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밥맛 없는 사람들에게 끌린다?”…‘먹방’ 줄고 ‘소식좌’ 떴다

입력 2022.12.14 (18:13) 수정 2022.12.1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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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14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214&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손님을 대하는 안주인의 진심은 고봉밥이 말해준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밥그릇이 갈수록 작아지는 추세입니다. 적은 양의 음식을 천천히 먹는 소식 1인자 이른바 소식좌들의 식습관이 식탁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나오셨습니다. 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딱 봐도 입이 짧으실 거 같은데 뒤에 나오는 밥그릇들. 혹시 이 중에서 우리 전민기 팀장님의 밥그릇은 없는 게 아닐까.

[답변]
저는 그나마 소식이라고 쓰여 있는 저 밥그릇보다 조금 더 작은 걸 쓰고 있긴 한데 말씀해 주신 대로 밥그릇의 크기가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음식의 양뿐만 아니라 취향 이렇게 음식 트렌드는 변하기 마련인데 음식을 연관어로 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변]
연관어 한번 살펴볼까요.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많이 먹느냐 적게 먹느냐. 왜 그렇게 먹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은 그런 키워드들이 중심적으로 모여 있습니다.

[앵커]
먹방, 면치기. 맞아요. 우리 참 코로나 이후 꽤 오랜 시간 동안 이런 시각적인 과식을 허용했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도 사실은 먹방이라고 하는 단어가 올라올 정도로 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게 바로 먹방이거든요. 관련 영상 한번 함께 보시죠.

[앵커]
푸드파이터 이영자 씨.

[녹취]
"진짜 담백하다."

[답변]
몇 년간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한 번에 다 먹기 힘들어 보이는 양의 음식을 끊임없이 계속 맛있게 먹는 방송이 유행을 했거든요. 그리고 또 라면과 칼국수 같은 면 요리를 끊어먹지 않고 저렇게 후루룩 소리 내면서

[앵커]
면치기?

[답변]
그렇죠. 면이 식도를 탁 치는 일명 면치기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세계적으로 이렇게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먹방의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앵커]
먹방. 잘 먹는 것이 미덕을 넘어서 돈이 되는 현상까지 우리가 마주했었는데 지금 달라졌다는 얘기예요?

[답변]
요즘에 새로운 먹방의 문화를 이끄는 분들이 있거든요. 바로 이 세 분입니다. 박소현 씨, 산다라박, 코드 쿤스트 등이 이끌고 있는데 소식계를 이끌고 계신 분의 말을 한번 들어볼게요.

[녹취]
"한입이 굉장히 소중하고 맛있는 것만 먹으려고 거기에 대한 욕심이 많아요. 한두 젓가락씩 해서 한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소식좌의 시작이 김숙 씨의 유튜브에서 비롯됐습니다. 박소현 씨, 산다라박의 평소 식습관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영상 보시면 두 분이 김밥 4알 먹고서 배부르다라든지 과자 한 입 먹고 다 먹었다. 이게 큰 유행이었고요. 아이스 바닐라라테 한 잔으로 아침 겸 점심 해결하는 식습관이 일종의 진기명기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앵커]
적은 양이어도 야무지게 먹으니까 더 먹고 싶어지기도 하네요.

[답변]
핑거푸드 드시고 계신데 카메라 앞에서 맛있는 표정조차 보이지 않았는데 이게 계속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면서 적게 먹는다는 뜻의 소식과 본좌. 무협 소설에서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스스로를 높여 부르는 말이거든요. 이걸 더한 소식좌라는 단어가 탄생을 하게 됩니다.

[앵커]
매일 다들 입에 다 욱여넣고 목구멍에 억지로 넣는 영상만 보다가 저렇게 조금씩 먹는 영상을 보니까 속이 편해지는 그런 느낌도 드는데 우리나라 먹방에는 중간은 없습니까? 왜 저렇게 급격하게 바뀌는 거예요?

