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벤투’ 눈물의 작별…“새 감독 선임은 내년 2월 완료”

입력 2022.12.14 (21:36) 수정 2022.12.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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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전, 한국대표팀을 맡게 된 벤투 감독이 처음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90분 동안 끊임없이 뛰며 강한 한국 축구를 보여주겠다"며 한국 축구의 체질 개선을 예고했는데요.

하지만 모든게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이죠.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크게 졌을 때 비난이 빗발쳤는데요.

하지만 벤투 감독, "지더라도 어떻게 다시 일어나느냐가 중요하다" 며 굳건히 갈 길을 갔습니다.

이런 벤투 감독의 뚝심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이란 결실을 맺었습니다.

끝까지 우리다웠던 대한민국의 축구를 기억하며, 이제는 벤투 감독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시간입니다.

떠나는 벤투 감독은 붉어진 눈시울로 작별인사를 대신했습니다.

박주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을 이끈 벤투 감독을 떠나보내는 공항엔 백 명이 넘는 팬들이 몰렸습니다.

[팬 : "오블리가두!"]

[벤투 감독 : "땡큐"]

팬들은 영어로, 포르투갈어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뜨거운 환송에 벤투 감독은 사인을 해주며 환한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이강산/23세/경기도 광명시 : "시험 기간인데 벤투 감독의 마지막이니까. 배웅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기대 이상의 애틋한 배웅에 벤투 감독은 짧은 작별 인사를 남겼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이미 (협회 통해) 모든 걸 말했어요. 제가 어떤 마음일지 모두 알 거예요. 미안해요."]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대등하게 경기하고 조국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올라 함께 환호했던 벤투 감독.

2018년 8월부터 4년 4개월 동안 함께한 한국 코치진과 마지막 포옹을 할 땐 끝내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벤투 감독은 축구협회를 통해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인생에서 잊지 못할 아름다운 경험을 할 기회를 줬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습니다.

이제 벤투의 시간은 가고,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국내외 지도자를 막론하고 확고한 지도 철학을 가진 명장을 선임하기로 했습니다.

국가대표 전력 강화위원회는 내년 1월까지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고, 2월 말까지 우선 협상 대상 순위에 따라 개별 면담한 뒤 선임을 끝낼 계획입니다.

내년 3월 피파 A매치 기간부터 한국 축구는 새로운 감독 체제로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 뜁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박경상/보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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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벤투’ 눈물의 작별…“새 감독 선임은 내년 2월 완료”
    • 입력 2022-12-14 21:36:59
    • 수정2022-12-14 22: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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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전, 한국대표팀을 맡게 된 벤투 감독이 처음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90분 동안 끊임없이 뛰며 강한 한국 축구를 보여주겠다"며 한국 축구의 체질 개선을 예고했는데요.

하지만 모든게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이죠.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크게 졌을 때 비난이 빗발쳤는데요.

하지만 벤투 감독, "지더라도 어떻게 다시 일어나느냐가 중요하다" 며 굳건히 갈 길을 갔습니다.

이런 벤투 감독의 뚝심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이란 결실을 맺었습니다.

끝까지 우리다웠던 대한민국의 축구를 기억하며, 이제는 벤투 감독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시간입니다.

떠나는 벤투 감독은 붉어진 눈시울로 작별인사를 대신했습니다.

박주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을 이끈 벤투 감독을 떠나보내는 공항엔 백 명이 넘는 팬들이 몰렸습니다.

[팬 : "오블리가두!"]

[벤투 감독 : "땡큐"]

팬들은 영어로, 포르투갈어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뜨거운 환송에 벤투 감독은 사인을 해주며 환한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이강산/23세/경기도 광명시 : "시험 기간인데 벤투 감독의 마지막이니까. 배웅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기대 이상의 애틋한 배웅에 벤투 감독은 짧은 작별 인사를 남겼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이미 (협회 통해) 모든 걸 말했어요. 제가 어떤 마음일지 모두 알 거예요. 미안해요."]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대등하게 경기하고 조국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올라 함께 환호했던 벤투 감독.

2018년 8월부터 4년 4개월 동안 함께한 한국 코치진과 마지막 포옹을 할 땐 끝내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벤투 감독은 축구협회를 통해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인생에서 잊지 못할 아름다운 경험을 할 기회를 줬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습니다.

이제 벤투의 시간은 가고,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국내외 지도자를 막론하고 확고한 지도 철학을 가진 명장을 선임하기로 했습니다.

국가대표 전력 강화위원회는 내년 1월까지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고, 2월 말까지 우선 협상 대상 순위에 따라 개별 면담한 뒤 선임을 끝낼 계획입니다.

내년 3월 피파 A매치 기간부터 한국 축구는 새로운 감독 체제로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 뜁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박경상/보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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