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후폭풍…‘경기 침체 공포↑’에 세계증시 흔들

입력 2022.12.16 (06:12) 수정 2022.12.16 (07: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인상폭은 줄이고 있다지만,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갈 거라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긴축 메시지에 세계 증시는 크게 출렁였습니다.

미국은 나라 경제의 핵심축인 소비지표까지 안 좋게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에 금리를 최대 5.25%까지 올리겠다는 연방준비제도의 강력 긴축 메시지에 어제 일제히 하락 마감했던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오늘은 내림폭을 더 키웠습니다.

다우존스 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는 2% 넘게 나스닥 지수는 3% 넘게 빠졌습니다.

0.5%p로 금리 인상폭을 줄여 이른바 '속도도절'은 했다지만, 연준이 물가 안정의 확실한 신호가 나올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한 게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거라는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연준이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로 대폭 낮춰 잡은 데 이어 오늘 나온 미국의 11월 소매판매가 감소폭을 키운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미국 11월 소매 판매는 10월에 비해 0.6%가 감소했는데, 작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입니다.

이른바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최대 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11월에 미국인들이 오히려 씀씀이를 줄였다는 건데,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여파로 수요가 줄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축입니다.

[샘 스토벌/CFRA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 :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로 인해 미국의 경제 지표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연달아 금리 인상에 나선 유럽 주요국 증시도 모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영국이 1% 가까이 내렸고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3% 넘게 빠졌습니다.

이렇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각에선 연준이 말은 했지만 내년에 실제로 5.25%까지 금리를 올리지 못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채권시장에선 내년에 미국 기준금리가 5%까지만 간 후 11월부터 내려가 12월 금리가 4.25~4.5%로 가는 걸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내년에 금리 인하는 없을 거라고 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긴축’ 후폭풍…‘경기 침체 공포↑’에 세계증시 흔들
    • 입력 2022-12-16 06:12:18
    • 수정2022-12-16 07:59:49
    뉴스광장 1부
[앵커]

이렇게 인상폭은 줄이고 있다지만,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갈 거라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긴축 메시지에 세계 증시는 크게 출렁였습니다.

미국은 나라 경제의 핵심축인 소비지표까지 안 좋게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에 금리를 최대 5.25%까지 올리겠다는 연방준비제도의 강력 긴축 메시지에 어제 일제히 하락 마감했던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오늘은 내림폭을 더 키웠습니다.

다우존스 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는 2% 넘게 나스닥 지수는 3% 넘게 빠졌습니다.

0.5%p로 금리 인상폭을 줄여 이른바 '속도도절'은 했다지만, 연준이 물가 안정의 확실한 신호가 나올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한 게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거라는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연준이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로 대폭 낮춰 잡은 데 이어 오늘 나온 미국의 11월 소매판매가 감소폭을 키운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미국 11월 소매 판매는 10월에 비해 0.6%가 감소했는데, 작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입니다.

이른바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최대 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11월에 미국인들이 오히려 씀씀이를 줄였다는 건데,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여파로 수요가 줄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축입니다.

[샘 스토벌/CFRA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 :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로 인해 미국의 경제 지표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연달아 금리 인상에 나선 유럽 주요국 증시도 모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영국이 1% 가까이 내렸고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3% 넘게 빠졌습니다.

이렇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각에선 연준이 말은 했지만 내년에 실제로 5.25%까지 금리를 올리지 못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채권시장에선 내년에 미국 기준금리가 5%까지만 간 후 11월부터 내려가 12월 금리가 4.25~4.5%로 가는 걸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내년에 금리 인하는 없을 거라고 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