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3단계 평화계획”…러시아 “3단계 적대계획”

입력 2022.12.14 (06:21) 수정 2022.12.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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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국제사회에 3단계 평화계획을 제시했습니다.

무기와 에너지 지원에 이은 평화협상이 골자인데요.

러시아는 평화계획이 아닌 적대계획이라며 우크라이나에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맞섰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3단계 평화계획의 첫 번째는 서방의 무기 지원 강화입니다.

신형 전차와 장거리 미사일 등을 지원받아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면 러시아의 긴장 고조 행위를 저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음 단계로 재정과 에너지 지원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지난달 G20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평화공식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제가 제안한 우크라이나 평화공식을 언제, 어떻게 이행할 수 있는지 결정하기 위해 특별 정상회담인 '글로벌 평화공식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공식은 러시아군 철수와 적대행위 중단, 영토 회복 등의 10개 항이 담겼습니다.

주요 7개국, G7은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당사자인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평화계획이 아닌 적대계획이라고 비난하며 평화를 위해선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후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이건 적대행위를 계속 하겠다는 의미의 3단계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지난 9월 말 주민투표를 거쳐 합병한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올해 안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철수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 46개 나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우크라이나 국민과의 연대' 회의에선 우크라이나가 겨울을 버틸 수 있도록 내년 3월까지 1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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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4 06:21:50
    • 수정2022-12-14 0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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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국제사회에 3단계 평화계획을 제시했습니다.

무기와 에너지 지원에 이은 평화협상이 골자인데요.

러시아는 평화계획이 아닌 적대계획이라며 우크라이나에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맞섰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3단계 평화계획의 첫 번째는 서방의 무기 지원 강화입니다.

신형 전차와 장거리 미사일 등을 지원받아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면 러시아의 긴장 고조 행위를 저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음 단계로 재정과 에너지 지원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지난달 G20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평화공식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제가 제안한 우크라이나 평화공식을 언제, 어떻게 이행할 수 있는지 결정하기 위해 특별 정상회담인 '글로벌 평화공식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공식은 러시아군 철수와 적대행위 중단, 영토 회복 등의 10개 항이 담겼습니다.

주요 7개국, G7은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당사자인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평화계획이 아닌 적대계획이라고 비난하며 평화를 위해선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후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이건 적대행위를 계속 하겠다는 의미의 3단계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지난 9월 말 주민투표를 거쳐 합병한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올해 안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철수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 46개 나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우크라이나 국민과의 연대' 회의에선 우크라이나가 겨울을 버틸 수 있도록 내년 3월까지 1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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