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이재명은 실기(失期), 대통령실은 미쳤나 싶었다”…전원책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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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책/변호사
#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 중단 장기화
"바로 재개되진 않을 듯…대통령 지지율은 부정평가 60% 밑으로 내려온 것에 의미"
# 이진복·강승규 수석 훈장 수여 취소
"6개월 근무에 훈장? 도대체 제정신인가…관례적이지 않아"
# 대통령 "법과 원칙"…야 "김 여사 수사는?"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사건, 확실한 증거 없으면 조사 어려워"
#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
"당대표 뽑는데 왜 여론조사 하나…적어도 9:1까지는 가야 해"
"대통령께 당권 개입하지 말라 충고드려... 권성동-김기현-안철수 3파전 되면 결국 여당 분열"
# '친윤' 공부 모임 '국민공감' 출범
"국민들 두려워하고 겸손해야 할 집단이 권력 취한 '범죄와의 전쟁'같은 모습 보여"
# 이재명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검찰 수사에 불안·초조할 것…'지지자 속으로' 기운 받고 버텨보겠다 느껴져"
# 김경수 "가석방 원치 않는다"?
"김경수의 가장 큰 적은 이재명…대통령이 복권 시켜주지 않으면 미래 없어"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전원책/ 변호사
https://youtu.be/0k0ZUzOULOI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겠습니다. 격주로 뵙고 있죠? 보수의 거성, 우파의 지성, 전원책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원책: 안녕하세요?
◎범기영: 우파의 지성 맞죠?
▼전원책: 지성이라고 불러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범기영: 피부는 지성은 아닌 것 같은데.
▼전원책: 그런데 반지성 소리가 요새는 잘 안 들려요. 문 대통령이 반지성, 반지성 해서 또 한참 고민을 했는데.
◎범기영: 자유, 오늘 한 서른 번만 하는 걸로. 지난번 출연하셨을 때 출근길 문답 곧 재개될 거라고 하셨는데 틀렸어요.
▼전원책: 글쎄 말입니다. 나는 그래도 뭐 한 1~2주 안에 재개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지금으로 봐서는 재개하지 않겠다. 이게 아마 대통령실의 방침인 것처럼 보이는데.
◎범기영: 앞으로도 쭉 안 하겠다?
▼전원책: 윤 대통령이 처음 출범을 했을 때 사실 이게 정치학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딱 2개였습니다. 정치 신인이니까, 정치 신인이 대통령이 돼버렸단 말이에요. 그래서 누구와 정치할까, 이게 궁금했고. 또 하나는 어떻게 정치할까.
◎범기영: 최측근이 누구일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
▼전원책: 이게 참 궁금했는데, 누구와 정치할까, 끝내 친윤 득세하는 모습만 보였다. 그건 좀 실망감이죠. 그리고 어떻게 정치할까? 아마 미국에서, 대통령제 전통이 깊은 미국을 벤치마킹을 많이 하지 않겠느냐, 그중의 하나가 도어스테핑입니다. 도어스테핑 했을 때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최고의, 최고 되는 아주 좋은 하나의 전례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 이것이 계속 쌓여가면 좋을 것이다.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도 부라사가리라는 걸 하거든요. 출근할 때 쫙 둘러서요. 거의 이틀에 한 번 꼴입니다. 쫙 둘러서면 기시다 후미오 같은 경우는 제가 알기로는 그래요. 언론 보도를 보면 더 물을 게 없죠? 이 말이 나올 때까지 그냥 기자들에게 둘러싸여가지고 문답을 딱 끝을 내는데, 우리는 좀 거리도 두고 또 그리고 미리 정해진 거는 아니지만 딱 몇 문답만 하면 대통령께서 자 그만합시다, 그러고 들어가는 형식을 취했는데, 그나마도 지금 하지 않는단 말이에요. 나는 대통령께서 물론 대통령실에 그 뉴스룸이라는 걸 만들어서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겠다는 건데, 사실은 도어스테핑을 하더라도 한 달에 한 번 반 정도는, 미국 대통령실을 보면 거의 두 달에 세 번꼴입니다, 평균적으로 보면요. 많이 하는 분은 아주 많이 하고 하는데, 그래서 기자회견을 하는데, 우리도 기자회견을 좀 자주 하면 또 모르겠는데, 그나마 기자회견도 없어요. 그러면 과거로 돌아간단 말이에요. 문 대통령 시절로 돌아가는 거예요.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는 거리가 생기는 것이거든요. 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대 장점을 어떻게 보는가 하면 일반 국민과 굉장히 가깝게 소통하려고 한다, 그걸로 봤어요. 그리고 지금까지는 그게 좀 성공적으로 보였는데, 왜 잘하던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고 또 하지 않는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범기영: 아니, 그런데 그게 가장 큰 장점이고 내세울 치적인 줄 알았는데 안 했더니 지지율은 좀 올라가는 분위기잖아요, 요즘에.
▼전원책: 지지율이 오른 건 그것 때문에 오른 건 아니고 지지율이 왜 오른 게 왜 올랐다고 생각하십니까? 지지율이 오른 것은 안티테제가 있기 때문에 올랐다, 이런 언론 분석 기사가 한 번 있었습니다. 그건 뭔가 하면 법 대로를 외치니까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검찰총장 시절에 윤석열을 보수의 대안으로 만들어준 사람이 누구예요? 바로 추미애 장관입니다. 추미애 장관 그리고 뒤를 이은 박범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일약 검찰총장에서 대통령 후보로 띄워 올린 분들이란 말이에요. 그리고 그때 윤 대통령께서 내세운 것이 공정과 상식, 쉽게 말하면 법대로예요, 법대로. 나 법대로 하겠다. 이번에도 화물연대 파업, 총파업이 벌어졌는데 법 대로를 외쳤거든요. 16일 만에 화물연대가 항복을 하고...
◎범기영: 백기투항 했죠.
▼전원책: 백기투항을 하고 다시 돌아왔는데, 어제죠? 국무회의를 하면서 윤 대통령이 아주 재미있는 말을 했습니다. 나는 계속 법 대로를 외치겠다. 쉽게 말하면 안 된다, 법대로 끝까지 가겠다. 그래서 어제는 하나는 건보 개혁을 외쳤고 또 하나는 노동 개혁을 외쳤단 말이에요. 그리고 이런 것이 제가 보기로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윤 대통령을 그나마 대안으로 생각하고 지지를 했던 보수 세력의 지지를 다시 끌어오는, 그래서 가령 갤럽 같으면 2주 연속으로 소폭이지만 계속 올라서 다시 33%가 됐는데, 나는 33%가 된 게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문제는 60%를 넘었던 부정적인 의견이 줄어서 60% 이하로 내려온 것.
◎범기영: 59%대로 내려왔죠.
▼전원책: 나는 이것을 저는 아주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고, 그 앞에 리얼미터 여론조사도 역시 그렇죠. 38% 정도까지 긍정 평가가 올랐고 60%를 넘었던 부정 평가가 다시 60% 미만으로 그중에도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정 평가가 내려오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는 굉장히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래도 59%인데.
▼전원책: 59%라도 60%는 보면, 그건 낙제라는 얘기입니다, 낙제. 대통령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얘기인데 그나마 60% 밑으로 내려왔으니까 조금만 잘하면 50% 미만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내려오면 이제 동력이 생기지 않겠느냐, 국정 동력이 생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봐야죠. 못한다는 평가 중에서도 매우 못한다는 평가가 훨씬 많은...
▼전원책: 글쎄 말입니다.
◎범기영: 강력한 비토 정서가 많아서 가능할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그건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일단 출근길 기자들은 안 만나고 있는데 신년에는 그래도 기자회견 한 번씩 다들 하잖아요? 이거 신년 기자회견도 안 하고 담화만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도 돌더라고요.
▼전원책: 과거 정부에서, 특히 이제 문재인 정부가 저는 참 내가 가장 실망했던 것이 신년 기자회견을 연례행사처럼 딱 해버리고 국민과 소통을 안 해버리니까, 말만 퇴근길에 맥주 파티하겠다, 뭐 이런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실제로 그런 일이 한두 번 있었죠. 그런데 그것도 미리 짜고 치는 그런 행사처럼 돼버렸다. 지금 윤 대통령께서 만약에 신년 기자회견을 그런 식으로 하면 국민들에게 주는 실망감이 보통이 아닐 겁니다. 나는 어떤 의미에서는 좀 타운홀 미팅 같은 것을 신년에 해봤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에요. 기자회견뿐 아니라 느닷없이 계획하지 않는 타운홀 미팅 같은 것을. 특히 노동 개혁을 지금 앞세우고 있으니까 민노총을 가셔도 좋고 한노총도 가셔도 좋고 노동자들과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무제한 토론을 한번 해보는 것, 그러려면 아마 대통령께서 공부를 좀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공부가 돼 있다면 경제학자들하고도 사실은 비즈니스 라운드를 해야 됩니다. 비즈니스 라운드라고 해서 그냥 경제학자 그리고 기업가들, 특히 실물 경제를 아는 분들하고 모여서 격의 없이 토론을 하고 그걸 또 거기에서 의견을 수렴해서 국민들에게 제시를 하고 하면 앞으로 윤 대통령에게는 기회가 참 많이 있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평범한 국민들과도, 전문가 집단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좀 보이시라, 이런 주문을 해 주셨고. 대통령실 이야기 나온 김에 하나만 더 하고 가죠.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훈장 수훈 검토...
