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병원마다 환자 북적…해열제·검사 키트 대부분 동 나

입력 2022.12.13 (19:31) 수정 2022.12.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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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한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로 의심되는 환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병원마다 긴 줄이 생겼고 약국도 북새통인데, 중국 당국은 의료 체계가 무너질까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새로 생긴 '발열 진료 센터'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줄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베이징 시민 : "사람들 좀 보세요. 모두 발열 환자들입니다. 발열 환자들이 이렇게 많습니다."]

인근의 다른 진료소도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로 북새통입니다.

하루(11일) 동안 진료를 받은 발열 환자만 2만2천 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16배나 늘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PCR 검사를 받기 위한 긴 줄이 이젠 진료소와 약국 앞으로 옮겨진 겁니다.

신속 항원 진단기와 진통 해열제 등을 구하기 위해서지만, 가격은 크게 치솟았고 그 마저도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당국이 경증 환자들은 별다른 치료 없이 낫는다고 아무리 강조를 해도 갑작스런 위드 코로나에 적응하지 못해 불안감이 커진 탓입니다.

[리양/베이징 시민 : "베이징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결국 감염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시간 문제에요."]

우려되는 건 의료 대응 역량의 부재입니다.

폭증하는 환자들로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중증 환자 치료도 감당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레이 입/주중국 미국 CDC 사무소 설립 이사 : "만약 이것이 널리 확산하는 전염병이 된다면, 실제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이 동등하게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현재 중국의 중환자 집중치료 병상은 인구 10만 명 당 10개 꼴입니다.

독일, 미국 등 OECD 국가들에 비해 크게 부족합니다.

다음 달 춘제 연휴를 전후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은 중증 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등 의료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 고심 중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제작:노경일/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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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병원마다 환자 북적…해열제·검사 키트 대부분 동 나
    • 입력 2022-12-13 19:31:38
    • 수정2022-12-13 19:44:15
    뉴스 7
[앵커]

지난주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한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로 의심되는 환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병원마다 긴 줄이 생겼고 약국도 북새통인데, 중국 당국은 의료 체계가 무너질까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새로 생긴 '발열 진료 센터'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줄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베이징 시민 : "사람들 좀 보세요. 모두 발열 환자들입니다. 발열 환자들이 이렇게 많습니다."]

인근의 다른 진료소도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로 북새통입니다.

하루(11일) 동안 진료를 받은 발열 환자만 2만2천 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16배나 늘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PCR 검사를 받기 위한 긴 줄이 이젠 진료소와 약국 앞으로 옮겨진 겁니다.

신속 항원 진단기와 진통 해열제 등을 구하기 위해서지만, 가격은 크게 치솟았고 그 마저도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당국이 경증 환자들은 별다른 치료 없이 낫는다고 아무리 강조를 해도 갑작스런 위드 코로나에 적응하지 못해 불안감이 커진 탓입니다.

[리양/베이징 시민 : "베이징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결국 감염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시간 문제에요."]

우려되는 건 의료 대응 역량의 부재입니다.

폭증하는 환자들로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중증 환자 치료도 감당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레이 입/주중국 미국 CDC 사무소 설립 이사 : "만약 이것이 널리 확산하는 전염병이 된다면, 실제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이 동등하게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현재 중국의 중환자 집중치료 병상은 인구 10만 명 당 10개 꼴입니다.

독일, 미국 등 OECD 국가들에 비해 크게 부족합니다.

다음 달 춘제 연휴를 전후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은 중증 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등 의료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 고심 중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제작:노경일/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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