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더 춥다…‘강력한 한파’ 원인은?

입력 2022.12.15 (21:05) 수정 2022.12.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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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강추위는 주말에 정점을 찍겠습니다.

북극에서 밀려온 강력한 찬 기운 때문인데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출근길, 완전무장을 하고 나섰지만 칼바람까지 합세한 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오늘(15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8.5도, 이런 극한 한파는 내일(16일)도 계속 이어져 이번 주말 정점을 찍겠습니다.

토요일 영하 8도, 일요일에는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곤두박질칩니다.

지난달 말, 겨울의 문턱에서 활짝 핀 개나리.

그런데 불과 한 달도 안돼 계절 풍경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사진 속 두 날의 최고기온 차가 17도나 됩니다.

갑자기 찾아온 강력한 한파, 원인은 북극입니다.

지난달에는 이처럼 푸른색 찬 공기가 북극에 몰려 있었는데, 불과 2주 사이에 푸른색이 점점 우리나라 쪽으로 부풀어 오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극의 찬 공기가 확장하는 사이, 우리나라 동쪽에는 고기압이, 북동쪽에는 저기압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고기압이 한자리에서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저기압은 오도 가도 못하게 됐습니다.

이른바 '블로킹' 현상입니다.

이러다 보니 저기압은 한자리에서 반시계방향으로 계속 회전하면서 우리나라에 찬 공기를 밀어보내는 '모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한파도 바로 이게 원인이었는데, 이번 주말, 똑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이번에는 더 강하고, 차가운 공기가 밀려오는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이런 강력한 한파, 예년보다 더 잦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례적으로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트리플 딥 라니냐' 때문인데요.

라니냐는 적도 동태평양 수온이 평소보다 차가워지는 현상인데, 올해 수온이 평년보다 더 낮은 게 문제입니다.

최근 잦은 한파와 폭설의 특징은 곧바로 재난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신속하게 대비하는 것만이 피해를 줄이는 최선이라는 걸 기억해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김민준 하정현 최하운/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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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말 더 춥다…‘강력한 한파’ 원인은?
    • 입력 2022-12-15 21:05:23
    • 수정2022-12-16 08:01:31
    뉴스 9
[앵커]

이번 강추위는 주말에 정점을 찍겠습니다.

북극에서 밀려온 강력한 찬 기운 때문인데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출근길, 완전무장을 하고 나섰지만 칼바람까지 합세한 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오늘(15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8.5도, 이런 극한 한파는 내일(16일)도 계속 이어져 이번 주말 정점을 찍겠습니다.

토요일 영하 8도, 일요일에는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곤두박질칩니다.

지난달 말, 겨울의 문턱에서 활짝 핀 개나리.

그런데 불과 한 달도 안돼 계절 풍경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사진 속 두 날의 최고기온 차가 17도나 됩니다.

갑자기 찾아온 강력한 한파, 원인은 북극입니다.

지난달에는 이처럼 푸른색 찬 공기가 북극에 몰려 있었는데, 불과 2주 사이에 푸른색이 점점 우리나라 쪽으로 부풀어 오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극의 찬 공기가 확장하는 사이, 우리나라 동쪽에는 고기압이, 북동쪽에는 저기압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고기압이 한자리에서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저기압은 오도 가도 못하게 됐습니다.

이른바 '블로킹' 현상입니다.

이러다 보니 저기압은 한자리에서 반시계방향으로 계속 회전하면서 우리나라에 찬 공기를 밀어보내는 '모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한파도 바로 이게 원인이었는데, 이번 주말, 똑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이번에는 더 강하고, 차가운 공기가 밀려오는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이런 강력한 한파, 예년보다 더 잦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례적으로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트리플 딥 라니냐' 때문인데요.

라니냐는 적도 동태평양 수온이 평소보다 차가워지는 현상인데, 올해 수온이 평년보다 더 낮은 게 문제입니다.

최근 잦은 한파와 폭설의 특징은 곧바로 재난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신속하게 대비하는 것만이 피해를 줄이는 최선이라는 걸 기억해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김민준 하정현 최하운/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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