▼전원책: 저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 뉴스 보고, 솔직히 방송용으로 적합하지 않을 겁니다. 이 사람들이 미쳤나?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미쳤나?
◎범기영: KBS 공식 견해는 아니라는 점을...
▼전원책: 도대체 제정신인가? 아니, 대통령실에 6개월 근무를 했다고, 물론 청조근정훈장은 주지 않겠죠. 수석비서관이니까 황조를 아마 주려고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근정훈장을 준다? 남들은 30년을 근무를 해서 참 깨끗한 몸으로, 청렴한 그런 공무원으로 퇴직을 할 때 받는 근정훈장을 6개월 대통령실에 근무한다고 해서 그걸 훈장을 준다? 이 사람들이 제정신인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아마 대통령 아이디어는 아닐 것이고 김대기 비서실장이 정말 회초리 맞아야 될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방금 제가 들은 뉴스로는 그걸 포기를 한 것처럼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범기영: 오후 3시가 넘어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설명을 좀 했는데, 관례와 관행에 따라서 준비를 했었는데, 여러 여건상 현 시점에서는 주지 않는 게 낫다, 이런 판단을 했다.
▼전원책: 관료 관행이 그런 관료 관행이 있었습니까? MB 정부에 한 번 있었고 노무현 정부에 한 번 있었던 것으로 저는 압니다. 아는데 그와는 다르죠. 다른 문제죠. 그런 말을 하는 사람 있으면 그 사람 자체가 사표를 써야 됩니다.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예요.
◎범기영: 매년 관례적으로 해왔다고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데...
▼전원책: 아니, 제가 알기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제 훈장 수여를 검토한다, 이런 소식이 나오면서 여러 해석들이 또 있었거든요. 이게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을 나타내는 거다, 라는 해석이 한편으로는 있었고 한편으로는 이제 경질할 건데 이거 하나 줘서 보내려고 한다, 어떤 쪽에 더 가깝습니까?
▼전원책: 이게 시청자들께서 저하고 같은 생각을 하는 분이 계시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대통령이나 그 아래에 있는 국무총리나 혹은 대통령실의 비서실장이나 수석이나 다 자리라는 생각을 해야 된다. 그 자리. 사람을 봐서는 안 되고 자리를, 사람을 존경한다기보다 자리를 생각해야 됩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고 그 자리에 있는 동안에 그 자리에 봉사를 하고 비서로 일을 하고 하는 것이지, 그 자리에 있다고 해서 영원한 나는 윤석열맨이다? 이건 코미디 같은 얘기예요. 지금 우리 행정부를 보면 아직까지 뭐라고 할까, 진정한 민주주의에 익숙한 그런 모습을 못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문제입니다. 대통령만 되면 권위를 가지게 되고 국무총리가 되면 권위를 가지게 되고 장관이 되면 그 자리가 마치 옛날 조선 시대 때 판서처럼 대감의 자리로 알고 있단 말이에요. 그게 아니고 대감에 합당한, 장관에 합당한 어떤 능력을 가지고 거기에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리다. 그걸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도 마찬가지고요.
◎범기영: 특정한 기간 동안 그 권한을 부여받아서 그 역할을 할 뿐이다. 내가 갑자기 큰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알겠습니다. 내용을 좀 바꿀까요? 화물연대 파업 관련해서 그동안 대통령이 했던 발언들 잠깐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지난달 29일, 국무회의) 제 임기 중에 노사 법치주의를 확고하게 세울 것이며...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지난 4일, 관계 장관회의) 조직적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어제, 국무회의) 파업 기간 중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제 임기 내에 불법과의 타협은 없을 겁니다. |
◎범기영: 표정도 결연합니다. 아마 이런 메시지에... 그러니까 중도층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중도층은 아니니까, 예전에 대선 때는 투표를 했던 분들도 계실 거니까 그중에 일부 등을 돌렸던 분들이 그래, 민주노총 이렇게 한 건 잘하는 거지, 이렇게 판단하시는 것 같은데 야당 생각은 물론 달라요. 그래픽 저희 만들어놨는데, 박용진 의원은 당장 도이치모터스부터 끌고 나오고요. 우원식 의원도 그렇군요. 장모 비리, 이거 어떻게 됐냐. 그러니까 이런 질문들도 물론 국민 중의 한 30%는 계속하십니다. 법과 원칙 좋은데 왜 그게 대통령 가족들에게는 향하지 않느냐.
▼전원책: 아까 말씀드렸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 그 사람들이 가장 윤 대통령에게 느꼈던 매력이라면 바로 법대로입니다, 법대로. 그게 이제 본인도 공정과 상식이라는 말을 화두로 던졌고 그게 캐치프레이즈였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불법에 끝까지 책임 묻겠다, 나는 끝까지 법대로 한다. 이렇게 어제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 그리고 마무리 발언에서 말씀을 하시는데, 그러자 당장 나온 것이 그러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이것도 끝까지 따져볼 것이냐, 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야당에서 이제 박용진 의원부터 그렇게 주장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이건 제가 법률가 입장에서 얘기를 하면요, 지금 김건희 여사에게 책임을 물으려면 도이치모터스의 이제 이미 기소가 된 대표이사와 공범이 돼야 되고, 그리고 그 도이치모터스 대표의 범죄가 포괄 일죄가 돼야만 됩니다. 그래야만 공소시효 안에 김건희 여사도 다시 소추를 받더라도 받게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 자체가 어려워요. 왜냐하면, 문재인 정권 때 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를 한 번도 소환 조사를 못 했어요. 왜 못 했겠습니까? 뚜렷한, 소환 조사를 할 어떤 증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증거 있었으면 소환 조사 했겠죠, 당시로서는. 그리고 망신을 줬겠죠. 그런데 그걸 못 했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새삼스럽게 윤석열 정부에 와서 더더욱 그렇잖아요. 이제 이쪽은 권력을 가지게 됐는데, 확실한 증거 없으면 김건희 여사를 불러서 조사하는 것은 고사하고 서면 조사도 하기 어려워지는 겁니다. 그러면 이미 지금 포괄 일죄 여부라든가 하는 공소시효 문제가 있는데 더더욱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어떻게 할 거냐. 이건 박용진 의원이 제가 윤석열 대통령 불법에 끝까지 책임 묻겠다, 하는 말을 딱 꼬투리 잡아가지고 그러면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조작도 끝까지 따집시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렇더라도 방법이 아마 없을 것이다.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범기영: 정치적으로 주장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사법적으로 하기에는 어려울 거다, 라는 전원책 변호사의 판단이시고요. 주제를 좀 바꾸죠. 여당 얘기로 좀 넘어가 보겠습니다. 대표 뽑는 경선 규칙 바꾸는 문제, 신경전이 좀 가열됩니다. 아마 전당대회는 3월 전에 할 것 같은데 이렇게 할 거냐, 이겁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발언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제) 100만 책임당원 시대에 걸맞은 정당 민주주의를 구현해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아니, 1반 반장 뽑는데 3반 아이들이 와가지고 촐싹거리고 방해하고 그 당원들의 의사를 왜곡하고 오염시키면 되겠어요? 그런 일 없어야 되겠죠? |
◎범기영: 1반 반장 선거에 왜 3반 아이들이 오느냐, 어찌 됐든 지금은 7:3이잖아요? 당원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이거를 당원 비율을 획기적으로 늘리자는 취지로 읽히는데.
▼전원책: 늘리자는 분도 있고, 9:1로 늘리자, 이런 분들도 있고 아니다, 10:0이다.
◎범기영: 아예 그냥 당원만 하자?
▼전원책: 당 대표는 당원들이 뽑는 거지 왜 일반 국민들이 나서느냐. 가령 후보들을, 공직 후보들을 뽑을 때 오픈 프라이머리로 해서 일반인의 의견을 보태는 것은 좋은데, 이건 당 대표를 뽑는 건데 왜 비당원의 의견을 묻느냐, 이건 말이 안 되는 거다, 이제 이 얘기거든요? 그런데 이게 참 재미있습니다. 친윤 다르고 비윤 다르고 그리고 뒤늦게 합류한 분 다르고 다 틀려요. 가령 비윤 속에서도 이미 친윤의 표심이 필요한 분들은 또 말이 다릅니다. 그래서 김기현 당권 주자나 조경태 당권 주자도 그렇다, 우리 당원들만 힘을 합쳐서 당 대표를 뽑자, 이런 얘기인데. 반대로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는 갑갑하죠.
◎범기영: 당과 아직 화학적으로 결합이 덜 돼 있죠?
▼전원책: 본인은 지금 밥도 다 같이 한번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묘하단 말이에요. 안철수 후보는 또 그렇다 치더라도 지금 비윤 속에서 반윤으로 넘어가면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는 이건 아주 큰 문제입니다. 만약에 100% 당원으로 하자면 이건 본인은 거의 자칫 잘못하면 꼴찌 수준으로 전락을 할 수 있으니까.
◎범기영: 그러니까 현재 구도로 해도, 7:3으로 해서 유승민 전 의원은 어렵다고 보십니까?