[답변]
그러니까 초기 먹방의 인기 원인이었던 것. 대식가들에게 느꼈던 어떤 충격과 대동소이한데 푸드 포르노에 가까웠어요, 그때 당시는. 자극적 희열이었죠. 많이 먹는 걸 보면서 대신 이렇게 어떤 희열감을 느꼈었는데

[앵커]
대리만족.

[답변]
그렇죠. 여기에서 약간 피로감을 느끼면서 잔잔한 재미 쪽으로 요즘 분위기가 바뀐 거예요. 그래서 푸짐한 음식을 차린 걸 한꺼번에 먹는 거에 대한 피로감. 너무 오랫동안 봐오다 보니까 온 피로감이 있고요. 연관어에서 아까 등장을 했듯이 대식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폭식 먹방은 사실 길티 플레저라고 해요. 약간의 죄책감을 가지면서 취하는 즐거움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한 어떤 반대급부, 건강을 생각하는 그런 모습들. 그리고 MZ세대들 같은 경우에는 가치 소비 중시하고요. 요즘에 음식 남기는 거에 대한 어떤 환경에 대한 관심 때문에 죄책감도 있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하나가 되면서 소식이 어떤 트렌드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앵커]
기후변화에 대한 약간의 경각심 같은 게 자연스러운 소식 문화로 이어졌다. 그런데 최근에 물가가 올라서 식비를 줄이기 위해서 반강제적인 그런 소식 문화도 있는 거 아니에요?

[답변]
맞습니다. 소식좌가 경제지표 하락이 낳은 새로운 유행 트렌드라는 분석도 있어요. 왜냐면 아까 면치기 신공 보여주셨던 히밥 씨 같은 경우는 한 달 식비가 1,000만 원이 든다고 밝혔거든요. 반면에 아까 소식좌의 대표주자인 박소현 씨 같은 경우는 하루 식비 만 원 수준. 최근에 물가가 워낙 높다 보니까 이런 게 뉴스에 계속 나오죠. 그래서 사회 기류가 절약으로 바뀌는 분위기가 됐고요. 먹거리 콘텐츠에서도 이러면서 실속을 향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고 결국 생활 물가 상승으로 가격 민감도가 굉장히 높아졌기 때문에 과시형에서 씀씀이를 줄이는 쪽으로 트렌드가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음식점 가서 2인분 같은 1인분 주세요. 우리 그런 말 많이 하잖아요. 이런 것도 조금 분위기가 바뀔 거 같고. 이런 유통업계의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답변]
뭐 하나 보여드릴게요. 이게 혹시 뭔지 아시겠어요?

[앵커]
약간 소라 모양.

[답변]
이게 손톱만 한 초소형 크루아상입니다. 소식좌들 취향을 저격한 음식인데 이렇게 작은 걸 누가 먹겠나. 하지만 항상 매진이라고 하고요.

[앵커]
간에 기별이라도 갈까요?

[답변]
너무 작죠? 재밌게 소식하는 경험을 하고자 구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통업계도 소식 트렌드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 편의점에서는 기존 메뉴보다 중량이 절반 이하고 가격도 김밥 한 줄 수준인 쁘띠 컵밥을 내놨는데

[앵커]
0.5인분.

[답변]
그렇죠. 일반 컵라면과 비교해보면 저렇게 절반 수준입니다. 소식좌들이 시켜 먹기 두려운 메뉴 중에 하나가 뭐가 있냐면 피자예요. 한 판 다 먹기 힘들다 보니까 소식좌들 겨냥해서 1인분 피자도 등장했습니다. 사이즈가 작다 보니까 이거는 이제 남겨서 냉동실로 피자를 넣는 일은 줄어들게 되고요. 기존에는 편의점 음식이라 함은 값이 싸고 양이 많다는 그런 인식이 있었는데 이거를 선호하던 데서 흐름 역시 달라지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연예인들 얘기 들어보면 달걀 하나를 삼등분해서 먹었네. 라떼 한 잔으로 아침 겸 점심을 대신했네. 이렇게 초절식 하는 연예인들을 그런데 소식좌라는 말로 포장을 해버리면 지금 막상 방송을 보는 분들이 불필요한 모방심리 이런 것도 갖게 되지 않을까요? 예상되는 부작용 같은 것도 있을 거 같아요.

