약 교육이 이뤄질 뿐, 시교육청 차원에서 교육 방법을 안내하거나, 지역 현실에 맞는 구체적인 교육 자료를 배포한 적도 없습니다.

[교사/음성변조 : "(교육청에서 다른 교육 자료 오는 거는 없습니까?) 교육청에서 별도로 오고 그런 건 없어요."]

극심한 가뭄으로 전 시·도민의 참여를 이끌고 있는 광주전남에서 정작 학생들의 물 절약 교육을 담당해야 할 교육 행정은 이렇다 할 교육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