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국회의원 성적표 공개…공약 이행률 ‘전국 꼴찌’

입력 2022.12.13 (19:50) 수정 2022.12.1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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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1대 국회의원들의 공약 이행상황을 점검했는데, 강원도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성적표가 전국에서 가장 안 좋았습니다.

임기 1년 6개월이 남았는데, 공약이 과연 잘 지켜질 수 있을까요?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철규 의원이 대표 발의한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석탄산업 역사·정신 계승 사업과 광산재해자 복지·의료 확대라는 이 의원 공약의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이 외에도 선거 기간 이 의원이 제시한 공약 20개 가운데 5개가 이미 완료됐습니다.

한기호 의원은 35개 공약 가운데 6개를 완료했고, 송기헌 의원은 33개 공약 가운데 3개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내 지역구 국회의원 8명의 공약 완료율은 10.1%에 머물렀습니다.

전체 168개 공약 가운데 18개가 완료됐는데, 전국 16개 권역 가운데 가장 저조합니다.

강원도 내 국회의원들은 전체 공약의 87.0%가 추진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사실상 공약 폐기에 가까운 내용도 적지 않았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강릉 도심을 지나는 국도 7호선의 우회도로 개설 공약을 여전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임기 내 개설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유상범 의원의 춘천-홍천 국도 5호선 확장 공약도 정부 계획에 반영되지 못했지만, 추진 중으로 분류됐습니다.

[이광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법이 필요한 부분들은 법안 발의조차도 안 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결국은 의지가 부족했다. 관리 체계가 부실했다. 이렇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국회의원들이 공약 이행보다 막말과 정쟁의 중심에 서 있는 것 같다는 비판까지 제기됩니다.

[홍진원/강릉시민행동 운영위원장 : "강원도 국회의원들이 일을 가장 안 했다고 보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일을 안 하면 그 피해는 사실 도민들 전체한테 가는 거거든요."]

강원도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임기를 마치기 전 유권자들에게 우수한 성적표를 제출하려면, 지금보다 몇 배의 노력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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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국회의원 성적표 공개…공약 이행률 ‘전국 꼴찌’
    • 입력 2022-12-13 19:50:54
    • 수정2022-12-13 20:59:20
    뉴스7(춘천)
[앵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1대 국회의원들의 공약 이행상황을 점검했는데, 강원도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성적표가 전국에서 가장 안 좋았습니다.

임기 1년 6개월이 남았는데, 공약이 과연 잘 지켜질 수 있을까요?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철규 의원이 대표 발의한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석탄산업 역사·정신 계승 사업과 광산재해자 복지·의료 확대라는 이 의원 공약의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이 외에도 선거 기간 이 의원이 제시한 공약 20개 가운데 5개가 이미 완료됐습니다.

한기호 의원은 35개 공약 가운데 6개를 완료했고, 송기헌 의원은 33개 공약 가운데 3개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내 지역구 국회의원 8명의 공약 완료율은 10.1%에 머물렀습니다.

전체 168개 공약 가운데 18개가 완료됐는데, 전국 16개 권역 가운데 가장 저조합니다.

강원도 내 국회의원들은 전체 공약의 87.0%가 추진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사실상 공약 폐기에 가까운 내용도 적지 않았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강릉 도심을 지나는 국도 7호선의 우회도로 개설 공약을 여전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임기 내 개설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유상범 의원의 춘천-홍천 국도 5호선 확장 공약도 정부 계획에 반영되지 못했지만, 추진 중으로 분류됐습니다.

[이광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법이 필요한 부분들은 법안 발의조차도 안 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결국은 의지가 부족했다. 관리 체계가 부실했다. 이렇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국회의원들이 공약 이행보다 막말과 정쟁의 중심에 서 있는 것 같다는 비판까지 제기됩니다.

[홍진원/강릉시민행동 운영위원장 : "강원도 국회의원들이 일을 가장 안 했다고 보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일을 안 하면 그 피해는 사실 도민들 전체한테 가는 거거든요."]

강원도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임기를 마치기 전 유권자들에게 우수한 성적표를 제출하려면, 지금보다 몇 배의 노력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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