▼전원책: 글쎄요. 7:3 해도 이게 역투표가 엄청난 반응을 안 보이면 어렵겠죠. 보기보다 만만치 않은 게임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또 나경원 후보도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도 아직도 거론이 되잖아요. 그런데 당심은 나경원이 꽤 많이 셌어요,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그래서 이러이러한 각 후보 입장에서 개인적 이익에 따라 의견이 다른데, 제가 보기로는 그렇습니다. 나는 법률가 입장에서 얘기를 하자면 당 대표를 뽑는데 왜 일반인 여론조사를 하느냐, 나는 이 입장이에요. 저는 오래전부터 이 입장입니다. 이 역선택이 가능한, 그것은 배제를 해야 된다. 물론 그 앞에 이준석 당 대표가 역선택만으로 당 대표가 됐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MZ 세대의 어떤 표심이었고 그게 바람을 일으켰고 그리고 그때부터 무력했던 기존 정치 세력들 때문에 이준석이 뛰어올랐던 것인데, 이번의 경우에는 가령 유승민, 안철수 그리고 VS 김기현, 조경태, 나경원 그리고 또 최근에 출마할까 말까 망설인다고 하는 권성동, 친윤 핵심이잖아요? 그러면 또 장제원은 어떨 것이냐, 여러 케이스가 있거든요? 앞으로 3월 12일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임기니까 아마 2월 말에 전당대회가 벌어질 것인데 그때까지 이합집산도 있을 것이고 또 이런 룰 문제에 있어서는 12월 안으로 결정을 볼 것인데,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이건 적어도 9:1까지는 가야만 한다.
◎범기영: 9:1 정도는 가야 된다.
▼전원책: 9:1까지는 가야만 한다. 이게 일반 여론을 적어도 10% 이상 참작을 한다고 그러면 그게 어떻게 당 대표를 뽑는 선거냐, 이게 제 생각입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시장, 군수, 구청장, 국회의원, 대통령 후보 뽑는 거라면 일반 국민들 여론도 살펴야 되는데, 당 대표는 다르지 않느냐.
▼전원책: 그런데 유승민 의원은 그런 얘기를 해요. 비당원 지지층을 배제를 하면 민심과 너무 동떨어질 수 있다. 이게 이제 유승민 전 의원의 의견인데, 저는 좀 다릅니다. 이건 당 대표거든요? 이건 공직 후보자를 뽑는 그런 선거가 아니니까 당 대표를 뽑는 선거는 당심만으로 사실 뽑는 것이 원칙이다. 아마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가 대부분 저와 똑같은 생각으로 지금 당 대표를 뽑고 있을 겁니다.
◎범기영: 권성동 의원이 명시적으로 표현하진 않았는데, 그냥 역할을 이런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이거 그 얘기잖아요.
▼전원책: 출마하겠다는 뜻이죠.
◎범기영: 한다는 얘기잖아요.
▼전원책: 그렇죠. 왜 그런가 하면 지금 친윤에, 핵심 친윤이 장제원은 이제 아마 안 나오겠다, 이랬겠죠. 이러니까 아, 나에게 기회가 왔구나.
◎범기영: 권성동, 장제원 사이에서는 뭔가 역할 분담이 있을 수도 있다고 봐야 됩니까, 그러면?
▼전원책: 또 하나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 당 대표가 공천권을 가지잖아요. 그러면 다음 공천에 있어서 친윤, 윤심이 작동을 하려면 당 대표를 장악을 하는 것이 가장 편하거든요. 당 대표가 만약에 친윤 핵심이 아닐 때는 윤심을 펴려면 여러 가지 수단을 써야만 된단 말이에요. 그게 또 피곤해지잖아요. 물론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런 걸 거예요. 나는 이제 대통령께서 됐는데 그다음 국회까지 내가 장악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 하지만 막상 통치를 해보면 국회가 뒷받침해 주는 것이 무지무지 필요하더라.
◎범기영: 그럼요.
▼전원책: 아마 이번에 깨달았을 겁니다. 이번 예산 정국에서 철저히 깨닫고 있을 겁니다.
◎범기영: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처리가 안 되고 뭐...
▼전원책: 그럼요.
◎범기영: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그러면 권성동 의원이 만약에 출마한다면 윤핵관 중의 윤핵관이라고 하니까 역시 4명 부부 동반해서 밥 먹었던 그 자리에서 뭔가 도원결의가 있고 이 길로 가자, 이렇게 정리가 됐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전원책: 도원결의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저는요, 이 친윤 핵심 4인방, 윤한홍까지, 이철규, 윤한홍까지 딱 부부 동반을 해가지고 이너서클을 만드는 식으로 밥을 먹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한 이후에 가장 잘못한 겁니다. 가장 잘못한 게 그것이고 두 번째 잘못한 것이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 만나고 나온, 48초 만나고 나오면서 아주 정치적 경험이 없기 때문에 사담을 작은 목소리로 했던 것. 거기에 바이든이냐 아니면 뭐냐 하는 그런 OOO으로 표시됐던...
◎범기영: 아니, 가짜 뉴스라는데 지금 변호사님이 가짜 뉴스를...
▼전원책: 아니, 글쎄 그런 사담을 했다는 것은 아직까지 윤석열 대통령께서 정치 경험이 너무 얕기 때문에 큰 실수를 하신 거다. 대통령은 언제 어디서 카메라에 잡힐지 모른다. 1km 떨어진 저 밖에서도 잡고 있다, 그걸 좀 알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들을 쭉 보면 전체적인 국민 여론들은 윤핵관 이 인사들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인 평가들을 많이 하잖아요?
▼전원책: 부정적인 정도가 아니죠. 지금 윤핵관 앞세우면요, 잘못하면 윤 대통령 망해요.
◎범기영: 그러니까 제가 그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 거예요. 만약에 권성동 의원 쪽으로 정리해서, 그러니까 친윤 후보 단일화 이런 이야기도 많았었고, 권성동 의원이 깃발을 든다면 그쪽으로 쏠릴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
▼전원책: 쏠리겠죠.
◎범기영: 그 방향으로 가면 내후년 총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겠냐는 거예요.
▼전원책: 제가 지금 참 그래서 하나 윤 대통령에게 충고를 드리자면, 제발 이번 전당대회에서 발을 빼라. 이번에 만약에 친윤이 똘똘 뭉쳐가지고 권성동을 내세운다? 장제원은 그러면 형 먼저, 동생 나중에, 이런 식으로 해서 권성동을 딱 내세웠다. 그러면 비윤은 비윤대로 아마 교통 정리를 어느 정도는 할 겁니다. 그래서 김기현으로 뭉쳤다고 합시다. 나경원이 출마 포기하고 누구는 또 포기하고, 뭉쳤다고 합시다. 그리고 안철수, 이 삼파전이 벌어졌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결국?
◎범기영: 유승민 의원은 은근히 빼시네요?
▼전원책: 유승민 의원도 아마 그쯤 되면 나도 양보하겠다, 이렇게 되겠죠. 그렇게 돼서 삼파전이 벌어졌다, 어떻게 되겠습니까? 결국, 여당이 분열합니다. 그리고 또 분열할 조건이 너무너무 잘 만들어져 있어요. 그건 뭔가 하면 다음 총선 전에 이른바 지난번에 만들어놓은 선거 구도, 이걸 바꾸려면 선거법 협상을 해야 되는데 이게 쉽지 않아요.
◎범기영: 그렇죠.
▼전원책: 그러면 과거처럼 국민의힘 여당 그리고 야당인 민주당이 위성 정당을 또 만들겠습니까? 비례대표를 위한 위성 정당을 또 만들겠냐고요. 못 만듭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민주당은 자연 발생적으로 깨져요. 친명계, 비명계, 이래서 깨져서 또 다른 민주당이 만들어져서 자연스럽게 그 문제가 아마 해결될 겁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은 권력을 갖고 있는 집권 여당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새로운 정당으로 위성 정당을 만들 수는 없으니까 분파가 될 거냐 어쩔 거냐. 자칫하면 비례대표에서 밀려서 또 소수 정당이 돼버린다, 하는 문제가 생기잖아요. 이래서 이런 복잡한 함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윤 대통령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럴 때 적어도 전당대회에서 당권에는 개입하지 마라. 그리고 대통령은 이미 오를 자리에 다 올랐어요. 당권에 개입하지 마라. 어차피 여당은 대통령을 서포트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윤 대통령 같으면 차라리 비윤계가 당권을 잡는 것이 오히려 소통하는 데 더 나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거기에 친윤계를 앞세워서 이걸 직할 통치하겠다, 이런 식의 만약 야심을 꿈꾼다면 그건을 윤 대통령이 가장 나쁜 길로 걷는 것이다. 제가 그래서 충고를 드리건대 이번 전당대회에 절대 개입하지 마십시오.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범기영: 개입하는 것 같으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전원책: 예, 저도 듣는 귀가 좀 있는데, 어디 밥 먹고 오고 뭐 하고, 그다음에 지금요, 도어스테핑 특히 없어지고 나니까 전언 통신이 너무 많아요. 나는 그렇게 들었다, 그렇게 얘기하더라, 그런 것 같더라, 이런 말이 여기저기 막 떠돈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옆에서 구경하는 관전자 입장에서는 황당하기도 하고 이렇게 해서 어떻게 집권 세력이, 벌써부터 권력이 이러면 나중에 결과는 뻔합니다. 권력은 늘 겸허해야 하는데, 그리고 정말 형님 먼저를 계속하면 모르겠는데, 형님 먼저라는 말은 자기 몫도 언젠가는 챙기겠다는 뜻이거든요. 그건 좀 없어져야 한다.
◎범기영: 그렇죠. 큰형님이 정말 잘 나가고 옆에서 챙겨줄 것 같을 때 형님 먼저 하는 거지.
▼전원책: 그렇죠.
◎범기영: 이 형님 잘못될 것 같으면... 네. 국민공감 모임, 굉장히 크게 출범했잖아요? 그 모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원책: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게 어디 의원 총회지 국민공감 모임입니까?
