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대학로 상권 침체… 앞으로가 더 걱정

입력 2022.12.13 (07:50) 수정 2022.12.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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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강릉 주요 상권 중 하나인 '대학로'에 빈 상가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좀처럼 상권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젊은이들이 즐겨 찾으면서 '대학로'라는 이름이 붙은 강릉 도심의 한 골목상권입니다.

여전히 학생들이 거리를 오가지만, 상가 곳곳은 비었고, 상가임대를 알리는 현수막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상인들은 일 년 이상 비어있는 점포가 적지 않다고 말합니다.

[박헌균/강릉 '대학로' 상인 : "거의 안 들어와요. 그리고 저희 같은 경우도 여기에 '프리미엄'(추가 비용)을 주고 들어오고 이런 매장인데, 요즘에는 뭐 내놓으면 프리미엄(추가 비용)은 생각도 못 하죠."]

'대학로'를 포함한 강릉 중부권 상가의 올해 3분기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는 11%, 소규모 상가는 7.1%에 이릅니다.

반면, 강릉 교동권은 각각 3.7%, 0%에 그쳤습니다.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침체된 상권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하면서 '대학로'의 주요 업종인 의류 소매점이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바다를 찾는 관광객에게 특별히 매력적이지 않고, 젊은 세대들이 새로운 상권을 선호하는 현상도 '대학로'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윤정호/한국부동산원 강릉지사장 : "아무래도 당일 여행도 그렇고 1박 2일도 그렇고, 해안가로 주로 관광객들이 몰리게 되고, 특히 젊은 세대 같은 경우는 교동 상가 쪽으로 몰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더…."]

전문가들은 강릉중앙시장과 연계 등을 통해 유동 인구를 늘리거나, '대학로'만의 특성을 살린 '특화 거리' 조성 등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잇단 금리 인상과 지역 화폐의 환급 할인율 축소 등 지역 소비 위축이 심화하고 있어, 자칫 상권 침체 장기화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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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대학로 상권 침체… 앞으로가 더 걱정
    • 입력 2022-12-13 07:50:03
    • 수정2022-12-13 08:17:55
    뉴스광장(춘천)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강릉 주요 상권 중 하나인 '대학로'에 빈 상가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좀처럼 상권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젊은이들이 즐겨 찾으면서 '대학로'라는 이름이 붙은 강릉 도심의 한 골목상권입니다.

여전히 학생들이 거리를 오가지만, 상가 곳곳은 비었고, 상가임대를 알리는 현수막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상인들은 일 년 이상 비어있는 점포가 적지 않다고 말합니다.

[박헌균/강릉 '대학로' 상인 : "거의 안 들어와요. 그리고 저희 같은 경우도 여기에 '프리미엄'(추가 비용)을 주고 들어오고 이런 매장인데, 요즘에는 뭐 내놓으면 프리미엄(추가 비용)은 생각도 못 하죠."]

'대학로'를 포함한 강릉 중부권 상가의 올해 3분기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는 11%, 소규모 상가는 7.1%에 이릅니다.

반면, 강릉 교동권은 각각 3.7%, 0%에 그쳤습니다.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침체된 상권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하면서 '대학로'의 주요 업종인 의류 소매점이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바다를 찾는 관광객에게 특별히 매력적이지 않고, 젊은 세대들이 새로운 상권을 선호하는 현상도 '대학로'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윤정호/한국부동산원 강릉지사장 : "아무래도 당일 여행도 그렇고 1박 2일도 그렇고, 해안가로 주로 관광객들이 몰리게 되고, 특히 젊은 세대 같은 경우는 교동 상가 쪽으로 몰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더…."]

전문가들은 강릉중앙시장과 연계 등을 통해 유동 인구를 늘리거나, '대학로'만의 특성을 살린 '특화 거리' 조성 등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잇단 금리 인상과 지역 화폐의 환급 할인율 축소 등 지역 소비 위축이 심화하고 있어, 자칫 상권 침체 장기화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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