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할머니 몰던 차 ‘굉음 질주’ 손자 숨져…“급발진 의심”

입력 2022.12.14 (19:56) 수정 2022.12.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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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강릉에선 승용차가 갑자기 앞서 가던 차량을 들이받고 600미터 가량 질주하다 도로 옆 지하통로에 추락한 뒤에야 멈춰섰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하던 60대 여성이 크게 다치고 함께 타고 있던 10대 손자가 숨졌습니다.

가족들은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급발진 사고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SUV 승용차가 교차로 앞에서 멈추는가 싶더니 곧바로 앞선 차량을 들이받고 빠른 속도로 달려나갑니다.

[운전자 : "이게 왜 안돼. 큰일 났다."]

앞선 차들을 피해 달리던 차량은 왕복 4차로 도로를 넘어간 뒤 지하 통로에 추락합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68살 할머니가 크게 다쳤고, 함께 타고 있던 12살 손자는 숨졌습니다.

사고 차량은 1차 추돌 사고 이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600여 미터를 더 주행했습니다.

자동차 전문가는 엔진에서 굉음이 일고 배기가스가 비정상적으로 배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동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급발진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제동하면서) 타이어가 타는 이런 연기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전형적인 급발진 현상이다. 시간도 지속성으로 길게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운전자 실수일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운전자인 할머니가 교통사고특례법 위반으로 입건된 상황.

유족들은 아들까지 잃었는데 할머니마저 죄인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운전자 아들 : "브레이크등이 분명히 들어온 상태에서 질주하는 영상이 있으니까 (급발진으로 판단했고) 저희 어머니의 억울함과 (저희 아들이) 왜 하늘나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원인 규명이 정확하게 철저히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기록장치를 비롯해 차량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자동차 제조사 측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태백 안전체험관 ‘어린이안전교육 전문기관’ 선정

태백에서 운영 중인 한국안전체험관이 행정안전부가 지정하는 '어린이안전교육 전문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어린이안전교육 전문기관은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 어린이 상주 이용시설과 어린이 안전법이 적용되는 22개 어린이 이용시설의 근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간 4시간 이상의 법정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안전체혐관은 이론과 실습 등 교육 과정을 개설해, 내년 2월부터 어린이 이용시설의 신청을 받아 교육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정선군 신청사 지상 6층 규모…2027년 8월 개청 예정

정선군 신청사가 현 청사 위치 만 7천여 제곱미터에 사업비 1,100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질 전망입니다.

지하 1, 2층에는 471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을 확보해, 군민과 관광객에게 무료로 개방할 방침입니다.

정선군은 오늘 이런 내용을 담은 정선군 신청사 건립계획 최종 보고회를 가졌습니다.

정선군은 기획재정부 투자 심사를 거쳐 2025년 하반기 신청사 공사에 들어가 2027년 8월 개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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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강릉] 할머니 몰던 차 ‘굉음 질주’ 손자 숨져…“급발진 의심”
    • 입력 2022-12-14 19:56:34
    • 수정2022-12-14 20:22:12
    뉴스7(춘천)
[앵커]

지난주 강릉에선 승용차가 갑자기 앞서 가던 차량을 들이받고 600미터 가량 질주하다 도로 옆 지하통로에 추락한 뒤에야 멈춰섰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하던 60대 여성이 크게 다치고 함께 타고 있던 10대 손자가 숨졌습니다.

가족들은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급발진 사고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SUV 승용차가 교차로 앞에서 멈추는가 싶더니 곧바로 앞선 차량을 들이받고 빠른 속도로 달려나갑니다.

[운전자 : "이게 왜 안돼. 큰일 났다."]

앞선 차들을 피해 달리던 차량은 왕복 4차로 도로를 넘어간 뒤 지하 통로에 추락합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68살 할머니가 크게 다쳤고, 함께 타고 있던 12살 손자는 숨졌습니다.

사고 차량은 1차 추돌 사고 이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600여 미터를 더 주행했습니다.

자동차 전문가는 엔진에서 굉음이 일고 배기가스가 비정상적으로 배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동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급발진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제동하면서) 타이어가 타는 이런 연기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전형적인 급발진 현상이다. 시간도 지속성으로 길게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운전자 실수일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운전자인 할머니가 교통사고특례법 위반으로 입건된 상황.

유족들은 아들까지 잃었는데 할머니마저 죄인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운전자 아들 : "브레이크등이 분명히 들어온 상태에서 질주하는 영상이 있으니까 (급발진으로 판단했고) 저희 어머니의 억울함과 (저희 아들이) 왜 하늘나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원인 규명이 정확하게 철저히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기록장치를 비롯해 차량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자동차 제조사 측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태백 안전체험관 ‘어린이안전교육 전문기관’ 선정

태백에서 운영 중인 한국안전체험관이 행정안전부가 지정하는 '어린이안전교육 전문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어린이안전교육 전문기관은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 어린이 상주 이용시설과 어린이 안전법이 적용되는 22개 어린이 이용시설의 근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간 4시간 이상의 법정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안전체혐관은 이론과 실습 등 교육 과정을 개설해, 내년 2월부터 어린이 이용시설의 신청을 받아 교육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정선군 신청사 지상 6층 규모…2027년 8월 개청 예정

정선군 신청사가 현 청사 위치 만 7천여 제곱미터에 사업비 1,100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질 전망입니다.

지하 1, 2층에는 471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을 확보해, 군민과 관광객에게 무료로 개방할 방침입니다.

정선군은 오늘 이런 내용을 담은 정선군 신청사 건립계획 최종 보고회를 가졌습니다.

정선군은 기획재정부 투자 심사를 거쳐 2025년 하반기 신청사 공사에 들어가 2027년 8월 개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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