◎범기영: 71명인가 갔었죠.
▼전원책: 처음에는 민들레라고 했죠? 민심 들어볼래? 그래서 민들레, 이랬는데 그 민들레를 누가 먼저 채가고 또 여기저기 민들레가 있고 이러니까 민들레는 못 쓰고 국민공감, 이랬는데 국민공감이라는 게 또 재미있어요. 이게 요새 공감이라는 말을 참 많이 쓰잖아요. 공감, 특히 솔직히 우파보다는 좌파들이 공감이라는 단어를 참 많이 씁니다, 공감. 그리고 MZ 세대의 대표적인 화두가 바로 공감입니다, 공감하는. 공감만 하면 이건 세대가 문제가 아니다, 이런 얘기까지 하는데. 문제는 이 국민공감이라는 이 모임이 과연 정파? 아니라는 겁니다. 계파라는 거예요.
◎범기영: 계파다?
▼전원책: 계파는 반드시 망합니다. 제가 다시 한번 강조 드리는데, 정파는 만들어져도 좋아요. 많이 만들어져서 정책을 고민하고 정책을 내세우고 그래서 국민들을 설득하고, 정파는 정파로, 정책으로 경쟁하는 정파는 많이 만들어져도 하등 상관이 없습니다. 그건 민주주의라는 범위 안에 있는 거예요. 그런데 계파는 그게 아니에요. 계파라는 것은 권력을 농단하기 위해서 만드는 겁니다. 정파를 위해서 만들어지는 계파가 아니란 말이에요. 계파라는 것은 누구를 중심으로, 누구를, 쉽게 말하면 좀 옛날 일본말을 빌려 오자면 누구를 오야붕으로, 나는 꼬붕으로, 이런 식으로 주종이 결정이 되고 해서 어떤 사람을 중심으로 우리가 집단적으로 권력을 잡아서 한번 누려보자. 그건 뭐겠어요? 그 결과는 권력 농단입니다. 계파가 권력을 잡으면 반드시 권력 농단이 일어나요. 그래서 나는 계파는 안 된다. 그런데 지금 국민공감을 보면, 딱 보면 친윤 중심의, 앞에 그리고 사진 찍은 걸 보면서 절망을 했습니다. 이거 뭐 하는 짓이냐, 이게. 이 자들이 지금 제정신인가? 내가 좀 심한 말인지 모르겠는데 이 자들이 지금 제정신이냐? 지금 가장 국민들을 두려워해야 할 시간에, 내가 처음에 인수위 시절에 쭉 밥을 먹고 골목길에 쫙 한 줄로 서서, 대통령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 줄로 쫙 서서 골목길을 걸어올 때 내가 범죄와의 전쟁 한 장면을 연상한다고 하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딱 그 장면을 연상시킨다. 지금 이번에 모여 있는 걸 보니까 우리가 실세야, 우리가 권력을 갖고 있어, 우리가 이 나라를 움직이는 권력자들이야. 이런 자부심이 얼굴에 가득한 거예요. 큰일 났다. 가장 겸손해야 할 집단이 왜 이런 표정을 짓고 있느냐. 그래서 모인 것이 의원 총회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딱 의원 총회예요. 이건 내가 보기로는요, 가령 열린공감을 만드는 데 앞에서는 딱 빠져 있지만 장제원 의원, 권성동 의원, 이런 분들이 다 중심이 됐을 텐데, 제발 좀 자중자애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범기영: 야권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에 영상을 하나 볼까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라는 걸 시작했다고 합니다. 보시겠습니다.
유동규·남욱 잇단 폭로… 측근들 기소에 이재명 대표로 향하는 시선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9일) 정치검찰이 이미 정해놓은 수순에 따라서 낸 결론이라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고, 무고함이 밝혀질 것으로 믿습니다. 여야, 예산안 줄다리기 속 '노란봉투법' 등 입법 논의는 지지부진 이런 가운데 떠난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몇 달 사이에 제가 보기에는 유신 이전으로 후퇴한 것 같습니다. 군사정권만큼이나, 또는 그 이상으로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숨쉬기가 점점 불편해집니다. 민주주의가 질식하고 있습니다. 민생 행보? 검찰 수사 돌파구 모색? |
◎범기영: 취임 후에 기자회견 간담회 없었고 대중 연설도 저 날이 처음이었어요. 지지층을 결집해 보겠다, 민생 메시지 던져보겠다, 이런 뜻은 명확해 보이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전원책: 국민 사이로 다시 간다, 그래서 경청 투어를 한다. 그래서 타운홀 미팅도 하고 하겠다, 이런데요. 솔직히 참 지켜보는 입장에서 안타깝습니다. 얼마나 불안 초조하겠습니까? 이 검찰은 계속 수사를 하고 있는데, 뭔가, 뭔가 액션을 취할 것 같은데 오늘도 없고 오늘도 없고 계속 하루하루 온단 말이에요. 그리고 들려오는 소식은 전부 다 나쁜 소식이에요. 정진상까지 다 급하게 기소를 해버렸죠? 그리고 태국 쪽에서는 이른바 쌍방울 그룹의 자금책이라는 김성태의 처남입니까? 체포가 돼가지고 송환된다고 하죠. 그리고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하고 있는 성남지청 쪽에서는 이미 앞에 기소를 했을 때 공범으로 다 이재명 대표를 지목을 해놨단 말이에요. 정진상, 이재명과 함께 공모하였다, 이렇게 다 들어가 있거든요. 그렇다면 빨리 검찰 쪽에서 차라리 액션을 취해 주면 좋겠는데, 하루하루 날은 가는데, 그리고 그냥 넘어갈 것 같지도 않고. 지금 보세요. 대장동만 하더라도 그건 이제 중앙지검에서 하고 있거든요? 대장동만 하더라도 반부패수사 1부부터 3부까지 연일 유동규 그리고 남욱 등에 의해서 새로운 진술이 터져나온단 말이에요. 그리고 그 친구들이 묘하게 법정에서 꼭 증언을 합니다. 법정에서 하는 증언은 언제든지 증거로 채택을 할 수 있는 거예요. 이러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도 법률가잖아요. 법률가니까 얼마나 초조하겠습니까? 이게 차라리 팍 채가서 지금부터 싸우자, 해서 싸우면 차라리 그때부터는 덜 불안한데, 이게 오늘 내일, 오늘 내일, 그러니까 불안하단 말이에요. 그래서 국민 속으로 가겠다, 이래서 경청 투어를 한다는데 제가 보기로는 이게 국민 속으로 간다는 것이 아니라 지지자 속으로 가겠다. 지금 만나는 게 지지자를 만나지 국민들과 만나는 건 아니잖아요. 팬덤을 만나가지고 팬덤에게서 좀 기운을 받고 팬덤의 박수를 받으면서 좀 버텨보겠다, 이건데. 글쎄요, 이게 저는 이번에 이재명 당 대표가 좀 실기했다는 생각도 해요.
◎범기영: 실기했다.
▼전원책: 왜 그런가 하면 정말 민심을 얻으려면, 내가 이재명 대표 같았으면 먼저 치고 나갔을 겁니다. 차라리 우리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감세도 하고 법인세도 낮추고 그리고 종부세, 이것도 재검토하자. 그리고 여러 가지 많잖아요.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문제, 특히 지금 뭡니까? 주식 투자...
◎범기영: 금투세.
▼전원책: 금투세죠? 금융투자세, 이것도 먼저 적극적으로 이거 2년 연기가 아니라 앞으로 재검토하자. 이렇게 해서 민심 속으로 차라리 들어갔다면 아마 이재명에 대한 대중의 시각이 많이 바뀌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에요. 철저히 반윤, 윤석열 정부가 하는 것은 전부 다 반대하고 이건 안 된다, 이건 안 된다 다 자르고 심지어 윤석열표 공약 예산은 다 자르고 자기 공약 예산은 더 올려놓고, 그래서 민주당 예산을 탁 만들어놨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 예산안에 합의 안 하면 민주당 예산안 밀어붙이겠다, 이런 건데. 결국, 이것이 과연 민심 속으로 들어가느냐? 저는 아니라고 봐요.
◎범기영: 지지자 속으로 도망가는 거다, 라고 해석하셨고 마지막으로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김경수 전 지사 옥중 서신 내서, 나 이건 원치 않는다, 가석방. 왜냐하면, 나는 무죄인데, 죄를 인정하지도 않는데 무슨 가석방이냐,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이겁니다. 김경수 지사가 나오면 야권에서 뭔가 포스트 이재명으로 뭔가 크게 쓰일 그런 존재가 될 재목이라고 보십니까?
▼전원책: 김경수의 가장 큰 적은 누구겠습니까? 윤석열이겠습니까? 아닙니다. 이재명입니다. 김경수가 석방이 되면, 아무리 지금 사면을 안 시켜줘도 5월 말이면 나와요. 나오면 김경수의 적은 윤석열이 아니고, 지금 권력을 이미 다 잡은 윤석열이 아니고 김경수의 적은 바로 경쟁을 해야 되는 경쟁 구도에 있는 이재명입니다. 그러면 김경수는 뭐겠어요? 나 지금 무죄다. 이 이재명은 때가 많이 묻은 파렴치 범죄자이지만 나는 무죄다. 나는 오로지 드루킹이라고 하는 억울한 범죄로 그냥 문재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려다가 억울한 일로 내가 감옥에 갔던 사람이다, 나는 억울하다. 그래서 사면이든 뭐든 나는 원하지 않는다. 해라, 나는 끝까지 싸우겠다. 이게 아마 김경수의 전략인데, 저는 어떤 의미에서는 전략은 잘 세웠다고 봅니다. 그런데 단 하나, 여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끝내 복권을 시켜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어요? 본인에게는 미래가 없단 말이에요.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그런 처량한 입장이다. 좀 이 점을 생각한다면 너무 강하게만 가지 말고 김경수 전 지사에게도 조금 강약을 함께 구사하는 고등 전략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이런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2주 뒤에 뵙겠습니다. 전원책 변호사님, 감사합니다.
