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듯 때려”…중증장애인시설에서 폭행·학대 의혹
입력 2022.12.13 (07:24)
수정 2022.12.1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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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한 중증 장애인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들이 상습적으로 장애인들을 폭행하고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일부 직원들에 대해서도 이 같은 정황이 나왔는데 시설 측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결국,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증 장애인 20여 명이 거주하는 한 시설.
한 남성이 소파에 앉은 남성에게 뭔가를 들이밀고 겁에 질린 남성은 싫은 내색을 하며 뿌리칩니다.
["뜯어, 뜯어 빨리!"]
장애인에게 양말을 물라고 강요하는 겁니다.
단체 대화방에선 얼굴이 시커멓게 멍든 사진을 보며 "누가 더 때렸느냐"며 서로 비웃고 다른 장애인을 놓고 "마구 폭행하다가 눈썹이 찢어졌다"고 말합니다.
이 시설에서 근무했던 사회복무요원들이 장애인들을 이처럼 대우한 겁니다.
한 사회복무요원은 지난해부터 올해 여름까지 상습적으로 폭행과 학대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아침에 그냥 인사하듯이 뺨 때리고. 그래서 제가 '이렇게 해도 되느냐' 그러면 '괜찮아요' 하고 그냥 넘어가고."]
코로나19로 가족과의 접촉이 제한된 사이 이같은 사실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사회복무요원들이 지난해 말부터 문제를 제기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고 합니다.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시설 측은 곧바로 회의를 열고 "학대가 의심된다"며 사건을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넘겼습니다.
시설 측은 일부 사회복무요원의 학대 정황이 드러나 절차대로 처리했고, 앞서 지난 7월부터 사회복무요원들을 장애인 생활 담당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의 학대 여부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폭행하고 학대한 일부 사회복무요원과 시설 관계자가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고아람/그래픽:조하연
제주의 한 중증 장애인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들이 상습적으로 장애인들을 폭행하고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일부 직원들에 대해서도 이 같은 정황이 나왔는데 시설 측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결국,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증 장애인 20여 명이 거주하는 한 시설.
한 남성이 소파에 앉은 남성에게 뭔가를 들이밀고 겁에 질린 남성은 싫은 내색을 하며 뿌리칩니다.
["뜯어, 뜯어 빨리!"]
장애인에게 양말을 물라고 강요하는 겁니다.
단체 대화방에선 얼굴이 시커멓게 멍든 사진을 보며 "누가 더 때렸느냐"며 서로 비웃고 다른 장애인을 놓고 "마구 폭행하다가 눈썹이 찢어졌다"고 말합니다.
이 시설에서 근무했던 사회복무요원들이 장애인들을 이처럼 대우한 겁니다.
한 사회복무요원은 지난해부터 올해 여름까지 상습적으로 폭행과 학대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아침에 그냥 인사하듯이 뺨 때리고. 그래서 제가 '이렇게 해도 되느냐' 그러면 '괜찮아요' 하고 그냥 넘어가고."]
코로나19로 가족과의 접촉이 제한된 사이 이같은 사실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사회복무요원들이 지난해 말부터 문제를 제기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고 합니다.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시설 측은 곧바로 회의를 열고 "학대가 의심된다"며 사건을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넘겼습니다.
시설 측은 일부 사회복무요원의 학대 정황이 드러나 절차대로 처리했고, 앞서 지난 7월부터 사회복무요원들을 장애인 생활 담당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의 학대 여부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폭행하고 학대한 일부 사회복무요원과 시설 관계자가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고아람/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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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 먹듯 때려”…중증장애인시설에서 폭행·학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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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2-13 07:35:14
[앵커]
제주의 한 중증 장애인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들이 상습적으로 장애인들을 폭행하고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일부 직원들에 대해서도 이 같은 정황이 나왔는데 시설 측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결국,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증 장애인 20여 명이 거주하는 한 시설.
한 남성이 소파에 앉은 남성에게 뭔가를 들이밀고 겁에 질린 남성은 싫은 내색을 하며 뿌리칩니다.
["뜯어, 뜯어 빨리!"]
장애인에게 양말을 물라고 강요하는 겁니다.
단체 대화방에선 얼굴이 시커멓게 멍든 사진을 보며 "누가 더 때렸느냐"며 서로 비웃고 다른 장애인을 놓고 "마구 폭행하다가 눈썹이 찢어졌다"고 말합니다.
이 시설에서 근무했던 사회복무요원들이 장애인들을 이처럼 대우한 겁니다.
한 사회복무요원은 지난해부터 올해 여름까지 상습적으로 폭행과 학대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아침에 그냥 인사하듯이 뺨 때리고. 그래서 제가 '이렇게 해도 되느냐' 그러면 '괜찮아요' 하고 그냥 넘어가고."]
코로나19로 가족과의 접촉이 제한된 사이 이같은 사실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사회복무요원들이 지난해 말부터 문제를 제기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고 합니다.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시설 측은 곧바로 회의를 열고 "학대가 의심된다"며 사건을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넘겼습니다.
시설 측은 일부 사회복무요원의 학대 정황이 드러나 절차대로 처리했고, 앞서 지난 7월부터 사회복무요원들을 장애인 생활 담당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의 학대 여부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폭행하고 학대한 일부 사회복무요원과 시설 관계자가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고아람/그래픽:조하연
제주의 한 중증 장애인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들이 상습적으로 장애인들을 폭행하고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일부 직원들에 대해서도 이 같은 정황이 나왔는데 시설 측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결국,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증 장애인 20여 명이 거주하는 한 시설.
한 남성이 소파에 앉은 남성에게 뭔가를 들이밀고 겁에 질린 남성은 싫은 내색을 하며 뿌리칩니다.
["뜯어, 뜯어 빨리!"]
장애인에게 양말을 물라고 강요하는 겁니다.
단체 대화방에선 얼굴이 시커멓게 멍든 사진을 보며 "누가 더 때렸느냐"며 서로 비웃고 다른 장애인을 놓고 "마구 폭행하다가 눈썹이 찢어졌다"고 말합니다.
이 시설에서 근무했던 사회복무요원들이 장애인들을 이처럼 대우한 겁니다.
한 사회복무요원은 지난해부터 올해 여름까지 상습적으로 폭행과 학대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아침에 그냥 인사하듯이 뺨 때리고. 그래서 제가 '이렇게 해도 되느냐' 그러면 '괜찮아요' 하고 그냥 넘어가고."]
코로나19로 가족과의 접촉이 제한된 사이 이같은 사실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사회복무요원들이 지난해 말부터 문제를 제기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고 합니다.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시설 측은 곧바로 회의를 열고 "학대가 의심된다"며 사건을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넘겼습니다.
시설 측은 일부 사회복무요원의 학대 정황이 드러나 절차대로 처리했고, 앞서 지난 7월부터 사회복무요원들을 장애인 생활 담당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의 학대 여부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폭행하고 학대한 일부 사회복무요원과 시설 관계자가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고아람/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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