[답변]
이분들은 사실 긴 시간을 그렇게 하면서 운동 같은 것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실제로 이분들의 건강 상태는 굉장히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일반인분들이 본인이 먹던 게 있는데 갑자기 줄이게 되면 그거는 사실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식좌 열풍이 적게 먹어야 된다는 부담이라든지 저걸 꼭 따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번지게 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먹을 수 있는 양을 조금씩 줄여나가면서 그 차이를 좀 잘 구별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건강에 대한 얘기 나온 김에. 피곤하지 않으면서 배고프지도 않게. 건강하게 소식할 수 있는 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

[답변]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 되는 크기를 칼로리라고 우리가 하잖아요. 남성 같은 경우는 하루 평균 권장 칼로리가 저기 나온 것처럼 2,200~2,700Kcal 되고요. 여성 같은 경우는 1,800~2,000Kcal 정도 되는데 소식 같은 경우는 하루 권장량을 저기서 7~80%까지 낮춘다고 해요. 이 이하로는 아주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거든요. 그래서 충분히 활동하시는 분들은 권장 칼로리양만큼을 꼭 섭취하시고 무조건 소식좌가 유행한다고 해서 이거를 확 줄이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니까.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한 50가지 정도 된다고 해요. 골고루 섭취하는데 양을 줄이는 그런 노력들을 하셔야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이번 기회를 통해서 개인별로 식사량은 다 다른 건데 우리가 잘 먹는 거는 복스러움, 잘 못 먹는 거는 아닌 것. 이런 약간의 편견이 있었잖아요. 그걸 바로 잡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전민기 팀장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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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밥맛 없는 사람들에게 끌린다?”…‘먹방’ 줄고 ‘소식좌’ 떴다
    • 입력 2022-12-14 18:13:22
    • 수정2022-12-14 18:47:25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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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12월14일(수) 17:50~18:25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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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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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손님을 대하는 안주인의 진심은 고봉밥이 말해준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밥그릇이 갈수록 작아지는 추세입니다. 적은 양의 음식을 천천히 먹는 소식 1인자 이른바 소식좌들의 식습관이 식탁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나오셨습니다. 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딱 봐도 입이 짧으실 거 같은데 뒤에 나오는 밥그릇들. 혹시 이 중에서 우리 전민기 팀장님의 밥그릇은 없는 게 아닐까.

[답변]
저는 그나마 소식이라고 쓰여 있는 저 밥그릇보다 조금 더 작은 걸 쓰고 있긴 한데 말씀해 주신 대로 밥그릇의 크기가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음식의 양뿐만 아니라 취향 이렇게 음식 트렌드는 변하기 마련인데 음식을 연관어로 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변]
연관어 한번 살펴볼까요.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많이 먹느냐 적게 먹느냐. 왜 그렇게 먹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은 그런 키워드들이 중심적으로 모여 있습니다.

[앵커]
먹방, 면치기. 맞아요. 우리 참 코로나 이후 꽤 오랜 시간 동안 이런 시각적인 과식을 허용했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도 사실은 먹방이라고 하는 단어가 올라올 정도로 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게 바로 먹방이거든요. 관련 영상 한번 함께 보시죠.

[앵커]
푸드파이터 이영자 씨.

[녹취]
"진짜 담백하다."

[답변]
몇 년간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한 번에 다 먹기 힘들어 보이는 양의 음식을 끊임없이 계속 맛있게 먹는 방송이 유행을 했거든요. 그리고 또 라면과 칼국수 같은 면 요리를 끊어먹지 않고 저렇게 후루룩 소리 내면서

[앵커]
면치기?