▼전원책: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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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사사건건] “이재명은 실기(失期), 대통령실은 미쳤나 싶었다”…전원책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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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2-14 16:11:24
- 수정2022-12-14 17:46:59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전원책/ 변호사
https://youtu.be/0k0ZUzOULOI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겠습니다. 격주로 뵙고 있죠? 보수의 거성, 우파의 지성, 전원책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원책: 안녕하세요?
◎범기영: 우파의 지성 맞죠?
▼전원책: 지성이라고 불러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범기영: 피부는 지성은 아닌 것 같은데.
▼전원책: 그런데 반지성 소리가 요새는 잘 안 들려요. 문 대통령이 반지성, 반지성 해서 또 한참 고민을 했는데.
◎범기영: 자유, 오늘 한 서른 번만 하는 걸로. 지난번 출연하셨을 때 출근길 문답 곧 재개될 거라고 하셨는데 틀렸어요.
▼전원책: 글쎄 말입니다. 나는 그래도 뭐 한 1~2주 안에 재개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지금으로 봐서는 재개하지 않겠다. 이게 아마 대통령실의 방침인 것처럼 보이는데.
◎범기영: 앞으로도 쭉 안 하겠다?
▼전원책: 윤 대통령이 처음 출범을 했을 때 사실 이게 정치학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딱 2개였습니다. 정치 신인이니까, 정치 신인이 대통령이 돼버렸단 말이에요. 그래서 누구와 정치할까, 이게 궁금했고. 또 하나는 어떻게 정치할까.
◎범기영: 최측근이 누구일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
▼전원책: 이게 참 궁금했는데, 누구와 정치할까, 끝내 친윤 득세하는 모습만 보였다. 그건 좀 실망감이죠. 그리고 어떻게 정치할까? 아마 미국에서, 대통령제 전통이 깊은 미국을 벤치마킹을 많이 하지 않겠느냐, 그중의 하나가 도어스테핑입니다. 도어스테핑 했을 때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최고의, 최고 되는 아주 좋은 하나의 전례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 이것이 계속 쌓여가면 좋을 것이다.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도 부라사가리라는 걸 하거든요. 출근할 때 쫙 둘러서요. 거의 이틀에 한 번 꼴입니다. 쫙 둘러서면 기시다 후미오 같은 경우는 제가 알기로는 그래요. 언론 보도를 보면 더 물을 게 없죠? 이 말이 나올 때까지 그냥 기자들에게 둘러싸여가지고 문답을 딱 끝을 내는데, 우리는 좀 거리도 두고 또 그리고 미리 정해진 거는 아니지만 딱 몇 문답만 하면 대통령께서 자 그만합시다, 그러고 들어가는 형식을 취했는데, 그나마도 지금 하지 않는단 말이에요. 나는 대통령께서 물론 대통령실에 그 뉴스룸이라는 걸 만들어서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겠다는 건데, 사실은 도어스테핑을 하더라도 한 달에 한 번 반 정도는, 미국 대통령실을 보면 거의 두 달에 세 번꼴입니다, 평균적으로 보면요. 많이 하는 분은 아주 많이 하고 하는데, 그래서 기자회견을 하는데, 우리도 기자회견을 좀 자주 하면 또 모르겠는데, 그나마 기자회견도 없어요. 그러면 과거로 돌아간단 말이에요. 문 대통령 시절로 돌아가는 거예요.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는 거리가 생기는 것이거든요. 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대 장점을 어떻게 보는가 하면 일반 국민과 굉장히 가깝게 소통하려고 한다, 그걸로 봤어요. 그리고 지금까지는 그게 좀 성공적으로 보였는데, 왜 잘하던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고 또 하지 않는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범기영: 아니, 그런데 그게 가장 큰 장점이고 내세울 치적인 줄 알았는데 안 했더니 지지율은 좀 올라가는 분위기잖아요, 요즘에.
▼전원책: 지지율이 오른 건 그것 때문에 오른 건 아니고 지지율이 왜 오른 게 왜 올랐다고 생각하십니까? 지지율이 오른 것은 안티테제가 있기 때문에 올랐다, 이런 언론 분석 기사가 한 번 있었습니다. 그건 뭔가 하면 법 대로를 외치니까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검찰총장 시절에 윤석열을 보수의 대안으로 만들어준 사람이 누구예요? 바로 추미애 장관입니다. 추미애 장관 그리고 뒤를 이은 박범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일약 검찰총장에서 대통령 후보로 띄워 올린 분들이란 말이에요. 그리고 그때 윤 대통령께서 내세운 것이 공정과 상식, 쉽게 말하면 법대로예요, 법대로. 나 법대로 하겠다. 이번에도 화물연대 파업, 총파업이 벌어졌는데 법 대로를 외쳤거든요. 16일 만에 화물연대가 항복을 하고...
◎범기영: 백기투항 했죠.
▼전원책: 백기투항을 하고 다시 돌아왔는데, 어제죠? 국무회의를 하면서 윤 대통령이 아주 재미있는 말을 했습니다. 나는 계속 법 대로를 외치겠다. 쉽게 말하면 안 된다, 법대로 끝까지 가겠다. 그래서 어제는 하나는 건보 개혁을 외쳤고 또 하나는 노동 개혁을 외쳤단 말이에요. 그리고 이런 것이 제가 보기로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윤 대통령을 그나마 대안으로 생각하고 지지를 했던 보수 세력의 지지를 다시 끌어오는, 그래서 가령 갤럽 같으면 2주 연속으로 소폭이지만 계속 올라서 다시 33%가 됐는데, 나는 33%가 된 게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문제는 60%를 넘었던 부정적인 의견이 줄어서 60% 이하로 내려온 것.
◎범기영: 59%대로 내려왔죠.
▼전원책: 나는 이것을 저는 아주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고, 그 앞에 리얼미터 여론조사도 역시 그렇죠. 38% 정도까지 긍정 평가가 올랐고 60%를 넘었던 부정 평가가 다시 60% 미만으로 그중에도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정 평가가 내려오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는 굉장히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래도 59%인데.
▼전원책: 59%라도 60%는 보면, 그건 낙제라는 얘기입니다, 낙제. 대통령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얘기인데 그나마 60% 밑으로 내려왔으니까 조금만 잘하면 50% 미만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내려오면 이제 동력이 생기지 않겠느냐, 국정 동력이 생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봐야죠. 못한다는 평가 중에서도 매우 못한다는 평가가 훨씬 많은...
▼전원책: 글쎄 말입니다.
◎범기영: 강력한 비토 정서가 많아서 가능할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그건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일단 출근길 기자들은 안 만나고 있는데 신년에는 그래도 기자회견 한 번씩 다들 하잖아요? 이거 신년 기자회견도 안 하고 담화만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도 돌더라고요.
▼전원책: 과거 정부에서, 특히 이제 문재인 정부가 저는 참 내가 가장 실망했던 것이 신년 기자회견을 연례행사처럼 딱 해버리고 국민과 소통을 안 해버리니까, 말만 퇴근길에 맥주 파티하겠다, 뭐 이런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실제로 그런 일이 한두 번 있었죠. 그런데 그것도 미리 짜고 치는 그런 행사처럼 돼버렸다. 지금 윤 대통령께서 만약에 신년 기자회견을 그런 식으로 하면 국민들에게 주는 실망감이 보통이 아닐 겁니다. 나는 어떤 의미에서는 좀 타운홀 미팅 같은 것을 신년에 해봤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에요. 기자회견뿐 아니라 느닷없이 계획하지 않는 타운홀 미팅 같은 것을. 특히 노동 개혁을 지금 앞세우고 있으니까 민노총을 가셔도 좋고 한노총도 가셔도 좋고 노동자들과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무제한 토론을 한번 해보는 것, 그러려면 아마 대통령께서 공부를 좀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공부가 돼 있다면 경제학자들하고도 사실은 비즈니스 라운드를 해야 됩니다. 비즈니스 라운드라고 해서 그냥 경제학자 그리고 기업가들, 특히 실물 경제를 아는 분들하고 모여서 격의 없이 토론을 하고 그걸 또 거기에서 의견을 수렴해서 국민들에게 제시를 하고 하면 앞으로 윤 대통령에게는 기회가 참 많이 있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평범한 국민들과도, 전문가 집단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좀 보이시라, 이런 주문을 해 주셨고. 대통령실 이야기 나온 김에 하나만 더 하고 가죠.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훈장 수훈 검토...
▼전원책: 저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 뉴스 보고, 솔직히 방송용으로 적합하지 않을 겁니다. 이 사람들이 미쳤나?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미쳤나?
◎범기영: KBS 공식 견해는 아니라는 점을...
