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10명 중경상”

입력 2022.12.16 (06:07) 수정 2022.1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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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해 현장에서 일하던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강추위 속에서 콘크리트 양생 작업을 하느라 공사장에 숯 탄을 피웠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어제(15일) 오후 5시쯤, 노동자 10여 명이 어지럼증 등을 호소했습니다.

급기야 30대 남성 2명과 50대 여성 1명은 의식이 저하되는 등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습니다.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겨울이다 보니까 콘크리트 양생을 하는 과정에서 숯 탄을 피웠어요. 작업자 중에 일부가 일산화탄소 흡입이 있어서..."]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선 일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사고가 난 공사장 1층에서 숯탄 난로 70여 대가 가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기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윗층인 2층으로 올라갔고 당시 해당 층에서는 20여 명이 작업 중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중경상으로 분류된 10명 외에도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 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를 쓰는데, 가스가 중요하잖아요. 한순간에 훅 올라오니까..."]

산업안전보건법은 밀폐 공간 작업 시 산소 농도를 수시 확인하도록 합니다.

겨울철엔 추위로 공사 현장 등에서 환기에 소극적인 만큼, 질식 사고를 막기 위한 자율 점검도 시행해야 합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사업장에서 이런 수칙을 준수했는지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최근 10년 간 작업 현장에서 질식 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168명.

전문가들은 특히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날, 연료를 태우는 작업장에서의 안전 관리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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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10명 중경상”
    • 입력 2022-12-16 06:07:27
    • 수정2022-12-16 10: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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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해 현장에서 일하던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강추위 속에서 콘크리트 양생 작업을 하느라 공사장에 숯 탄을 피웠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어제(15일) 오후 5시쯤, 노동자 10여 명이 어지럼증 등을 호소했습니다.

급기야 30대 남성 2명과 50대 여성 1명은 의식이 저하되는 등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습니다.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겨울이다 보니까 콘크리트 양생을 하는 과정에서 숯 탄을 피웠어요. 작업자 중에 일부가 일산화탄소 흡입이 있어서..."]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선 일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사고가 난 공사장 1층에서 숯탄 난로 70여 대가 가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기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윗층인 2층으로 올라갔고 당시 해당 층에서는 20여 명이 작업 중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중경상으로 분류된 10명 외에도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 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를 쓰는데, 가스가 중요하잖아요. 한순간에 훅 올라오니까..."]

산업안전보건법은 밀폐 공간 작업 시 산소 농도를 수시 확인하도록 합니다.

겨울철엔 추위로 공사 현장 등에서 환기에 소극적인 만큼, 질식 사고를 막기 위한 자율 점검도 시행해야 합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사업장에서 이런 수칙을 준수했는지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최근 10년 간 작업 현장에서 질식 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168명.

전문가들은 특히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날, 연료를 태우는 작업장에서의 안전 관리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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