[답변]
그렇죠. 면이 식도를 탁 치는 일명 면치기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세계적으로 이렇게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먹방의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앵커]
먹방. 잘 먹는 것이 미덕을 넘어서 돈이 되는 현상까지 우리가 마주했었는데 지금 달라졌다는 얘기예요?

[답변]
요즘에 새로운 먹방의 문화를 이끄는 분들이 있거든요. 바로 이 세 분입니다. 박소현 씨, 산다라박, 코드 쿤스트 등이 이끌고 있는데 소식계를 이끌고 계신 분의 말을 한번 들어볼게요.

[녹취]
"한입이 굉장히 소중하고 맛있는 것만 먹으려고 거기에 대한 욕심이 많아요. 한두 젓가락씩 해서 한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소식좌의 시작이 김숙 씨의 유튜브에서 비롯됐습니다. 박소현 씨, 산다라박의 평소 식습관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영상 보시면 두 분이 김밥 4알 먹고서 배부르다라든지 과자 한 입 먹고 다 먹었다. 이게 큰 유행이었고요. 아이스 바닐라라테 한 잔으로 아침 겸 점심 해결하는 식습관이 일종의 진기명기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앵커]
적은 양이어도 야무지게 먹으니까 더 먹고 싶어지기도 하네요.

[답변]
핑거푸드 드시고 계신데 카메라 앞에서 맛있는 표정조차 보이지 않았는데 이게 계속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면서 적게 먹는다는 뜻의 소식과 본좌. 무협 소설에서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스스로를 높여 부르는 말이거든요. 이걸 더한 소식좌라는 단어가 탄생을 하게 됩니다.

[앵커]
매일 다들 입에 다 욱여넣고 목구멍에 억지로 넣는 영상만 보다가 저렇게 조금씩 먹는 영상을 보니까 속이 편해지는 그런 느낌도 드는데 우리나라 먹방에는 중간은 없습니까? 왜 저렇게 급격하게 바뀌는 거예요?

[답변]
그러니까 초기 먹방의 인기 원인이었던 것. 대식가들에게 느꼈던 어떤 충격과 대동소이한데 푸드 포르노에 가까웠어요, 그때 당시는. 자극적 희열이었죠. 많이 먹는 걸 보면서 대신 이렇게 어떤 희열감을 느꼈었는데

[앵커]
대리만족.

[답변]
그렇죠. 여기에서 약간 피로감을 느끼면서 잔잔한 재미 쪽으로 요즘 분위기가 바뀐 거예요. 그래서 푸짐한 음식을 차린 걸 한꺼번에 먹는 거에 대한 피로감. 너무 오랫동안 봐오다 보니까 온 피로감이 있고요. 연관어에서 아까 등장을 했듯이 대식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폭식 먹방은 사실 길티 플레저라고 해요. 약간의 죄책감을 가지면서 취하는 즐거움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한 어떤 반대급부, 건강을 생각하는 그런 모습들. 그리고 MZ세대들 같은 경우에는 가치 소비 중시하고요. 요즘에 음식 남기는 거에 대한 어떤 환경에 대한 관심 때문에 죄책감도 있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하나가 되면서 소식이 어떤 트렌드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앵커]
기후변화에 대한 약간의 경각심 같은 게 자연스러운 소식 문화로 이어졌다. 그런데 최근에 물가가 올라서 식비를 줄이기 위해서 반강제적인 그런 소식 문화도 있는 거 아니에요?