▼전원책: 도대체 제정신인가? 아니, 대통령실에 6개월 근무를 했다고, 물론 청조근정훈장은 주지 않겠죠. 수석비서관이니까 황조를 아마 주려고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근정훈장을 준다? 남들은 30년을 근무를 해서 참 깨끗한 몸으로, 청렴한 그런 공무원으로 퇴직을 할 때 받는 근정훈장을 6개월 대통령실에 근무한다고 해서 그걸 훈장을 준다? 이 사람들이 제정신인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아마 대통령 아이디어는 아닐 것이고 김대기 비서실장이 정말 회초리 맞아야 될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방금 제가 들은 뉴스로는 그걸 포기를 한 것처럼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범기영: 오후 3시가 넘어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설명을 좀 했는데, 관례와 관행에 따라서 준비를 했었는데, 여러 여건상 현 시점에서는 주지 않는 게 낫다, 이런 판단을 했다.
▼전원책: 관료 관행이 그런 관료 관행이 있었습니까? MB 정부에 한 번 있었고 노무현 정부에 한 번 있었던 것으로 저는 압니다. 아는데 그와는 다르죠. 다른 문제죠. 그런 말을 하는 사람 있으면 그 사람 자체가 사표를 써야 됩니다.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예요.
◎범기영: 매년 관례적으로 해왔다고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데...
▼전원책: 아니, 제가 알기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제 훈장 수여를 검토한다, 이런 소식이 나오면서 여러 해석들이 또 있었거든요. 이게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을 나타내는 거다, 라는 해석이 한편으로는 있었고 한편으로는 이제 경질할 건데 이거 하나 줘서 보내려고 한다, 어떤 쪽에 더 가깝습니까?
▼전원책: 이게 시청자들께서 저하고 같은 생각을 하는 분이 계시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대통령이나 그 아래에 있는 국무총리나 혹은 대통령실의 비서실장이나 수석이나 다 자리라는 생각을 해야 된다. 그 자리. 사람을 봐서는 안 되고 자리를, 사람을 존경한다기보다 자리를 생각해야 됩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고 그 자리에 있는 동안에 그 자리에 봉사를 하고 비서로 일을 하고 하는 것이지, 그 자리에 있다고 해서 영원한 나는 윤석열맨이다? 이건 코미디 같은 얘기예요. 지금 우리 행정부를 보면 아직까지 뭐라고 할까, 진정한 민주주의에 익숙한 그런 모습을 못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문제입니다. 대통령만 되면 권위를 가지게 되고 국무총리가 되면 권위를 가지게 되고 장관이 되면 그 자리가 마치 옛날 조선 시대 때 판서처럼 대감의 자리로 알고 있단 말이에요. 그게 아니고 대감에 합당한, 장관에 합당한 어떤 능력을 가지고 거기에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리다. 그걸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도 마찬가지고요.
◎범기영: 특정한 기간 동안 그 권한을 부여받아서 그 역할을 할 뿐이다. 내가 갑자기 큰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알겠습니다. 내용을 좀 바꿀까요? 화물연대 파업 관련해서 그동안 대통령이 했던 발언들 잠깐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지난달 29일, 국무회의) 제 임기 중에 노사 법치주의를 확고하게 세울 것이며...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지난 4일, 관계 장관회의) 조직적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어제, 국무회의) 파업 기간 중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제 임기 내에 불법과의 타협은 없을 겁니다. |
◎범기영: 표정도 결연합니다. 아마 이런 메시지에... 그러니까 중도층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중도층은 아니니까, 예전에 대선 때는 투표를 했던 분들도 계실 거니까 그중에 일부 등을 돌렸던 분들이 그래, 민주노총 이렇게 한 건 잘하는 거지, 이렇게 판단하시는 것 같은데 야당 생각은 물론 달라요. 그래픽 저희 만들어놨는데, 박용진 의원은 당장 도이치모터스부터 끌고 나오고요. 우원식 의원도 그렇군요. 장모 비리, 이거 어떻게 됐냐. 그러니까 이런 질문들도 물론 국민 중의 한 30%는 계속하십니다. 법과 원칙 좋은데 왜 그게 대통령 가족들에게는 향하지 않느냐.
▼전원책: 아까 말씀드렸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 그 사람들이 가장 윤 대통령에게 느꼈던 매력이라면 바로 법대로입니다, 법대로. 그게 이제 본인도 공정과 상식이라는 말을 화두로 던졌고 그게 캐치프레이즈였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불법에 끝까지 책임 묻겠다, 나는 끝까지 법대로 한다. 이렇게 어제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 그리고 마무리 발언에서 말씀을 하시는데, 그러자 당장 나온 것이 그러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이것도 끝까지 따져볼 것이냐, 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야당에서 이제 박용진 의원부터 그렇게 주장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이건 제가 법률가 입장에서 얘기를 하면요, 지금 김건희 여사에게 책임을 물으려면 도이치모터스의 이제 이미 기소가 된 대표이사와 공범이 돼야 되고, 그리고 그 도이치모터스 대표의 범죄가 포괄 일죄가 돼야만 됩니다. 그래야만 공소시효 안에 김건희 여사도 다시 소추를 받더라도 받게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 자체가 어려워요. 왜냐하면, 문재인 정권 때 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를 한 번도 소환 조사를 못 했어요. 왜 못 했겠습니까? 뚜렷한, 소환 조사를 할 어떤 증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증거 있었으면 소환 조사 했겠죠, 당시로서는. 그리고 망신을 줬겠죠. 그런데 그걸 못 했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새삼스럽게 윤석열 정부에 와서 더더욱 그렇잖아요. 이제 이쪽은 권력을 가지게 됐는데, 확실한 증거 없으면 김건희 여사를 불러서 조사하는 것은 고사하고 서면 조사도 하기 어려워지는 겁니다. 그러면 이미 지금 포괄 일죄 여부라든가 하는 공소시효 문제가 있는데 더더욱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어떻게 할 거냐. 이건 박용진 의원이 제가 윤석열 대통령 불법에 끝까지 책임 묻겠다, 하는 말을 딱 꼬투리 잡아가지고 그러면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조작도 끝까지 따집시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렇더라도 방법이 아마 없을 것이다.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범기영: 정치적으로 주장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사법적으로 하기에는 어려울 거다, 라는 전원책 변호사의 판단이시고요. 주제를 좀 바꾸죠. 여당 얘기로 좀 넘어가 보겠습니다. 대표 뽑는 경선 규칙 바꾸는 문제, 신경전이 좀 가열됩니다. 아마 전당대회는 3월 전에 할 것 같은데 이렇게 할 거냐, 이겁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발언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제) 100만 책임당원 시대에 걸맞은 정당 민주주의를 구현해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아니, 1반 반장 뽑는데 3반 아이들이 와가지고 촐싹거리고 방해하고 그 당원들의 의사를 왜곡하고 오염시키면 되겠어요? 그런 일 없어야 되겠죠? |
◎범기영: 1반 반장 선거에 왜 3반 아이들이 오느냐, 어찌 됐든 지금은 7:3이잖아요? 당원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이거를 당원 비율을 획기적으로 늘리자는 취지로 읽히는데.
▼전원책: 늘리자는 분도 있고, 9:1로 늘리자, 이런 분들도 있고 아니다, 10:0이다.
◎범기영: 아예 그냥 당원만 하자?
▼전원책: 당 대표는 당원들이 뽑는 거지 왜 일반 국민들이 나서느냐. 가령 후보들을, 공직 후보들을 뽑을 때 오픈 프라이머리로 해서 일반인의 의견을 보태는 것은 좋은데, 이건 당 대표를 뽑는 건데 왜 비당원의 의견을 묻느냐, 이건 말이 안 되는 거다, 이제 이 얘기거든요? 그런데 이게 참 재미있습니다. 친윤 다르고 비윤 다르고 그리고 뒤늦게 합류한 분 다르고 다 틀려요. 가령 비윤 속에서도 이미 친윤의 표심이 필요한 분들은 또 말이 다릅니다. 그래서 김기현 당권 주자나 조경태 당권 주자도 그렇다, 우리 당원들만 힘을 합쳐서 당 대표를 뽑자, 이런 얘기인데. 반대로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는 갑갑하죠.
◎범기영: 당과 아직 화학적으로 결합이 덜 돼 있죠?
▼전원책: 본인은 지금 밥도 다 같이 한번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묘하단 말이에요. 안철수 후보는 또 그렇다 치더라도 지금 비윤 속에서 반윤으로 넘어가면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는 이건 아주 큰 문제입니다. 만약에 100% 당원으로 하자면 이건 본인은 거의 자칫 잘못하면 꼴찌 수준으로 전락을 할 수 있으니까.
◎범기영: 그러니까 현재 구도로 해도, 7:3으로 해서 유승민 전 의원은 어렵다고 보십니까?
▼전원책: 글쎄요. 7:3 해도 이게 역투표가 엄청난 반응을 안 보이면 어렵겠죠. 보기보다 만만치 않은 게임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또 나경원 후보도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도 아직도 거론이 되잖아요. 그런데 당심은 나경원이 꽤 많이 셌어요,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그래서 이러이러한 각 후보 입장에서 개인적 이익에 따라 의견이 다른데, 제가 보기로는 그렇습니다. 나는 법률가 입장에서 얘기를 하자면 당 대표를 뽑는데 왜 일반인 여론조사를 하느냐, 나는 이 입장이에요. 저는 오래전부터 이 입장입니다. 이 역선택이 가능한, 그것은 배제를 해야 된다. 물론 그 앞에 이준석 당 대표가 역선택만으로 당 대표가 됐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MZ 세대의 어떤 표심이었고 그게 바람을 일으켰고 그리고 그때부터 무력했던 기존 정치 세력들 때문에 이준석이 뛰어올랐던 것인데, 이번의 경우에는 가령 유승민, 안철수 그리고 VS 김기현, 조경태, 나경원 그리고 또 최근에 출마할까 말까 망설인다고 하는 권성동, 친윤 핵심이잖아요? 그러면 또 장제원은 어떨 것이냐, 여러 케이스가 있거든요? 앞으로 3월 12일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임기니까 아마 2월 말에 전당대회가 벌어질 것인데 그때까지 이합집산도 있을 것이고 또 이런 룰 문제에 있어서는 12월 안으로 결정을 볼 것인데,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이건 적어도 9:1까지는 가야만 한다.
