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품격 보여준 모드리치, ‘누구’와는 달랐다

입력 2022.12.14 (21:51) 수정 2022.12.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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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크로아티아의 자존심 루카 모드리치는 아르헨티나에 축하를 보내며 패자의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8강전 패배 후 혼자 들어가버린 포르투갈 호날두와는 대조적이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전 메시와 포옹하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약속한 모드리치, 37살의 노장은 얼굴에 공을 맞고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눈부신 투혼에도 경기는 3대 0으로 기울었지만, 후반 교체돼 나가는 모드리치에게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 : "박수를 쳐줘야죠. 정말 현대 축구사에 남을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입니다."]

패배 뒤에도 모드리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겐 축하를 팀 동료에겐 위로를 건네는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그라운드를 떠나며 결국 눈물을 흘렸지만, 승리한 메시를 치켜세웠습니다.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국가대표 : "메시에게 축하를 건네고 결승에서도 행운을 빕니다. 그는 엄청난 능력을 보여 준 위대한 선수입니다."]

이런 모습은 포르투갈의 말썽쟁이 호날두와 비교됐습니다.

8강 탈락 후 홀로 빠져나오며 자신의 감정에만 몰입된 호날두와 달리 모드리치는 대범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유레/크로아티아 축구 팬 : "모드리치는 전설입니다.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란 것은 슬프지만, 그는 우리 세대뿐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도 큰 영감을 줬습니다."]

인구 약 400만의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의 기적을 이끌어온 모드리치는 이제 3, 4위전에서 라스트댄스를 장식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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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배에도 품격 보여준 모드리치, ‘누구’와는 달랐다
    • 입력 2022-12-14 21:51:02
    • 수정2022-12-14 21: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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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크로아티아의 자존심 루카 모드리치는 아르헨티나에 축하를 보내며 패자의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8강전 패배 후 혼자 들어가버린 포르투갈 호날두와는 대조적이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전 메시와 포옹하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약속한 모드리치, 37살의 노장은 얼굴에 공을 맞고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눈부신 투혼에도 경기는 3대 0으로 기울었지만, 후반 교체돼 나가는 모드리치에게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 : "박수를 쳐줘야죠. 정말 현대 축구사에 남을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입니다."]

패배 뒤에도 모드리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겐 축하를 팀 동료에겐 위로를 건네는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그라운드를 떠나며 결국 눈물을 흘렸지만, 승리한 메시를 치켜세웠습니다.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국가대표 : "메시에게 축하를 건네고 결승에서도 행운을 빕니다. 그는 엄청난 능력을 보여 준 위대한 선수입니다."]

이런 모습은 포르투갈의 말썽쟁이 호날두와 비교됐습니다.

8강 탈락 후 홀로 빠져나오며 자신의 감정에만 몰입된 호날두와 달리 모드리치는 대범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유레/크로아티아 축구 팬 : "모드리치는 전설입니다.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란 것은 슬프지만, 그는 우리 세대뿐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도 큰 영감을 줬습니다."]

인구 약 400만의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의 기적을 이끌어온 모드리치는 이제 3, 4위전에서 라스트댄스를 장식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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