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지는 ‘고독사 위험군’…충북 첫 실태조사

입력 2022.12.16 (08:44) 수정 2022.12.16 (08: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주변에 아무도 없이 외롭게 맞는 죽음, 이른바 '고독사'가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충북에서는 50대~60대 중장년층이 고독사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에 쌓여 있는 술병과 상자째 남아 있는 라면.

하루 치만 남은 약봉지.

홀로 생활하다 숨진 한 50대 남성의 방입니다.

그동안 정확한 수조차 파악되지 않던 외로운 죽음.

보건복지부가 이런 고독사 실태를 처음으로 조사했습니다.

충북의 경우 2017년 67건이던 고독사는 2020년부터 매년 90여 건으로 늘고 있습니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0.8명, 100명 가운데 1명은 외로운 죽음을 맞고 있습니다.

특히 충북에선 지난해 50대 28명, 60대 24명, 40대 15명이 고독사하는 등 노인보다 중장년층이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1인 가구 증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중장년층의 고독사 위험군이 늘었다고 분석합니다.

[최승호/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조금 있으면 청년층까지 고독사 비중이 늘어날 겁니다. 결국 원인은 사회적 단절, 고립 이것 아니겠습니까."]

충북지역 자치단체는 이런 고독사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이용해 고위험군을 확인하고 1인 가구를 지원하는 등 여러 정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진원/충청북도 보건복지국장 : "고독사 위험자를 조기 발견하고 상담, 심리치료, 긴급 의료와 돌봄 지원 등 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식 통계로 처음 드러난 충북의 고독사 실태.

나와 이웃의 외로운 죽음을 막기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대책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최윤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려지는 ‘고독사 위험군’…충북 첫 실태조사
    • 입력 2022-12-16 08:44:20
    • 수정2022-12-16 08:59:38
    뉴스광장(청주)
[앵커]

주변에 아무도 없이 외롭게 맞는 죽음, 이른바 '고독사'가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충북에서는 50대~60대 중장년층이 고독사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에 쌓여 있는 술병과 상자째 남아 있는 라면.

하루 치만 남은 약봉지.

홀로 생활하다 숨진 한 50대 남성의 방입니다.

그동안 정확한 수조차 파악되지 않던 외로운 죽음.

보건복지부가 이런 고독사 실태를 처음으로 조사했습니다.

충북의 경우 2017년 67건이던 고독사는 2020년부터 매년 90여 건으로 늘고 있습니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0.8명, 100명 가운데 1명은 외로운 죽음을 맞고 있습니다.

특히 충북에선 지난해 50대 28명, 60대 24명, 40대 15명이 고독사하는 등 노인보다 중장년층이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1인 가구 증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중장년층의 고독사 위험군이 늘었다고 분석합니다.

[최승호/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조금 있으면 청년층까지 고독사 비중이 늘어날 겁니다. 결국 원인은 사회적 단절, 고립 이것 아니겠습니까."]

충북지역 자치단체는 이런 고독사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이용해 고위험군을 확인하고 1인 가구를 지원하는 등 여러 정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진원/충청북도 보건복지국장 : "고독사 위험자를 조기 발견하고 상담, 심리치료, 긴급 의료와 돌봄 지원 등 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식 통계로 처음 드러난 충북의 고독사 실태.

나와 이웃의 외로운 죽음을 막기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대책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최윤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