◎범기영: 9:1 정도는 가야 된다.
▼전원책: 9:1까지는 가야만 한다. 이게 일반 여론을 적어도 10% 이상 참작을 한다고 그러면 그게 어떻게 당 대표를 뽑는 선거냐, 이게 제 생각입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시장, 군수, 구청장, 국회의원, 대통령 후보 뽑는 거라면 일반 국민들 여론도 살펴야 되는데, 당 대표는 다르지 않느냐.
▼전원책: 그런데 유승민 의원은 그런 얘기를 해요. 비당원 지지층을 배제를 하면 민심과 너무 동떨어질 수 있다. 이게 이제 유승민 전 의원의 의견인데, 저는 좀 다릅니다. 이건 당 대표거든요? 이건 공직 후보자를 뽑는 그런 선거가 아니니까 당 대표를 뽑는 선거는 당심만으로 사실 뽑는 것이 원칙이다. 아마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가 대부분 저와 똑같은 생각으로 지금 당 대표를 뽑고 있을 겁니다.
◎범기영: 권성동 의원이 명시적으로 표현하진 않았는데, 그냥 역할을 이런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이거 그 얘기잖아요.
▼전원책: 출마하겠다는 뜻이죠.
◎범기영: 한다는 얘기잖아요.
▼전원책: 그렇죠. 왜 그런가 하면 지금 친윤에, 핵심 친윤이 장제원은 이제 아마 안 나오겠다, 이랬겠죠. 이러니까 아, 나에게 기회가 왔구나.
◎범기영: 권성동, 장제원 사이에서는 뭔가 역할 분담이 있을 수도 있다고 봐야 됩니까, 그러면?
▼전원책: 또 하나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 당 대표가 공천권을 가지잖아요. 그러면 다음 공천에 있어서 친윤, 윤심이 작동을 하려면 당 대표를 장악을 하는 것이 가장 편하거든요. 당 대표가 만약에 친윤 핵심이 아닐 때는 윤심을 펴려면 여러 가지 수단을 써야만 된단 말이에요. 그게 또 피곤해지잖아요. 물론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런 걸 거예요. 나는 이제 대통령께서 됐는데 그다음 국회까지 내가 장악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 하지만 막상 통치를 해보면 국회가 뒷받침해 주는 것이 무지무지 필요하더라.
◎범기영: 그럼요.
▼전원책: 아마 이번에 깨달았을 겁니다. 이번 예산 정국에서 철저히 깨닫고 있을 겁니다.
◎범기영: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처리가 안 되고 뭐...
▼전원책: 그럼요.
◎범기영: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그러면 권성동 의원이 만약에 출마한다면 윤핵관 중의 윤핵관이라고 하니까 역시 4명 부부 동반해서 밥 먹었던 그 자리에서 뭔가 도원결의가 있고 이 길로 가자, 이렇게 정리가 됐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전원책: 도원결의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저는요, 이 친윤 핵심 4인방, 윤한홍까지, 이철규, 윤한홍까지 딱 부부 동반을 해가지고 이너서클을 만드는 식으로 밥을 먹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한 이후에 가장 잘못한 겁니다. 가장 잘못한 게 그것이고 두 번째 잘못한 것이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 만나고 나온, 48초 만나고 나오면서 아주 정치적 경험이 없기 때문에 사담을 작은 목소리로 했던 것. 거기에 바이든이냐 아니면 뭐냐 하는 그런 OOO으로 표시됐던...
◎범기영: 아니, 가짜 뉴스라는데 지금 변호사님이 가짜 뉴스를...
▼전원책: 아니, 글쎄 그런 사담을 했다는 것은 아직까지 윤석열 대통령께서 정치 경험이 너무 얕기 때문에 큰 실수를 하신 거다. 대통령은 언제 어디서 카메라에 잡힐지 모른다. 1km 떨어진 저 밖에서도 잡고 있다, 그걸 좀 알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들을 쭉 보면 전체적인 국민 여론들은 윤핵관 이 인사들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인 평가들을 많이 하잖아요?
▼전원책: 부정적인 정도가 아니죠. 지금 윤핵관 앞세우면요, 잘못하면 윤 대통령 망해요.
◎범기영: 그러니까 제가 그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 거예요. 만약에 권성동 의원 쪽으로 정리해서, 그러니까 친윤 후보 단일화 이런 이야기도 많았었고, 권성동 의원이 깃발을 든다면 그쪽으로 쏠릴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
▼전원책: 쏠리겠죠.
◎범기영: 그 방향으로 가면 내후년 총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겠냐는 거예요.
▼전원책: 제가 지금 참 그래서 하나 윤 대통령에게 충고를 드리자면, 제발 이번 전당대회에서 발을 빼라. 이번에 만약에 친윤이 똘똘 뭉쳐가지고 권성동을 내세운다? 장제원은 그러면 형 먼저, 동생 나중에, 이런 식으로 해서 권성동을 딱 내세웠다. 그러면 비윤은 비윤대로 아마 교통 정리를 어느 정도는 할 겁니다. 그래서 김기현으로 뭉쳤다고 합시다. 나경원이 출마 포기하고 누구는 또 포기하고, 뭉쳤다고 합시다. 그리고 안철수, 이 삼파전이 벌어졌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결국?
◎범기영: 유승민 의원은 은근히 빼시네요?
▼전원책: 유승민 의원도 아마 그쯤 되면 나도 양보하겠다, 이렇게 되겠죠. 그렇게 돼서 삼파전이 벌어졌다, 어떻게 되겠습니까? 결국, 여당이 분열합니다. 그리고 또 분열할 조건이 너무너무 잘 만들어져 있어요. 그건 뭔가 하면 다음 총선 전에 이른바 지난번에 만들어놓은 선거 구도, 이걸 바꾸려면 선거법 협상을 해야 되는데 이게 쉽지 않아요.
◎범기영: 그렇죠.
▼전원책: 그러면 과거처럼 국민의힘 여당 그리고 야당인 민주당이 위성 정당을 또 만들겠습니까? 비례대표를 위한 위성 정당을 또 만들겠냐고요. 못 만듭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민주당은 자연 발생적으로 깨져요. 친명계, 비명계, 이래서 깨져서 또 다른 민주당이 만들어져서 자연스럽게 그 문제가 아마 해결될 겁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은 권력을 갖고 있는 집권 여당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새로운 정당으로 위성 정당을 만들 수는 없으니까 분파가 될 거냐 어쩔 거냐. 자칫하면 비례대표에서 밀려서 또 소수 정당이 돼버린다, 하는 문제가 생기잖아요. 이래서 이런 복잡한 함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윤 대통령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럴 때 적어도 전당대회에서 당권에는 개입하지 마라. 그리고 대통령은 이미 오를 자리에 다 올랐어요. 당권에 개입하지 마라. 어차피 여당은 대통령을 서포트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윤 대통령 같으면 차라리 비윤계가 당권을 잡는 것이 오히려 소통하는 데 더 나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거기에 친윤계를 앞세워서 이걸 직할 통치하겠다, 이런 식의 만약 야심을 꿈꾼다면 그건을 윤 대통령이 가장 나쁜 길로 걷는 것이다. 제가 그래서 충고를 드리건대 이번 전당대회에 절대 개입하지 마십시오.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범기영: 개입하는 것 같으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전원책: 예, 저도 듣는 귀가 좀 있는데, 어디 밥 먹고 오고 뭐 하고, 그다음에 지금요, 도어스테핑 특히 없어지고 나니까 전언 통신이 너무 많아요. 나는 그렇게 들었다, 그렇게 얘기하더라, 그런 것 같더라, 이런 말이 여기저기 막 떠돈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옆에서 구경하는 관전자 입장에서는 황당하기도 하고 이렇게 해서 어떻게 집권 세력이, 벌써부터 권력이 이러면 나중에 결과는 뻔합니다. 권력은 늘 겸허해야 하는데, 그리고 정말 형님 먼저를 계속하면 모르겠는데, 형님 먼저라는 말은 자기 몫도 언젠가는 챙기겠다는 뜻이거든요. 그건 좀 없어져야 한다.
◎범기영: 그렇죠. 큰형님이 정말 잘 나가고 옆에서 챙겨줄 것 같을 때 형님 먼저 하는 거지.
▼전원책: 그렇죠.
◎범기영: 이 형님 잘못될 것 같으면... 네. 국민공감 모임, 굉장히 크게 출범했잖아요? 그 모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원책: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게 어디 의원 총회지 국민공감 모임입니까?
◎범기영: 71명인가 갔었죠.
▼전원책: 처음에는 민들레라고 했죠? 민심 들어볼래? 그래서 민들레, 이랬는데 그 민들레를 누가 먼저 채가고 또 여기저기 민들레가 있고 이러니까 민들레는 못 쓰고 국민공감, 이랬는데 국민공감이라는 게 또 재미있어요. 이게 요새 공감이라는 말을 참 많이 쓰잖아요. 공감, 특히 솔직히 우파보다는 좌파들이 공감이라는 단어를 참 많이 씁니다, 공감. 그리고 MZ 세대의 대표적인 화두가 바로 공감입니다, 공감하는. 공감만 하면 이건 세대가 문제가 아니다, 이런 얘기까지 하는데. 문제는 이 국민공감이라는 이 모임이 과연 정파? 아니라는 겁니다. 계파라는 거예요.
