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현안 사업 위기…줄줄이 반발·삭감

입력 2022.12.13 (11:15) 수정 2022.12.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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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북도교육청의 주요 현안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교원 감축 여파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의 반발이 거세고, 역점 사업에도 줄줄이 제동이 걸렸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계의 반발이 가장 거센 시책은 일부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증원과 교원 감축입니다.

학생 자연 감소와 교사 정원 감축 등을 고려해 행복씨앗학교 등의 한 학급 학생 수를 20명에서 일반 학교처럼 늘릴 수 밖에 없다는 게 교육청의 입장입니다.

해당 학교 학부모회와 교직원들은 당장 내년부터 교사가 최대 30% 이상 줄게된다면서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남유미/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 공동대표/지난 8일 : "학급별 학생 수 하향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히려 교원 수를 줄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교육청의 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회 기능 축소 등을 지적한 도의원의 반발에 부교육감이 막말로 응수한 사태가 벌어졌고, 특성화고에서는 직업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개편안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내년도 주요 역점 사업비도 취지 설명이 미흡하거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줄줄이 깎였습니다.

사무실 재배치 등 조직 개편 관련 예산 6억여 원은 절반이, 가칭 상당유치원 신설비 4억여 원과 관계회복 조정기구 운영비 2억여 원은 전액 삭감됐습니다.

교권과 학생인권 공론화 사업은 충분한 사전 논의 없이 행정감사장에서 공표돼 부적절했다는 질타를 받았습니다.

[천범산/충청북도교육청 부교육감/지난달 21일 : "(사업이) 아직은 구체적이지는 않은데요. 예산 통과에 우리 의원님들도 적극적으로 도움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주요 교육 현안의 추진 방식과 실효성에 대한 각계의 우려와 반발이 잇따르면서 충북교육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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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교육청 현안 사업 위기…줄줄이 반발·삭감
    • 입력 2022-12-13 11:15:10
    • 수정2022-12-13 12:06:40
    930뉴스(청주)
[앵커]

충청북도교육청의 주요 현안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교원 감축 여파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의 반발이 거세고, 역점 사업에도 줄줄이 제동이 걸렸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계의 반발이 가장 거센 시책은 일부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증원과 교원 감축입니다.

학생 자연 감소와 교사 정원 감축 등을 고려해 행복씨앗학교 등의 한 학급 학생 수를 20명에서 일반 학교처럼 늘릴 수 밖에 없다는 게 교육청의 입장입니다.

해당 학교 학부모회와 교직원들은 당장 내년부터 교사가 최대 30% 이상 줄게된다면서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남유미/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 공동대표/지난 8일 : "학급별 학생 수 하향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히려 교원 수를 줄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교육청의 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회 기능 축소 등을 지적한 도의원의 반발에 부교육감이 막말로 응수한 사태가 벌어졌고, 특성화고에서는 직업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개편안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내년도 주요 역점 사업비도 취지 설명이 미흡하거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줄줄이 깎였습니다.

사무실 재배치 등 조직 개편 관련 예산 6억여 원은 절반이, 가칭 상당유치원 신설비 4억여 원과 관계회복 조정기구 운영비 2억여 원은 전액 삭감됐습니다.

교권과 학생인권 공론화 사업은 충분한 사전 논의 없이 행정감사장에서 공표돼 부적절했다는 질타를 받았습니다.

[천범산/충청북도교육청 부교육감/지난달 21일 : "(사업이) 아직은 구체적이지는 않은데요. 예산 통과에 우리 의원님들도 적극적으로 도움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주요 교육 현안의 추진 방식과 실효성에 대한 각계의 우려와 반발이 잇따르면서 충북교육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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