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금융회장 다시 관료 출신…‘모피아’ 신호탄?

입력 2022.12.12 (21:35) 수정 2022.12.12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인수위원회에서 일했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단독으로 추천됐습니다.

낙하산 인사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기획재정부 출신인 이석준 후보가 낙점됐습니다.

4번 연속 전직 경제 관료가 취임한 끝에 현재 내부 출신의 회장이 선임됐지만 연임을 하지 못한 채 관료 출신에 자리를 내주게 된 겁니다.

[함유근/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 추천위원장 : "리스크(위험) 관리 측면에서 정책과 실무경험이 풍부한 그런 분이 후보자가 되면 좋겠다라는 그런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관치, 혹은 낙하산 인사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의 경우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거쳐 금융보단 예산통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인수위에서 활동한 경력도 있습니다.

[박홍배/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 "관료 생활만 하셨던 그런 분들을 정권이 힘으로 눌러서 낙하산으로 앉히는 것은 분명 민생에 반대되는 부분이고..."]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관심이 높은 건 이후에도 줄줄이 금융사의 수장 교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공석인 BNK금융지주 회장은 물론 곧 임기가 끝날 기업은행장과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후임에도 구체적인 전직 관료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오직 (전직 관료 출신인) 모피아들의 자리 챙기기에 혈안이 된 이 정부에 대해서 공정과 상식은 어디로 갔는지 묻고 싶습니다."]

금융노조는 낙하산 인사가 취임할 경우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 수장 선임에 개입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노경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NH금융회장 다시 관료 출신…‘모피아’ 신호탄?
    • 입력 2022-12-12 21:35:33
    • 수정2022-12-12 22:12:11
    뉴스 9
[앵커]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인수위원회에서 일했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단독으로 추천됐습니다.

낙하산 인사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기획재정부 출신인 이석준 후보가 낙점됐습니다.

4번 연속 전직 경제 관료가 취임한 끝에 현재 내부 출신의 회장이 선임됐지만 연임을 하지 못한 채 관료 출신에 자리를 내주게 된 겁니다.

[함유근/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 추천위원장 : "리스크(위험) 관리 측면에서 정책과 실무경험이 풍부한 그런 분이 후보자가 되면 좋겠다라는 그런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관치, 혹은 낙하산 인사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의 경우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거쳐 금융보단 예산통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인수위에서 활동한 경력도 있습니다.

[박홍배/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 "관료 생활만 하셨던 그런 분들을 정권이 힘으로 눌러서 낙하산으로 앉히는 것은 분명 민생에 반대되는 부분이고..."]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관심이 높은 건 이후에도 줄줄이 금융사의 수장 교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공석인 BNK금융지주 회장은 물론 곧 임기가 끝날 기업은행장과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후임에도 구체적인 전직 관료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오직 (전직 관료 출신인) 모피아들의 자리 챙기기에 혈안이 된 이 정부에 대해서 공정과 상식은 어디로 갔는지 묻고 싶습니다."]

금융노조는 낙하산 인사가 취임할 경우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 수장 선임에 개입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노경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