◎범기영: 계파다?
▼전원책: 계파는 반드시 망합니다. 제가 다시 한번 강조 드리는데, 정파는 만들어져도 좋아요. 많이 만들어져서 정책을 고민하고 정책을 내세우고 그래서 국민들을 설득하고, 정파는 정파로, 정책으로 경쟁하는 정파는 많이 만들어져도 하등 상관이 없습니다. 그건 민주주의라는 범위 안에 있는 거예요. 그런데 계파는 그게 아니에요. 계파라는 것은 권력을 농단하기 위해서 만드는 겁니다. 정파를 위해서 만들어지는 계파가 아니란 말이에요. 계파라는 것은 누구를 중심으로, 누구를, 쉽게 말하면 좀 옛날 일본말을 빌려 오자면 누구를 오야붕으로, 나는 꼬붕으로, 이런 식으로 주종이 결정이 되고 해서 어떤 사람을 중심으로 우리가 집단적으로 권력을 잡아서 한번 누려보자. 그건 뭐겠어요? 그 결과는 권력 농단입니다. 계파가 권력을 잡으면 반드시 권력 농단이 일어나요. 그래서 나는 계파는 안 된다. 그런데 지금 국민공감을 보면, 딱 보면 친윤 중심의, 앞에 그리고 사진 찍은 걸 보면서 절망을 했습니다. 이거 뭐 하는 짓이냐, 이게. 이 자들이 지금 제정신인가? 내가 좀 심한 말인지 모르겠는데 이 자들이 지금 제정신이냐? 지금 가장 국민들을 두려워해야 할 시간에, 내가 처음에 인수위 시절에 쭉 밥을 먹고 골목길에 쫙 한 줄로 서서, 대통령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 줄로 쫙 서서 골목길을 걸어올 때 내가 범죄와의 전쟁 한 장면을 연상한다고 하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딱 그 장면을 연상시킨다. 지금 이번에 모여 있는 걸 보니까 우리가 실세야, 우리가 권력을 갖고 있어, 우리가 이 나라를 움직이는 권력자들이야. 이런 자부심이 얼굴에 가득한 거예요. 큰일 났다. 가장 겸손해야 할 집단이 왜 이런 표정을 짓고 있느냐. 그래서 모인 것이 의원 총회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딱 의원 총회예요. 이건 내가 보기로는요, 가령 열린공감을 만드는 데 앞에서는 딱 빠져 있지만 장제원 의원, 권성동 의원, 이런 분들이 다 중심이 됐을 텐데, 제발 좀 자중자애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범기영: 야권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에 영상을 하나 볼까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라는 걸 시작했다고 합니다. 보시겠습니다.
유동규·남욱 잇단 폭로… 측근들 기소에 이재명 대표로 향하는 시선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9일) 정치검찰이 이미 정해놓은 수순에 따라서 낸 결론이라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고, 무고함이 밝혀질 것으로 믿습니다. 여야, 예산안 줄다리기 속 '노란봉투법' 등 입법 논의는 지지부진 이런 가운데 떠난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몇 달 사이에 제가 보기에는 유신 이전으로 후퇴한 것 같습니다. 군사정권만큼이나, 또는 그 이상으로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숨쉬기가 점점 불편해집니다. 민주주의가 질식하고 있습니다. 민생 행보? 검찰 수사 돌파구 모색? |
◎범기영: 취임 후에 기자회견 간담회 없었고 대중 연설도 저 날이 처음이었어요. 지지층을 결집해 보겠다, 민생 메시지 던져보겠다, 이런 뜻은 명확해 보이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전원책: 국민 사이로 다시 간다, 그래서 경청 투어를 한다. 그래서 타운홀 미팅도 하고 하겠다, 이런데요. 솔직히 참 지켜보는 입장에서 안타깝습니다. 얼마나 불안 초조하겠습니까? 이 검찰은 계속 수사를 하고 있는데, 뭔가, 뭔가 액션을 취할 것 같은데 오늘도 없고 오늘도 없고 계속 하루하루 온단 말이에요. 그리고 들려오는 소식은 전부 다 나쁜 소식이에요. 정진상까지 다 급하게 기소를 해버렸죠? 그리고 태국 쪽에서는 이른바 쌍방울 그룹의 자금책이라는 김성태의 처남입니까? 체포가 돼가지고 송환된다고 하죠. 그리고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하고 있는 성남지청 쪽에서는 이미 앞에 기소를 했을 때 공범으로 다 이재명 대표를 지목을 해놨단 말이에요. 정진상, 이재명과 함께 공모하였다, 이렇게 다 들어가 있거든요. 그렇다면 빨리 검찰 쪽에서 차라리 액션을 취해 주면 좋겠는데, 하루하루 날은 가는데, 그리고 그냥 넘어갈 것 같지도 않고. 지금 보세요. 대장동만 하더라도 그건 이제 중앙지검에서 하고 있거든요? 대장동만 하더라도 반부패수사 1부부터 3부까지 연일 유동규 그리고 남욱 등에 의해서 새로운 진술이 터져나온단 말이에요. 그리고 그 친구들이 묘하게 법정에서 꼭 증언을 합니다. 법정에서 하는 증언은 언제든지 증거로 채택을 할 수 있는 거예요. 이러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도 법률가잖아요. 법률가니까 얼마나 초조하겠습니까? 이게 차라리 팍 채가서 지금부터 싸우자, 해서 싸우면 차라리 그때부터는 덜 불안한데, 이게 오늘 내일, 오늘 내일, 그러니까 불안하단 말이에요. 그래서 국민 속으로 가겠다, 이래서 경청 투어를 한다는데 제가 보기로는 이게 국민 속으로 간다는 것이 아니라 지지자 속으로 가겠다. 지금 만나는 게 지지자를 만나지 국민들과 만나는 건 아니잖아요. 팬덤을 만나가지고 팬덤에게서 좀 기운을 받고 팬덤의 박수를 받으면서 좀 버텨보겠다, 이건데. 글쎄요, 이게 저는 이번에 이재명 당 대표가 좀 실기했다는 생각도 해요.
◎범기영: 실기했다.
▼전원책: 왜 그런가 하면 정말 민심을 얻으려면, 내가 이재명 대표 같았으면 먼저 치고 나갔을 겁니다. 차라리 우리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감세도 하고 법인세도 낮추고 그리고 종부세, 이것도 재검토하자. 그리고 여러 가지 많잖아요.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문제, 특히 지금 뭡니까? 주식 투자...
◎범기영: 금투세.
▼전원책: 금투세죠? 금융투자세, 이것도 먼저 적극적으로 이거 2년 연기가 아니라 앞으로 재검토하자. 이렇게 해서 민심 속으로 차라리 들어갔다면 아마 이재명에 대한 대중의 시각이 많이 바뀌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에요. 철저히 반윤, 윤석열 정부가 하는 것은 전부 다 반대하고 이건 안 된다, 이건 안 된다 다 자르고 심지어 윤석열표 공약 예산은 다 자르고 자기 공약 예산은 더 올려놓고, 그래서 민주당 예산을 탁 만들어놨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 예산안에 합의 안 하면 민주당 예산안 밀어붙이겠다, 이런 건데. 결국, 이것이 과연 민심 속으로 들어가느냐? 저는 아니라고 봐요.
◎범기영: 지지자 속으로 도망가는 거다, 라고 해석하셨고 마지막으로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김경수 전 지사 옥중 서신 내서, 나 이건 원치 않는다, 가석방. 왜냐하면, 나는 무죄인데, 죄를 인정하지도 않는데 무슨 가석방이냐,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이겁니다. 김경수 지사가 나오면 야권에서 뭔가 포스트 이재명으로 뭔가 크게 쓰일 그런 존재가 될 재목이라고 보십니까?
▼전원책: 김경수의 가장 큰 적은 누구겠습니까? 윤석열이겠습니까? 아닙니다. 이재명입니다. 김경수가 석방이 되면, 아무리 지금 사면을 안 시켜줘도 5월 말이면 나와요. 나오면 김경수의 적은 윤석열이 아니고, 지금 권력을 이미 다 잡은 윤석열이 아니고 김경수의 적은 바로 경쟁을 해야 되는 경쟁 구도에 있는 이재명입니다. 그러면 김경수는 뭐겠어요? 나 지금 무죄다. 이 이재명은 때가 많이 묻은 파렴치 범죄자이지만 나는 무죄다. 나는 오로지 드루킹이라고 하는 억울한 범죄로 그냥 문재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려다가 억울한 일로 내가 감옥에 갔던 사람이다, 나는 억울하다. 그래서 사면이든 뭐든 나는 원하지 않는다. 해라, 나는 끝까지 싸우겠다. 이게 아마 김경수의 전략인데, 저는 어떤 의미에서는 전략은 잘 세웠다고 봅니다. 그런데 단 하나, 여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끝내 복권을 시켜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어요? 본인에게는 미래가 없단 말이에요.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그런 처량한 입장이다. 좀 이 점을 생각한다면 너무 강하게만 가지 말고 김경수 전 지사에게도 조금 강약을 함께 구사하는 고등 전략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이런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2주 뒤에 뵙겠습니다. 전원책 변호사님, 감사합니다.
▼전원책: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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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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