[답변]
맞습니다. 소식좌가 경제지표 하락이 낳은 새로운 유행 트렌드라는 분석도 있어요. 왜냐면 아까 면치기 신공 보여주셨던 히밥 씨 같은 경우는 한 달 식비가 1,000만 원이 든다고 밝혔거든요. 반면에 아까 소식좌의 대표주자인 박소현 씨 같은 경우는 하루 식비 만 원 수준. 최근에 물가가 워낙 높다 보니까 이런 게 뉴스에 계속 나오죠. 그래서 사회 기류가 절약으로 바뀌는 분위기가 됐고요. 먹거리 콘텐츠에서도 이러면서 실속을 향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고 결국 생활 물가 상승으로 가격 민감도가 굉장히 높아졌기 때문에 과시형에서 씀씀이를 줄이는 쪽으로 트렌드가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음식점 가서 2인분 같은 1인분 주세요. 우리 그런 말 많이 하잖아요. 이런 것도 조금 분위기가 바뀔 거 같고. 이런 유통업계의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답변]
뭐 하나 보여드릴게요. 이게 혹시 뭔지 아시겠어요?

[앵커]
약간 소라 모양.

[답변]
이게 손톱만 한 초소형 크루아상입니다. 소식좌들 취향을 저격한 음식인데 이렇게 작은 걸 누가 먹겠나. 하지만 항상 매진이라고 하고요.

[앵커]
간에 기별이라도 갈까요?

[답변]
너무 작죠? 재밌게 소식하는 경험을 하고자 구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통업계도 소식 트렌드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 편의점에서는 기존 메뉴보다 중량이 절반 이하고 가격도 김밥 한 줄 수준인 쁘띠 컵밥을 내놨는데

[앵커]
0.5인분.

[답변]
그렇죠. 일반 컵라면과 비교해보면 저렇게 절반 수준입니다. 소식좌들이 시켜 먹기 두려운 메뉴 중에 하나가 뭐가 있냐면 피자예요. 한 판 다 먹기 힘들다 보니까 소식좌들 겨냥해서 1인분 피자도 등장했습니다. 사이즈가 작다 보니까 이거는 이제 남겨서 냉동실로 피자를 넣는 일은 줄어들게 되고요. 기존에는 편의점 음식이라 함은 값이 싸고 양이 많다는 그런 인식이 있었는데 이거를 선호하던 데서 흐름 역시 달라지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연예인들 얘기 들어보면 달걀 하나를 삼등분해서 먹었네. 라떼 한 잔으로 아침 겸 점심을 대신했네. 이렇게 초절식 하는 연예인들을 그런데 소식좌라는 말로 포장을 해버리면 지금 막상 방송을 보는 분들이 불필요한 모방심리 이런 것도 갖게 되지 않을까요? 예상되는 부작용 같은 것도 있을 거 같아요.

[답변]
이분들은 사실 긴 시간을 그렇게 하면서 운동 같은 것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실제로 이분들의 건강 상태는 굉장히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일반인분들이 본인이 먹던 게 있는데 갑자기 줄이게 되면 그거는 사실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식좌 열풍이 적게 먹어야 된다는 부담이라든지 저걸 꼭 따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번지게 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먹을 수 있는 양을 조금씩 줄여나가면서 그 차이를 좀 잘 구별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건강에 대한 얘기 나온 김에. 피곤하지 않으면서 배고프지도 않게. 건강하게 소식할 수 있는 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

[답변]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 되는 크기를 칼로리라고 우리가 하잖아요. 남성 같은 경우는 하루 평균 권장 칼로리가 저기 나온 것처럼 2,200~2,700Kcal 되고요. 여성 같은 경우는 1,800~2,000Kcal 정도 되는데 소식 같은 경우는 하루 권장량을 저기서 7~80%까지 낮춘다고 해요. 이 이하로는 아주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거든요. 그래서 충분히 활동하시는 분들은 권장 칼로리양만큼을 꼭 섭취하시고 무조건 소식좌가 유행한다고 해서 이거를 확 줄이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니까.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한 50가지 정도 된다고 해요. 골고루 섭취하는데 양을 줄이는 그런 노력들을 하셔야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이번 기회를 통해서 개인별로 식사량은 다 다른 건데 우리가 잘 먹는 거는 복스러움, 잘 못 먹는 거는 아닌 것. 이런 약간의 편견이 있었잖아요. 그걸 바로 잡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전민기 팀장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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