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2호기 주민공청회 논란 속 부산시 주최 토론회 마련

입력 2022.12.14 (08:13) 수정 2022.12.14 (09: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고리2호기의 수명 연장을 위한 주민공청회가 절차적 문제 제기로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데요,

뒤늦게 부산시가 오는 22일, 토론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산과 파행을 거듭해온, 고리2호기 수명 연장 주민 공청회.

결국, 부산시 주도로 오는 22일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가 열립니다.

이번 토론회에 앞서 시민 사회가 부산시에 요구한 내용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한수원 측 전문가 4명과 시민사회가 추천한 전문가 4명으로 패널을 꾸려 발제와 토론을 하자는 겁니다.

기존 공청회에서는 한수원 측 전문가만 패널로 참가해 '공정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 부산시도 토론에 발제자로 참여해 수명 연장 반대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의견수렴 대상인 8개 구·군 주민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토론회를 공개하고 실시간으로 중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민은주/부산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부산시는) 원자력안전 조례에 근거해서 수명 연장이라든지, 방폐장과 같은 시설을 설치하게 될 경우에 중앙정부에 강하게 건의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입장을 가지고 제대로 공청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적극 행정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는 다른 요구안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부산시 참여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갑용/부산시 원자력안전과장 : "직접 토론에 참여하기보다는 이를 주관하여 원만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그 요건을 조성해주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 소통의 장이 끝나고 나면 저희가 우리 입장이나 결과에 따라서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최근까지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았던 한수원은 토론회에 참가하겠다며, 다만 패널 구성 등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부산시와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리2호기 주민공청회 논란 속 부산시 주최 토론회 마련
    • 입력 2022-12-14 08:13:13
    • 수정2022-12-14 09:09:42
    뉴스광장(부산)
[앵커]

고리2호기의 수명 연장을 위한 주민공청회가 절차적 문제 제기로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데요,

뒤늦게 부산시가 오는 22일, 토론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산과 파행을 거듭해온, 고리2호기 수명 연장 주민 공청회.

결국, 부산시 주도로 오는 22일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가 열립니다.

이번 토론회에 앞서 시민 사회가 부산시에 요구한 내용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한수원 측 전문가 4명과 시민사회가 추천한 전문가 4명으로 패널을 꾸려 발제와 토론을 하자는 겁니다.

기존 공청회에서는 한수원 측 전문가만 패널로 참가해 '공정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 부산시도 토론에 발제자로 참여해 수명 연장 반대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의견수렴 대상인 8개 구·군 주민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토론회를 공개하고 실시간으로 중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민은주/부산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부산시는) 원자력안전 조례에 근거해서 수명 연장이라든지, 방폐장과 같은 시설을 설치하게 될 경우에 중앙정부에 강하게 건의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입장을 가지고 제대로 공청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적극 행정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는 다른 요구안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부산시 참여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갑용/부산시 원자력안전과장 : "직접 토론에 참여하기보다는 이를 주관하여 원만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그 요건을 조성해주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 소통의 장이 끝나고 나면 저희가 우리 입장이나 결과에 따라서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최근까지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았던 한수원은 토론회에 참가하겠다며, 다만 패널 구성 등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부산시와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